3.1절을 기리며 꼭 한번 가봐야 할 역사 현장들
발행일 2022.03.03. 10:20
서대문형무소 옥사와 태극기 모습이 대비되며 아픈 역사를 느끼게 한다. ⓒ전형
서울시내 곳곳에는 친구, 지인, 가족과 가볼 만한 역사의 현장들이 많다. 3.1절을 즈음하여 그 역사의 현장을 미리 둘러보고 왔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도 잠시나마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꼭 한번 방문하여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전형
사적 제171호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
먼저, 광화문 쪽으로 걸어가는 길 모퉁이에서 사적 제171호인 ‘서울 고종 어극 40년 칭경기념비’를 만났다. 이 기념비는 1903년에 세워졌으며, 고종의 나이가 60세를 바라보게 된 것과 즉위한 지 40년이 된 것을 축하하는 차원에서 세워졌다고 한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만세문과 담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떼어가 자기 집 대문으로 사용했던 것을 되찾아와 1954년에 일부 보수하여 1979년에 복원했다.
예전에도 여러 차례 이곳을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볼 기회는 없었다. 생각 이상으로 웅장하고 기품이 느껴졌다. 대한제국의 위엄과 황실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예전에도 여러 차례 이곳을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히 볼 기회는 없었다. 생각 이상으로 웅장하고 기품이 느껴졌다. 대한제국의 위엄과 황실의 권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있는 '독립협회 창립총회 터' 표시판 ⓒ전형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그 앞에 자리한 '독립협회 창립총회 터'
그 다음으로는 광화문에 위치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다녀왔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는 '독립협회 창립총회 터' 표시판이 세워져 있었다. 이곳이 바로 서재필의 발의로 한국 최초의 근대적 정치사회단체인 독립협회가 발족한 곳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만 휴관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별도로 예약할 필요는 없고, 평일과 주말 모두 10시 30분과 2시에 역사관 해설이 진행된다.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면 더욱 유의미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규모가 상당히 컸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만 휴관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별도로 예약할 필요는 없고, 평일과 주말 모두 10시 30분과 2시에 역사관 해설이 진행된다. 그냥 둘러보는 것보다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면 더욱 유의미할 것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흥미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많았다.ⓒ전형
이번에 둘러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이다. 무엇보다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각종 모형은 물론 영상과 조형물 등을 적절히 활용했다.
5층 역사관에는 당시에 사용되던 태극기를 천장에 전시해 놓았다. ⓒ전형
5층 역사관에는 3.1운동을 포함한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기미독립선언서와 그 당시 사용되던 태극기가 천장에 걸려 있어 우리의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조선의 독립을 선포한 기미독립선언서 ⓒ전형
이밖에도 1층에는 어린이박물관이 있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역사 이야기가 꾸며져 있다.
3층 기증관에는 다양한 기증 자료가 전시돼 있고, 4층 체험관에는 ‘그때 그 시절’이 구현돼 있다. 각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적 특징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로 이해할 수 있다. 19XX년생 가상의 인물카드를 발급받아 바코드를 찍어 ‘그때 그 시절’ 을 둘러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3층 기증관에는 다양한 기증 자료가 전시돼 있고, 4층 체험관에는 ‘그때 그 시절’이 구현돼 있다. 각 세대의 가치관과 문화적 특징에 대해 다양한 콘텐츠로 이해할 수 있다. 19XX년생 가상의 인물카드를 발급받아 바코드를 찍어 ‘그때 그 시절’ 을 둘러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서대문형무소 근처에 위치한 독립문 ⓒ전형
독립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서대문형무소 근처에 있는 ‘독립문’ 이다. 대한제국기에 자주독립을 위해 세운 석조 기념문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 내려 독립문과 서재필 동상, 순국선열들에게 참배를 할 수 있는 독립관, 독립선언기념탑, 그리고 서대문형무소를 차례대로 방문하면 3.1절을 맞아 아주 뜻깊은 역사 탐방이 될 것이다.
독립문은 사진보다도 실제로 그 아래에 가서 위를 올려다보면 그 웅장함과 거대함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독립문은 사진보다도 실제로 그 아래에 가서 위를 올려다보면 그 웅장함과 거대함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3.1 독립선언기념탑.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판각되어 있다. ⓒ전형
독립공원 안에 있는 독립관에는 순국 선열 위패를 봉안하고 그 넋을 기리고 있다. ⓒ전형
독립협회 집회장소, 독립관과 서재필 동상
조금만 더 걸어가면 서재필의 동상이 있다. 서재필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 을 발간했고, 중국을 상징하던 영은문을 헐고 국민성금을 모아 독립문을 세웠다. 그리고 중국의 모화관을 개수하여 독립관을 만들어 독립협회의 집회장소,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이렇게 독립을 외치고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목숨을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서재필 선생의 당당함과 결연함이 동상 곳곳에 묻어나는 듯했다.
그 당시에 이렇게 독립을 외치고 움직인다는 것은 정말 목숨을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서재필 선생의 당당함과 결연함이 동상 곳곳에 묻어나는 듯했다.
일제강점기 때 지어진 서대문형무소 ⓒ전형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고문을 받던 감옥, 서대문형무소
서대문공원 안에 있는 3.1독립선언기념탑과 독립관까지 둘러본 후 서대문형무소에 방문했다. 현재 서대문형무소는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꼭 확인하길 바란다.
서대문형무소는 3.1절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날도 포근한 편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형무소 곳곳에 걸린 올해의 독립운동가 사진 및 정보들과 거대한 태극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고문받고 목숨을 잃던 생지옥과 같은 곳에, 이분들이 그토록 원하고 간절히 바랐던 독립의 상징인 태극기가 걸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렸다.
서대문형무소는 3.1절이 얼마 안 남기도 했고, 날도 포근한 편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형무소 곳곳에 걸린 올해의 독립운동가 사진 및 정보들과 거대한 태극기가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고문받고 목숨을 잃던 생지옥과 같은 곳에, 이분들이 그토록 원하고 간절히 바랐던 독립의 상징인 태극기가 걸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렸다.
서대문형무소 안 고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한 가족의 모습 ⓒ전형
서대문형무소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역사적 현장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을 뿐더러 독립투사들, 순국선열들이 자주독립과 후손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렸는지, 그 숭고하고 웅혼한 마음을 날 것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독도체험관에 있는 독도 모형 ⓒ전형
서울역 근처에 있는 독도체험관
마지막으로, 서울역 근처에 있는 ‘독도체험관’ 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솔직히 독도체험관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은 이번 취재를 계기로 처음 알게 되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은 바로 방문해도 좋고, 사전예약을 통해 전시해설을 신청할 수도 있다. 필자는 전시해설을 예약했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날, 추석은 휴관한다.
독도와 한일관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해설사의 모습 ⓒ전형
불변의 진리, 독도는 우리 땅!
약 1시간 가량의 해설을 들으며 다시 한번 느낀 점이 있다. ‘독도는 우리 땅’ 이라는 당연한 진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독도를 수호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일이며, 우리가 끊임없이 지켜오고 보호해오던 우리나라의 자존심이자 자부심이라는 점이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근거는 정말로 많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런 기존의 사료들과 역사적 사실들을 배제한 채, 아주 일부의 자료들을 부각시켜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십중팔구 일본도 독도가 자기들의 영토라고 말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독도를 분쟁화하고 쟁점화해서 마치 이 곳이 ‘영유권 다툼이 있는 섬’ 으로 비춰지게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차분히 대응만 하면 된다. 우리의 땅이고 섬이기에, 굳이 여러 근거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이는 불변의 진리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역 근처에는 3.1 독립운동기념터 비석이 있다. 이곳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시민, 학생 수천 명이 모여 제2차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한 곳으로 의미 깊은 장소다.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라는 근거는 정말로 많다. 그럼에도 일본은 그런 기존의 사료들과 역사적 사실들을 배제한 채, 아주 일부의 자료들을 부각시켜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십중팔구 일본도 독도가 자기들의 영토라고 말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독도를 분쟁화하고 쟁점화해서 마치 이 곳이 ‘영유권 다툼이 있는 섬’ 으로 비춰지게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차분히 대응만 하면 된다. 우리의 땅이고 섬이기에, 굳이 여러 근거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영토이며, 이는 불변의 진리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역 근처에는 3.1 독립운동기념터 비석이 있다. 이곳은 1919년 3.1 운동 당시 시민, 학생 수천 명이 모여 제2차 독립만세 운동을 전개한 곳으로 의미 깊은 장소다.
서울역 근처에 있는 3.1독립운동기념터 비석 ⓒ전형
서울 중심부를 거닐면서 다양한 기념비와 동상을 봤다. 우리가 무심코, 빠르게 지나가는 곳들이다. 알고 지나가는 것과 모르고 지나가는 것은 천자차이다. 3.1절을 전후해서 우리가 이렇게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근원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그리고 수많은 분들의 땀과 눈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이룩됐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도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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