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변에 새로 생기는 고속도로 총정리
한우진 시민기자
발행일 2022.02.08. 14:45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는 경인고속도로(전 구간 개통 기준)이다. 이는 국내 최초의 철도가 경부선이 아닌 경인선인 것과 동일하다. 그런데 철도와 고속도로의 차이가 있다면, 철도는 대부분 서울을 향하여 방사형으로 지어지는데 고속도로는 국토에 격자형으로 지어진다는 점이다.
물론 과거에는 경인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서울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형태가 많았다. 그런데 전국에 고속도로들이 크게 늘어나자 노선 체계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생겼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중심 간선도로망은 국토의 서남쪽 끝, 즉 목포시 쪽을 시작점으로 하여 남북 10축, 동서 10축의 격자형 도로와 각 특별시·광역시 주변의 순환선 6개로 구성된다. 이를 '10x10+6R2 도로망'(남북10축x동서10축+방사형 순환망6Radial Ring)이라고 한다. 따라서 철도망과 달리 고속도로망에서 서울시는 중심이라고 할 수는 없으며, 격자가 지나가는 곳에 위치한 도시에 불과하다.
현재 이런 격자형 도로망 체계에서 서울을 지나는 노선들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서울 주변 고속도로
축 번호 | 시점 | 종점 | 서울시내 경유지 | 노선명 | 현황 |
---|---|---|---|---|---|
남북 2축 | 완도 | 파주 | 광명(일직JC)-서울(금천IC) | 서해안 고속도로 | 운영 중 |
광명(가학JC)-고양(북로JC) | 광명서울 고속도로 | 공사 중 | |||
남북 3축 | 순천 | 고양 | 성남(판교JC)-서울(한남IC) | 경부 고속도로 | 운영 중 |
서울(양재IC)-고양(남고양IC) | 아시안하이웨이 지하도로 | 계획 중 | |||
성남(금토JC)-서울(헌릉IC) | 용인서울 고속도로 | 운영 중 | |||
성남(금토JC)-서울(선암IC) | 성남서초 고속도로 | 계획 중 | |||
성남(판교JC)-서울(강남JC) | 성남강남 고속도로 | 계획 중 | |||
과천(문원)-서울(동작) | 이수과천 복합터널 | 계획 중 | |||
용인(신갈JC)-과천(문원) | 신갈과천 지하도로 | 계획 중 | |||
남북 4축 | 여수 | 철원 | 세종(서세종IC)-구리(남구리IC) | 서울세종 고속도로 | 공사 중 |
남북 5축 | 거제 | 연천 | 하남(하남JC)-서울(강일IC)-구리(퇴계원IC) |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 운영 중 |
남북 6축 | 합천 | 연천 | |||
동서 9축 | 인천 | 양양 | 인천(신불IC)-서울(88IC) |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 운영 중 |
인천(서인천IC)-서울(신월IC) | 경인 고속도로 | 운영 중 | |||
서울(88IC)-서울(여의JC)-서울(강일IC) | 올림픽대로 | 운영 중 | |||
서울(88IC)-서울(강일IC) | 강변북로 | 운영 중 | |||
서울(강일IC)-양양(양양JC) | 서울양양 고속도로 | 운영 중 | |||
하남(서하남IC)-양평(양평JC) | 서울양평 고속도로 | 계획 중 | |||
순환 1축 | 고양 | 고양 | 서울 외곽 순환 (작은 원) |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 운영 중 |
순환 2축 | 인천 | 인천 | 서울 외곽 순환 (큰 원) |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 공사 중 |
광명서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서쪽의 남북 도로망으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서부간선도로에 집중되었던 교통량을 우회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본 노선은 현재 공사중이며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우선 용인서울고속도로의 금토분기점에서 강남순환도로 시점을 연결하는 성남서초고속도로와 금토분기점에서 대모산 아래를 터널로 지나 영동대로와 연결하는 성남강남고속도로가 민간자본으로 추진 중이다. 착공 전에 각종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인데, 이들 노선이 완성되면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었던 교통량이 분산되면서 만성적인 교통 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이렇게 고속도로를 새로 짓는 것 외에도 기존 고속도로의 혼잡 완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남북 3축인 경부고속도로, 동서 9축인 경인고속도로, 순환 1축인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모두 확장 계획이 있는데, 공간이 부족한 만큼 지하에 추가로 도로를 짓는 것이 특징이다.
원래 서울 바깥의 순환 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노선의 대부분이 서울시계 바깥에 있다 보니 경기도의 반발이 심하여, 재작년 9월부터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런데 수도권 2순환선은 1순환선의 바깥쪽에 설치된 고속도로이다. 현재 전 구간이 완성되어 있지는 않고, 남쪽과 서쪽 등의 일부 구간만 개통되어 있는데, 마침 올해 동탄-곤지암 구간과 양평-조안 구간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다. 순환선은 외곽 도시들끼리를 연결해주므로 중심에 있는 서울시와 관계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불필요하게 중심을 관통하는 통과 교통량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서울시에게도 중요한 노선이다.
따라서 향후 제2순환선 전 구간이 완성되면 서울행 방사형 노선과 상호 보완하여 서울 및 수도권의 교통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것이다. 특히 제1외곽순환선이 성남, 고양, 부천(중동) 등 1기 신도시의 발전을 이끌었 듯이, 제2외곽순환선은 동탄이나 김포, 파주(운정) 등의 2기 신도시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남북물류의 수도권 우회 노선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국토교통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
※본 기사에 소개된 사업 계획은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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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진 시민기자
시민 입장에서 알기 쉽게 교통정보를 제공합니다. 수년간 교통 전문칼럼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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