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문화예술 배운다!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개소
발행일 2021.11.02. 14:35
노원, 동작에 이어 종로·서대문권에 '우리동네키움센터' 오픈…초등돌봄 허브 역할 기대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들어섰다. 노원, 동작에 이어 문을 연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종로·서대문 지역의 중소형 초등 돌봄기관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센터는 아직 준비 중인 부분도 많았지만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 있었다.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선미
거점형 키움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마음껏 쉬고 뛰놀며 여러 가지 체험이 가능하다. 2층부터 6층까지 5개 층을 쓰고 있는데, 필자는 현재 운영 중인 2, 3층을 중심으로 새로 개장한 센터를 살펴봤다. 각 층은 조금씩 다른 성격으로 구성됐는데, 2층은 아이들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개소 홍보 포스터 ⓒ서울시
동적인 놀이공간(궁금해yo·놀이go)으로 구성된 2층에는 스트레스가 다 풀리도록 뛸 수 있는 ‘트램펄린’이 가장 인기다. 나홀로 혹은 친구들과 함께 천장에 닿을 듯 통통 뛰는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밝았다. ‘트램펄린’은 종로·서대문 키움센터 이용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활동으로 꼽힌 놀이였다.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긴 통로를 달려가 트램펄린에서 한바탕 뛰고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면 암벽타기까지 이어진다.
제3호 거점형 키움센터는 지상2층~6층으로 조성됐다. ⓒ이선미
거점형 키움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트램펄린'이 설치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선미
여러 모양의 홀드를 잡고 올라보는 인공 클라이밍도 신나는 공간이다. 처음 접하는 아이들은 선뜻 시도를 하지 않지만 떨어져도 푹신한 완충제가 깔려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면 더 이상 두려움이 없다. 이곳에서 경험한 클라이밍이 누군가에게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꾸게 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암벽타기에 도전하고 있다. ⓒ이선미
쌓고 부수며 자유롭게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이선미
거리두기를 위해 각 층당 프로그램은 10명 정도로 참여, 운영 중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중앙지역아동센터에서 20명 정도의 아이가 참여해 각각 2층과 3층으로 분산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층을 바꿔 이용할 시간이 되자 필자는 2층 아이들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갔다. 돌봄 교사가 3층 공간과 진행할 놀이 등에 대해 안내해줬다.
3층에 마련된 편안한 쉼터. 아이들이 해먹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선미
3층은 정적인 ‘쉼’ 공간(쉬어yo·요리yo·만들go)이다. 요리활동을 할 수 있는 요리실과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방송크리에이터실이 있다. 이날 아이들은 현재 센터에서 진행중인 프로그램에 각자가 원하는대로 참여하도록 했다. “에코백 만들기와 축하인사 쓰기, 달고나 뽀개기 등이 있어요. 원하는 걸 해봅시다!”
아이들이 여러가지 스탬프를 찍어 자신만의 에코백을 만들고 있다. ⓒ이선미
달고나 완성을 위해 아이들의 손길이 무척 신중하다. ⓒ이선미
‘요리yo’ 방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최근 유명세를 치르는 달고나가 등장했다. 만들기도 쉽지 않지만, 틀에 찍힌 모양에 따라 완성하기도 수월하지 않은 작업이다. 달고나 앞에 앉아 집중한 아이들의 자세가 꽤나 심각하다.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고싶은대로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하다 보니 그 자체가 놀이가 되었다.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 게 아니라 하고싶은대로 자유롭게 선택해 참여하다 보니 그 자체가 놀이가 되었다.
“키움센터가 생기니까 정말 재밌어요.” 방 한 켠에 아이들의 축하인사가 가득히 적혀있다. ⓒ이선미
지금은 비어있지만 아이들의 생각이 무럭무럭 자랄 4층 열린 공간 ⓒ이선미
4층은 열린 놀이공간(상상하go·해보go·해보ja)으로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치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메이커실들로 구성됐고, 5, 6층은 상담 및 돌봄 공간으로 구성됐다. 큰 다목적실이 있어 규모 있는 놀이 활동과 공연, 부모와 교사들의 교육을 위한 공간 등 필요에 따라 활용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도 모이go, 정리하go, 챙겨yo 등 방마다 붙어있는 이름들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눈높이로 각 방의 이름도 만들었다고 한다.
‘챙겨yo’는 신발을 넣고, 개인 물건을 보관하는 공간이다. ⓒ이선미
제3호 거점형 키움센터는 개소에 맞춰 탐방프로그램 ‘온몸으로 전래놀이 해YO!, 만들고GO 이야기해YO!’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사전예약을 통해 프로그램당 2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운영한다. 원하는 기관에서는 전화(02-723-7780)로 신청하거나 11월 15일부터 우리동네키움포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춰 이용인원과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범운영 종료 후에는 토요일에도 평일 운영시간에 맞춰 개방될 예정이다.
시범운영이 끝나면 위드코로나 상황에 맞춰 이용인원과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시범운영 종료 후에는 토요일에도 평일 운영시간에 맞춰 개방될 예정이다.
‘놀자! 놀자!’ 거점형 키움센터는 놀면서 예술과 문화를 배우는 맞춤형 공간이다. ⓒ이선미
현재 서울시는 세 군데 거점형 키움센터를 비롯해 유형별 우리동네키움센터 180여 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거점형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며, 놀 수 있는 공간’과 ‘문화‧예술‧체험’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한다. 중소 돌봄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지원하는 거점이자, 아이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다양하게 지원할 센터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역 돌봄시설을 연계하는 거점으로 셔틀 운영도 준비를 마쳤다. ⓒ이선미
제3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
○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시범운영 후에는 토요일도 10:00~18:00 운영)
○ 이용신청: ☎ 02-723-7780
○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로는 11월 15일부터 접수 가능)
○ 운영시간: 평일 10:00~18:00 (시범운영 후에는 토요일도 10:00~18:00 운영)
○ 이용신청: ☎ 02-723-7780
○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로는 11월 15일부터 접수 가능)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