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학교 밖 선생님'과 나만의 그림책 완성!
발행일 2021.10.25. 13:10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동요 '과꽃'
강의실에 가까워지니 귀에 낯익은 동요가 흘러나오고 있다. ‘음악 시간일까?’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안쪽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두 분의 교사가 있다. 이미영 교사와 임지화 교사다.
모니터 가운데는 그림이 있고 그 옆에 아이들의 얼굴이 작게 보인다. 화상수업으로 교사와 아이들은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교사가 아동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모니터 가운데는 그림이 있고 그 옆에 아이들의 얼굴이 작게 보인다. 화상수업으로 교사와 아이들은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상황이어서 교사가 아동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에 참관했다. ⓒ윤혜숙
교사가 모니터로 지역센터 아이들을 만나 수업을 하는 중이다. ⓒ윤혜숙
잠시 옆에서 수업을 참관했다. 이미영 교사가 “우리가 책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뭘까요?”라고 묻는다. 이어서 “겉표지죠. 여러분이 겉표지를 보고 이 책을 읽고 싶다 혹은 이 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잖아요”라며, “지금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데 여러분이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게 표지를 그리는 거예요”라고 말한다.
임지화 교사는 “그림에 조금 자신이 있는 친구는 자기 얼굴에 특징을 잘 살려서 그리면 더 멋지겠죠! 코가 큰 친구는 코를 좀 강조한다든지 눈이 큰 친구는 눈을 좀 강조한다든지”라면서 “자기만의 특징을 하나씩 표현해 보세요. 그것도 멋진 책 표지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에요”라고 알려준다.
임지화 교사는 “그림에 조금 자신이 있는 친구는 자기 얼굴에 특징을 잘 살려서 그리면 더 멋지겠죠! 코가 큰 친구는 코를 좀 강조한다든지 눈이 큰 친구는 눈을 좀 강조한다든지”라면서 “자기만의 특징을 하나씩 표현해 보세요. 그것도 멋진 책 표지를 만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에요”라고 알려준다.
교사가 그림책의 예시를 하나씩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윤혜숙
교사가 들려주는 동요를 들으면서 아동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스케치하고 글을 쓴 아이들은 색연필로 색칠도 한다. 교사는 중간에 모니터에 뜬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제대로 따라 하는지를 확인한다.
여백에 나만의 그림과 글을 채워가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책이 만들어진다. ‘나만의 그림책’을 완성하고 난 뒤 아이들이 각자 만든 그림책을 펼쳐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니터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기뻤어요”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다 속상했던 일이 생각났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각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그림에 담아내면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백에 나만의 그림과 글을 채워가면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책이 만들어진다. ‘나만의 그림책’을 완성하고 난 뒤 아이들이 각자 만든 그림책을 펼쳐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니터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기뻤어요”라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그림을 그리다 속상했던 일이 생각났어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각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그림에 담아내면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아이가 자리에서 그림책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진행된 곳은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다. 중장년층의 인생 이모작을 지원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코로나19 학습 공백을 메우는 ‘행복한 학교 밖 선생님’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행복얼라이언스와 협력해 ‘행복한 학교 밖 선생님’ 사업을 시작했다. ⓒ윤혜숙
이는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특수학교 등 교직에서 만 10년 이상 재직 경험이 있는 50플러스 중장년층(만 50~64세)이 코로나19로 학습결손이 생긴 결식우려가정 학생들에게 학습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전문성과 경력을 가진 50플러스세대가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는 ‘50플러스 전문사회공헌단’의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임지화(좌), 이미영(우) 교사가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혜숙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수업이 끝난 뒤 이미영 교사와 임지화 교사를 만나서 어떻게 이 사업과 함께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교사는 20년 넘게 보육원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엄마들과 ‘영화와 책’ 수업을 하다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를 추천받았다. 집에 가서 회원 가입을 하고 나니 문자로 교육과정 안내가 왔다. 동화작가로 평소 그림책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그림책 작가되기’ 교육과정이 눈에 띄어서 신청했다.
역시 보육교사 출신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는 임 교사는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가 생기기 전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부터 교육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핵심적인 교육과정으로 ‘인생학교’를 언급했다. 인생학교는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사람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와의 오랜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녀 또한 동화작가로 '그림책 작가되기'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신청했다.
이 교사는 20년 넘게 보육원 지도교사로 활동했다. 엄마들과 ‘영화와 책’ 수업을 하다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를 추천받았다. 집에 가서 회원 가입을 하고 나니 문자로 교육과정 안내가 왔다. 동화작가로 평소 그림책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그림책 작가되기’ 교육과정이 눈에 띄어서 신청했다.
역시 보육교사 출신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해온 경험이 있는 임 교사는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가 생기기 전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부터 교육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핵심적인 교육과정으로 ‘인생학교’를 언급했다. 인생학교는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사람을 위한 교육과정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와의 오랜 인연이 이어져 오고 있다. 그녀 또한 동화작가로 '그림책 작가되기'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신청했다.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의 예시가 되는 겉표지다. ⓒ윤혜숙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두 교사들은 ‘그림책 작가되기’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그리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진행하는 정서지원 프로그램 ‘너의 세상을 넓혀줄게’의 교사로 참여하고 있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12주 차에 걸쳐 당진시 및 경주시 지역아동센터 내 행복두끼 캠페인 대상 아동 30여 명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수업이다. 그중에서 2, 3차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과정에서 아이들과 만났다.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고충도 있을 것 같다. 비대면이어도 화상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표정과 동작을 읽어내고 있다. 수업 도중에 아이들이 산만해 하거나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면 질문을 하거나 이름을 불러주며 주의를 환기한다. 질문을 할 적에 대답하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집중하게 만든다. 비대면이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서 아이들 옆에 지역아동센터 교사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을 참관하며 두 분의 교사의 모습을 지켜보니 매번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과 잘했을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오랜 교사로서의 경력이 느껴졌다.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고충도 있을 것 같다. 비대면이어도 화상으로 아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표정과 동작을 읽어내고 있다. 수업 도중에 아이들이 산만해 하거나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면 질문을 하거나 이름을 불러주며 주의를 환기한다. 질문을 할 적에 대답하는 아이에게 선물을 주면서 집중하게 만든다. 비대면이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있어서 아이들 옆에 지역아동센터 교사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업을 참관하며 두 분의 교사의 모습을 지켜보니 매번 아이들에게 차분하게 설명하는 모습과 잘했을 때마다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에서 오랜 교사로서의 경력이 느껴졌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중부캠퍼스는 마포구 서울복지타운 한 건물에 있다. ⓒ윤혜숙
이들은 이구동성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의 교육과정을 강력히 추천했다. 이 교사는 “지금까지 바쁘게 살다 보니 나에게 필요했던 정보를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고, 임 교사는 “과거엔 50플러스세대가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 세대가 신중년이다. 신중년으로서 누리는 혜택이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고령사회를 맞아 서울시 장년층(만50세~64세)의 은퇴 전후의 새로운 인생 준비 와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시의 출자출연기관이다. 중부권(공덕역), 서부권(불광역), 남부권(천왕역), 북부권(창동역) 등 각 지역별로 4개의 캠퍼스와 11개의 센터를 두고 있다. 두 교사들처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문을 두드리면 자신의 경력을 살려서 새로이 도전할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고령사회를 맞아 서울시 장년층(만50세~64세)의 은퇴 전후의 새로운 인생 준비 와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서울시의 출자출연기관이다. 중부권(공덕역), 서부권(불광역), 남부권(천왕역), 북부권(창동역) 등 각 지역별로 4개의 캠퍼스와 11개의 센터를 두고 있다. 두 교사들처럼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문을 두드리면 자신의 경력을 살려서 새로이 도전할 다양한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는 중부권, 서부권, 남부권, 북부권 각 지역별로 있다. ⓒ윤혜숙
인터뷰가 끝내고 돌아가는 길, 엘리베이터에서 한 중년의 여성이 필자에게 “정말 재미있었다. 내가 진작에 이것을 알았어야 했다”라고 말하길래 조심스레 이유를 여쭤봤다. 그녀는 유튜브 관련 강좌를 수강 중이라고 한다. 유튜브 시청 연령대가 50대 이상이 가장 많다는 통계를 접했던 적이 있다. 단순히 유튜브 구독자에 머물지 않고 유튜브 제작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이보다 좋은 순 없을 것 같다고 한다.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는 인생의 전환을 마주하는 50플러스세대를 위한 공간이다. 각자가 원하는 새로운 인생 모델을 창조하고 지원하는 상담·교육·일과 활동의 플랫폼이다. 50대 이상의 신중년이라면 먼저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 회원 가입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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