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캠퍼스타운, 청년 창업 키우고 주변 상권 살린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1.08.05. 13:42

수정일 2022.04.04. 18:00

조회 3,570

서울시와 숙명여대캠퍼스타운이 공동 운영 중인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를 가다

몇 년 전, 용산구 용문시장 내에 있는 파란색 지붕이 인상적인 카페에 들렸다. 카페 운영자는 '캠퍼스타운' 공모전에서 수상한 숙명여대 학생이라고 했다. 이후 다시 용문시장에 들렀는데 깔끔해진 간판 등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가 예뻐졌다고 하니, 한 상인이 “숙대 캠퍼스타운 학생들과 함께 했다”라고 말했다. 주변에서 연달아 듣게 된 캠퍼스타운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종합형 참여 대학에 선정된 숙명여자대학교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종합형 참여 대학에 선정된 숙명여자대학교 ⓒ김윤경

'서울 캠퍼스타운'은 각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을 중심으로 시-대학-지역사회가 협력해 대학과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용산구에 있는 숙대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청년창업 육성과 문화, 상권 등 지역 상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구와 숙명여대캠퍼스타운사업단이 공동 운영 중인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입구
용산구와 숙명여대캠퍼스타운 사업단이 공동 운영 중인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입구 ⓒ김윤경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난 숙대 캠퍼스타운

숙대 캠퍼스타운은 4개의 창업공간인  ‘CROSS Campus 전자랜드’, ‘CROSS’,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가치가게 용문’ 등을 조성했다. 특히 용산구와 숙명여대가 공동 운영하고, 지난해 11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에 문을 연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곳은 용산구가 창업 공간과 시설 운영을 담당하고, 숙명여대가 창업팀 모집과 선발, 컨설팅, 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지원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했다.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는 입주 예비창업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는 입주 예비창업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김윤경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는 총 710㎡ 규모로 창업보육 공간, 소회의실, 교육실,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고, 휴식 공간에서는 발 마사지기와 혈압기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내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다.
용산청년창업지원센터 내 휴식공간 ⓒ김윤경

이곳 입주기업에 선정되면 전용 사무공간은 물론 회의실, 교육장과 같은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으며, 보증금 및 임차료, 관리비를 전액 지원 받는다. 또한 멘토링, IR컨설팅 사업, 인력지원 바우처, 전문 상담 및 네트워킹 등 보육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다. 

지원자격은 만 20~39세 이하 청년 예비창업자 혹은 3년 이내 창업기업에게 주어지며, 입주 기간은 기본 1년, 최대 3년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커뮤니티 공간도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커뮤니티 공간도 있다. ⓒ김윤경

서울 캠퍼스타운 ‘종합형’으로 선정, 목표는 ‘지역과 상생발전’

“숙대 캠퍼스타운는 2017년~2019년까지 단위형 캠퍼스타운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가 있거든요. 2020년 서울 캠퍼스타운의 종합형 대학으로 선정됐으며, 대학의 문화, 인적자원, 기술 등 특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과 상생발전을 이루는 걸 목표로 합니다.” 

숙대 캠퍼스타운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가능성 있는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역상생 프로그램과 자생적인 지역발전 모델을 개발·구축하는 것을 꼽았다. 캠퍼스타운 출신의 성공한 창업기업이 지역사회에 장기간 머무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공생을 하며 선순환적 지역창업 생태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숙대 캠퍼스타운은 초기 창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숙대 캠퍼스타운은 초기 창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윤경

숙대 캠퍼스타운은 단위형 사업의 일환으로 용문전통시장과 협업해 상권·청년 활성화 및 용산문화 벨트를 구축해 왔다. 필자가 들렀던 카페도 창업 아이템을 테스트해보는 ‘가치가게 용문’의 하나였다. 

“용문전통시장의 전래동화 브랜드화를 통해 매출과 유동인구를 이끌었죠. 또한 독립로드, 청년영화제, 지역음악회 등 지역문화 진흥에 기여했습니다.” 
오래돼 방치된 숙대입구역 굴다리가 환경개선 사업으로 새롭게 달라졌다.
오래돼 방치된 숙대입구역 굴다리가 환경개선 사업으로 새롭게 달라졌다. ⓒ김윤경

숙대입구역 굴다리 환경개선 사업에도 앞장

이뿐만이 아니다. 숙대와 숙대입구역 사이에는  굴다리가 있다. 필자도 이곳을 지날 때마다 낙후되고 지저분한 환경으로 걸음을 재촉했던 곳이다. 주민들의 환경개선 민원이 계속됐던 이곳이 달라졌다. 

지난 2019년 숙대 캠퍼스타운과 용산구청이 협업해 개선사업을 진행했다. 숙대 캠퍼스타운은 2018년 10월부터 굴다리 구간 등에 조명시설과 패널을 설치했으며 낙후되고 오래된 도로환경을 개선하면서 굴다리 안에 숙대 캠퍼스타운 소개와 용산구 청년창업 정보 등을 예쁘게 게시했다.
굴다리 안에는 캠퍼스타운사업에 대한 소개 등이 붙어 있다.
굴다리 안에는 캠퍼스타운사업에 대한 소개 등이 붙어 있다. ⓒ김윤경

현재 서울 캠퍼스타운 사업에는 숙명여대를 포함한 11개의 종합형 캠퍼스타운과 23개의 단위형 캠퍼스타운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을 위한 정책협의회에서 서울캠퍼스타운 4가지 기본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 3대 권역별 창업밸리 조성 ▲ 유니콘기업 도약을 위한 정책적 지원 ▲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사업화 ▲ 성과평가 도입으로 우수 캠퍼스타운 추가 지원 등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서울 캠퍼스타운은 혁신을 통한 청년희망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 대학과 함께 특성에 맞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시민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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