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투명페트병이 이렇게 가방이 되는구나!"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1.05.12. 13:45

수정일 2021.05.12. 14:06

조회 3,952

서울시, 관련 업계와 CGV 앞 5~6월 친환경 부스 운영, '실천다짐' 이벤트도 진행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쓰레기 배출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시민들이 외출을 다소 자제하면서 온라인 쇼핑 이용에 따른 택배 서비스, 배달음식 확산 등으로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부터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라스틱, 종이, 캔 등 일회용품을 재활용품으로 수거하고 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세밀한 행동요령도 필요하다. 특히 투명페트병은 제대로 버리고 잘 수거하는 게 요구된다. 서울시도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정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관련 업계와 6월까지 투명페트병의 재활용을 홍보하는 친환경부스 운영한다.
서울시는 관련 업계와 6월까지 투명페트병의 재활용을 홍보하는 친환경부스 운영한다.ⓒ김재형

폐페트병의 활용 과정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서울시는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의 확대를 위해 효성티앤씨·플리츠마마·CGV와 함께 '친환경 프로젝트 리젠서울'을 실시 중이다.  금천·영등포·강남구에서 배출된 투명 폐페트병을 효성 티앤쎄에서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 서울’ 원사를  생산하고, 지난 3월 플리츠마마에서 이 원사를 활용하여  의류·가방을 출시했다. 

또한 영등포·여의도·강남에 소재한 CGV 3개 극장에서 5월부터 6월까지 친환경 부스를 운영하고 시민들에게 투명트페트병 분리배출 제도를 알리고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앞에 있는 친환경 부스를 직접 가 봤다. 친환경 부스가 극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바로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먼저 커다란 초록색 페트병에는 단계별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후 실제로 아주 작게 파쇄된 페트병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재생칩으로 가공된 상태의 투명페트병은 모래알처럼 빛나고 작은 알갱이로 변했다.

우리가 버린 페트병이 폴리에스터 원사로 방사돼 마치 실타래처럼 있는 모습도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마지막 단계로 투명페트병이 가공을 거쳐 실제 패션 제품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커다란 초록색 페트병에는 단계별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커다란 초록색 페트병에는 단계별로 재활용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형

흙 대신 투명페트병을 쌓아 두고 그 위에 나무를 세운 조형물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큼지막한 서울 지도에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와 함께 별도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이미지도 제작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친환경 프로젝트 '리젠서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영상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투명페트병을 버리는 순간, 그리고 공장에서 작업하는 공정이 나온다. 또한 친환경 섬유 리젠서울로 재탄생되고 플리츠마마에서 의류 등으로 제작된 제품을 볼 수 있다.
투명페트병을 이용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품도 전시돼 있다.
투명페트병을 이용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작품도 전시돼 있다. ⓒ김재형

단편 영상을 통해 아름다운 서울을 물려주자는 내용도 흥미롭다. 필자 역시 투명페트병 배출방법에 맞춰서 평소 분리수거에 동참하고는 있지만,  이번 친환경 부스를 직접 보고 나니 내가 버린 투명페트병이 실제 요긴하게 사용되고 있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이전에는 페트병을 분리수거를 하더라도 제대로 재사용이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투명페트병이 재활용되는 과정을 비롯해 단편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투명페트병이 재활용되는 과정을 비롯해 단편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형

실천 가능한 다짐 적고 선물도 받고!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효성티앤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다짐을 작성한다. 그리고 주변 지인을 태그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 인스타그램 앱을 구동시킨 후 'hyosung_textiles'로 검색해 찾았다. 여러 게시물 중 환경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다짐을 적는 포스팅을 확인해 이곳에서 간단히 다짐을 적었다. 예를 들어 '오염된 플라스틱은 재활용품으로 버리지 않겠다'라고 적은 후 @'친구계정'을 적으면 된다. 이벤트 참가자 100명에게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든 플리츠마마 가방을 증정한다.
효성티앤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실천다짐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이벤트에 참여해보자.
효성티앤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실천다짐 포스팅에 댓글을 다는 이벤트에 참여해보자.ⓒ김재형

투명페트병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면서 앞으로는 집 안에서 플라스틱을 분리수거할 때 일반 플라스틱과 투명페트병은 별도로 분리해 놓기로 했다.

다만 아파트 단지 내 공공 분리수거장소에 가보면 투명페트병과 일반 플라스틱 버리는 수거함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 점이 안타깝다. 대부분 투명페트병을 별도로 잘 버리다가 한 사람이 실수로 일반 플라스틱을 던져 넣으면 그때부터 급속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아파트 분리수거함도 투명페트병 전용 수거함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함이 조금 더 구분돼 있으면 효과적일 것 같다.
투명페트병 분리수거함이 조금 더 구분돼 있으면 효과적일 것 같다. ⓒ김재형

이와 함께 서울시는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오는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의 분리배출 요일제를 실시해 목요일에만 배출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이 같은 투명페트병의 분리수거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적극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오는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의 분리배출 요일제를 실시한다.
단독주택과 상가 등은 오는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의 분리배출 요일제를 실시한다.ⓒ김재형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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