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삶을 담은 특별한 '서울여담재'가 문을 열었어요!

시민기자 김민선

발행일 2021.04.20. 13:32

수정일 2021.05.12. 10:26

조회 822

종로구 창신동 옛 원각사 부지에 여성들의 역사문화공간인 ‘서울여담재’가 문을 열었다. 단종의 비로 고단한 삶을 살았던 정순왕후가 살았던 동망봉 근처이다. 
‘여담재 별관’과 그 뒤로 옛 원각사 사찰을 리모델링한 ‘여담재 본관’이 있다.
‘여담재 별관’과 그 뒤로 옛 원각사 사찰을 리모델링한 ‘여담재 본관’이 있다. ⓒ김민선

나무 향기로 가득할 것 같은 여담재 별관에는 ‘교육소통공간’이 있다. 이곳은 여성 역사 배움 공간으로 세미나나 강의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여담재는 개관 기념으로 ‘여담재, 매화로 열다’가 전시 중이다. 
별관의 ‘교육소통공간’
별관의 ‘교육소통공간’ ⓒ김민선

‘매화’는 눈 속에서 피어나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는 꽃으로서 청빈과 사군자를 상징한다. ‘여담재’는 이러한 매화의 모습을 남성중심주의였던 사회 속에서 자아 성찰을 거듭하면서 피어나는 여성들의 역사를 재해석, 재구성하기 위한 취지로 매화를 소재로 한 특별전을 열었다고 한다.
작품 ‘설매’, 초연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작품 ‘설매’, 초연한 분위기가 압권이다. ⓒ김민선

지하에는 매화를 여러 형태로 그려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회장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 벽면 가득 6미터에 달하는 작품 ‘설매’가 있다. 하얀 눈을 맞으면서도 추위에 지지 않고 피어나는 매화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래서 금방이라도 보슬보슬한 눈과 매화꽃이 전시회장을 가득 채울 듯하다. 
이동원 작가가 재해석하여 그린 ‘매화희신보’
이동원 작가가 재해석하여 그린 ‘매화희신보’ ⓒ김민선

‘매화희신보’는 중국의 송백인이 그린 매화 그림이다. 이동원 작가는 오랫동안 매화를 탐구하고 연구하며 매화희신보를 재해석하여 130여 점의 작품으로 그렸다. 전시회장을 둘러싼 매화의 모습에서 작가의 진정한 정수가 느껴진다. 
하늘거리는 모시 위에 그린 작품 ‘탐매’
하늘거리는 모시 위에 그린 작품 ‘탐매’ ⓒ김민선

유리 벽면에 따라 전시되어 있는 작품 ‘탐매'가 작은 바람에 흔들렸다. 탐매는 모시에 매화를 그린 작품으로 빛을 투명하게 투과하여 프레임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탐매는 바깥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본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이는 것 같다. 이 외에도 전통적으로 매화를 그린 ‘묵매’와 ‘청매’ 등이 있다. 전시회장을 방문하면 그 아름다움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서가 전경, 푹신한 의자가 편안해 보인다.
서가 전경, 푹신한 의자가 편안해 보인다. ⓒ김민선
‘서가’ 현재 4천여 권의 책이 있으며, 앞으로 도서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가’ 현재 4,000여 권의 책이 있으며, 앞으로 도서를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민선

전시실 아래 서가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가득하다.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인물에 관한 자료와 생활사 등에 대해서도 비치한다고 한다. 그동안 구불구불한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자신의 꽃을 피웠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여담재’에서 만나보자.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여담재’ 본관 ⓒ김민선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여담재’ 본관 ⓒ김민선

■ 서울여담재

○ 위치 : 서울 종로구 낙산길 202-15
○ 운영시간 : 10:00 ~ 19:00
○ 문의 : 070-5228-3074

시민기자 김민선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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