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봄! 뚝섬 한강공원
발행일 2021.03.12. 12:56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의 다음날이었던 지난 6일,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16도까지 올라갔다. 작년 3월 6일 서울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섭씨 8도. 예년보다 빠르게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일까. 봄의 향기가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오는 3월의 첫 주말에, 뚝섬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갔다.
![독특한 구조물이 눈길을 끄는 서울생각마루](/uploads/mediahub/2021/03/661837a991334aaa83d9840ae425bc64.jpg)
독특한 구조물이 눈길을 끄는 서울생각마루 ⓒ김정훈
뚝섬 한강공원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를 맞아주는 곳은 바로 서울생각마루이다. 서울생각마루는 U자 모양의 특이한 조형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총 3층의 구조로 되어있으며, 1층에는 공공도서관 및 카페가, 2층에는 모임공간이, 3층에는 유료 대관용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강을 보며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발길을 돌려 한강 산책로로 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음주, 취식 자제 안내 문구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fb54cde904af4ca5a859c15cef398d8e.jpg)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음주, 취식 자제 안내 문구 ⓒ김정훈
한강공원 진입로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음주, 취식 자제 안내 문구가 놓여 있다. 그래서인지 지정된 구역 외에서 식사나 피크닉을 즐기는 인원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수행하면서 봄을 즐기고 있었다.
![편의점 앞 취식 구역의 거리두기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77568f4d6f344f4888c1ddf42a6aec0d.jpg)
편의점 앞 취식 구역의 거리두기 ⓒ김정훈
편의점 앞의 취식 구역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테이블 간의 거리는 2m 이상 떨어져 있었고, 시민들도 취식할 때가 아니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강의 명물인 라면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많았으나 대부분 지정된 취식 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필자도 한강을 앞에 두고 그렇게 인기라는 한강 라면을 먹어보았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이 따뜻하니 밖에서 먹는 라면 맛도 좋았다. 라면을 먹은 뒤에는 지난 2020년 한창 인기를 끌었던 단어인 '물멍'(물을 보며 멍하니 있기)을 해보았다. 흘러가는 강물과 얼굴에 느껴지는 바람. 멀리 보이는 제2롯데월드와 잠실종합운동장의 모습을 보면서 사색할 수 있었다.
![뚝섬 한강공원에 설치된 아이서울유 조형물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f9fa5cc869ab42a3924e762a277b6c12.jpg)
뚝섬 한강공원에 설치된 아이서울유 조형물 ⓒ김정훈
공원 안에는 아이서울유 조형물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이 조형물에 앉아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공터에는 보드를 타는 학생들과 버스킹을 하는 청년들이 푸릇푸릇한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한강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오리배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541e696889d14c1db2ebbad198155670.jpg)
한강공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오리배 ⓒ김정훈
한강 하면 생각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오리배다. 영화 '김씨네 표류기'에서도 한강에서 오리배를 타는 모습이 나온다. 아직은 수온이 충분히 올라오지 않아 오리배를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지만, 오리배는 여전히 강나루에서 옹기종기 모여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날이 더 따뜻해져 완연한 봄이 되면 한강은 오리배로 가득 차리라.
![한강을 자유롭게 거니는 오리 가족들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0c9946329e4645f591464db11cbc59e4.jpg)
한강을 자유롭게 거니는 오리 가족들 ⓒ김정훈
![한강 철교를 지나가는 7호선의 모습 ⓒ김정훈](/uploads/mediahub/2021/03/fc2828888eef4324a3c3cfcb03366330.jpg)
한강 철교를 지나가는 7호선의 모습 ⓒ김정훈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 한강 철교를 지나는 7호선의 모습을 담았다.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지나갈 때와 한강에서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는 느낌이 사뭇 달랐다. 지친 일상 속에서 바라보던 한강과 쉼 속에서 바라보는 지하철의 모습은 같을 수 없었다. 월요일이 되면 다시 저 지하철 안에서 치열한 일상을 살아갈 우리지만, 드넓은 물을 바라보며 그 위를 다니는 철마의 모습은 한없이 자유로워 보였다.
다가오는 주말, 근처 한강공원으로 가보면 어떨까. 한반도의 중심을 지나는 널찍한 강물, 한강을 보며 '물멍'을 해도 좋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일상의 피로를 녹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벌써 봄이다.
다가오는 주말, 근처 한강공원으로 가보면 어떨까. 한반도의 중심을 지나는 널찍한 강물, 한강을 보며 '물멍'을 해도 좋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일상의 피로를 녹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벌써 봄이다.
■ 뚝섬 한강공원
○ 위치 : 서울 광진구 자양동 435
○ 문의 : 02-3780-0521
○ 문의 : 02-378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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