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눈 '여기'에 내려야 인정!
발행일 2021.01.28. 13:00
국립기상박물관, 또 하나의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공간
지난 연말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기상박물관을 찾았다. 2020년 10월 30일 온라인 개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박물관의 시작을 알렸다. 드라마 촬영지로 나오면서 시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찾은 박물관 건물은 무척이나 이국적이었다.
2020년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박물관은 국가등록문화재 제585호인 '서울 기상관측소'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후 개관한 것이다. 총 7개의 전시실에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상 역사를 문헌과 유물을 통해 한눈에 보여 준다.
현재도 매일 기상 관측을 진행하고 있는 박물관 외부에는 다양한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기상 관측 장비 이외에도 계절별 꽃이 피는 시기, 북한산 단풍 시기 등을 알려 주는 계절관측 표준목(벚나무, 진달래, 복숭아나무, 매화, 단풍나무 등)이 박물관 내에 멋진 수형으로 자라고 있다. 기상관련 기준이 되는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에 공식적으로 눈이 내린 것을 결정한다. 즉, 이곳에 눈이 내려야 기상학적으로 서울에 눈이 내린 것으로 간주된다.
(※본 기사는 지난 연말 국립기상박물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기 전에 관람 한 내용을 기사화 함.)
2020년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 박물관은 국가등록문화재 제585호인 '서울 기상관측소'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후 개관한 것이다. 총 7개의 전시실에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상 역사를 문헌과 유물을 통해 한눈에 보여 준다.
현재도 매일 기상 관측을 진행하고 있는 박물관 외부에는 다양한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기상 관측 장비 이외에도 계절별 꽃이 피는 시기, 북한산 단풍 시기 등을 알려 주는 계절관측 표준목(벚나무, 진달래, 복숭아나무, 매화, 단풍나무 등)이 박물관 내에 멋진 수형으로 자라고 있다. 기상관련 기준이 되는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에 공식적으로 눈이 내린 것을 결정한다. 즉, 이곳에 눈이 내려야 기상학적으로 서울에 눈이 내린 것으로 간주된다.
(※본 기사는 지난 연말 국립기상박물관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기 전에 관람 한 내용을 기사화 함.)
경희궁과 월암근린공원 사이 높은 언덕 (서울 종로구 송월길 52)에 위치한 국립기상박물관 ⓒ양인억
코로나19로 박물관 출입은 주 출입구가 아니라 주차장 쪽 출입구로 일원화되었고, 이제는 일상이 된 QR코드 인식, 체온 측정 등 관람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양인억
국립기상박물관은 서울 한양도성 인왕산 구간에 위치한다. 덕분에 복원된 한양도성 성곽 일부도 살펴볼 수 있다. 다만 한양도성은 박물관에서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월암근린공원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양인억
독특한 원통형 옥탑 구조물이 이색적인 곳이 본관으로 1932년 지어졌고, 붉은 색 지붕이 살짝 보이는 우측 별관은 1939년에 증측된 부분이다 ⓒ양인억
현재도 매일 기상 관측에 사용되는 기상측정 장비. 우측에 보이는 산이 한양도성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이다 ⓒ양인억
멋진 수형을 자랑하는 단풍나무 (계절관측 표준목) 뒤로 해가 저물고 있다. 수령 125년의 이 단풍나무 단풍이 20% 이상 들어야 공식적인 서울의 단풍이 인정된다고 한다. 참고로 설명하시는 분의 이야기로는 매년 서울의 다른 단풍나무보다 20여일 가량 단풍이 늦다고 한다 ⓒ양인억
조선 초기 비가 온 후 호미나 쟁기의 날이 땅에 들어가는 깊이를 재서 비가 온 정도를 측정하는 우택(雨澤)법을 표현한 전시물. 우택(雨澤)은 비의 은혜를 뜻한다 ⓒ양인억
‘하늘을 섬기다’는 주제의 제1전시실은 삼국사기, 삼국유사, 세종실록, 농사직설, 승정원일기 등의 옛 문헌 자료 속 기상에 관한 내용 부분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 자체가 ‘등록문화재'이므로 복원 과정에서 가능한 한 원형을 보존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덕분에 나무 대들보 등 천장 구조를 살펴볼 수 있다 ⓒ양인억
2개의 국보(제329호 측우기, 제330호 측우대) 와 1점의 보물(제843호 관상감측우대)을 관람할 수 있는 제2전시실. '측우기, 과학으로 접근하다’라는 전시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최초의 강우량 관측기인 측우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공간이다 ⓒ양인억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국보 제329호)는 1837년(헌종3) 제작되어 공주감영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측우대는 소실됐다. 1915년 조선총독부 초대 관측소장인 와다유지에 의해 일본에 반출되었다가 1971년 환수되었다. 중간에 측우기 이름, 크기, 제작 시기 그리고 무게가 표시되어 있고 바닥에는 관리자의 직급이 적혀 있는 등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2020년 2월) 국보로 지정되었다 ⓒ양인억
현대관측장비와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백엽상. 참고로 백엽상(百葉箱)은 약 100여 개의 조각으로 조립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양인억
국보 제330호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는 현존하는 측우대 총 5점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770년(영조46)에 제작되었다. 돌받침의 용도가 ‘측우대’라는 점과 제작연도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양인억
제5, 6, 7전시실은 다시 1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기획전시실로 사용되는 제7전시실에서는 서울기상관측소 100년의 기상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양인억
'서울기상관측소’는 근대 모더니즘 건축기법과 계절관측목 등의 부속시설이 잘 남아있고 현재까지 기상관측용도로 사용되고 있기에 2014년 국가등록문화재 제585호로 지정되었다. 복원 과정중에 발견한 부자재들이 2층 복도에 마련되어 있다 ⓒ양인억
다른 곳보다 늦게 단풍이 들어서 그런지 여전히 단풍잎을 일부 간직한 단풍나무 계절관측목. 한양도성 성곽까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양인억
작지만 매우 아름다운 공간, '100년 쉼터'. 기상박물관답게 구름, 빗방울 모양 조명 그리고 구름 모양 의자 등이 재미있다 ⓒ양인억
■ 국립기상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송월길 52
○ 운영시간 : 매일 10:00 ~ 18: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 추석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science.kma.go.kr/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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