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폰에 `이 앱` 깔아드려야겠어요
정윤희(앱 칼럼니스트)
발행일 2014.05.21. 00:00
[서울톡톡] 가정의 달인 5월, 부모님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더욱 높이 올라갔겠지만, 제대로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많지 않을 듯하다. 그저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이 전부일 터. 이제라도 부모님을 위해 스마트폰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나 뵐 때마다 한두 가지 앱을 깔아드리는 건 어떨까. 의외로 유용한 앱도 많고, 스마트폰이 열 아들, 열 딸 안 부러운 첨단의 장비임을 알려드리자. 막상 손사래를 치신다 해도 일단 경험해보고 나면 은근히 좋아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라.
손주바보
무료 / 안드로이드
손주사랑은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말이 있다. 자식들 분가시키고 적적할 즈음, 손주들을 대하는 마음은 아주 특별하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보고픈 손주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주말을 기다리기도 힘들고, 거리라도 멀리 떨어져 산다치면 눈앞에 아른거려도 참을 수밖에! 이런 손주사랑에 빠진 부모님을 위해 '손주바보' 앱을 적극 권장한다. 손주바보는 일단 두 가지 모드에서 출발한다. 손주사진을 받고픈 세대, 아이들 사진을 보낼 세대, 즉 부모와 자식 두 가지 모드로 나뉘어져 있어 처음 시작할 때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아이 사진을 올려두면, 할아버지 할머니는 스마트폰으로 쉽고 편하게 손주의 따끈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새로 보낼 때마다 부모님의 휴대폰 잠금화면의 사진도 동시에 바뀌니 엄청 쉽고 편하다. 또 연락처에서 가족을 손쉽게 초대할 수 있으니, 가족끼리 똘똘 뭉칠 수 있는 기회까지 덤으로 얻는다.
돋보기
무료 / 안드로이드
노안과 함께 가까워지는 것이 바로 '돋보기'. 최근엔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이 늘면서, 노안의 시기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부모님 세대들은 으레 가방 속에 돋보기를 넣고 다니거나, 신문이나 책을 들여다볼 때 돋보기를 쓴다. 하지만 정신이 없어서 깜빡 잊을 때가 많으니 돋보기를 찾아 삼만리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 이럴 때 '돋보기' 앱 하나 깔아드리면 꽤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것. '돋보기' 앱은 항상 휴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글씨를 읽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유용하지만, 일상에서 제품설명을 읽거나 가까이 봐야 하는 것들에 모두 적용시켜 사용할 수 있다. 플래시를 켜서 좀 더 환하게 볼 수 있고, 하단의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글자크기까지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아주 심플한 기능이지만 효과는 100%. 우리는 순식간에 효자 효녀가 된다는. (돋보기라는 같은 이름의 앱이 상당히 많다. 현재 1위를 달리는 돋보기 앱을 다운받도록!)
후후
무료 / 안드로이드
날마다 휴대전화를 통한 사기 행각은 다양해지고 있다. 제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던 사람들도 순식간에 당했다는 에피소드를 많이 듣고 보니 더욱 염려스럽다. 하물며 이제 막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된 초보 어르신들이라면, 이런 고도의 수법으로 밀려들어오는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등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일단 낯선 번호라 해도 '혹 자식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서 걸려온 게 아닐까' 해서 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신경이 쓰인다. 이참에 부모님들 폰에도 '후후'를 깔아드리자. '후후'는 최근 크게 이슈가된 개인정보 유출과 각종 피싱 범죄예방에 금융감독원이 권장할 만큼 효과가 있는 앱으로, 2013년 구글 앱어워즈에서 올해의 앱으로 선정되어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 먼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자동으로 발신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불편한 광고전화나 여론조사 등의 스팸전화에서 해방될 수 있다. 또한 문자에 포함된 불법 사이트 주소나 첨부파일까지 꼼꼼하게 살펴주니 안심해도 좋다. 이런 손쉬운 필러링 작업만 한 번 해두면, 부모님의 휴대폰도 이제 안심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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