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는 기차` 제대로 타기
발행일 2013.11.04. 00:00
[서울톡톡] '춘천 가는 기차' 경춘선은 오랫동안 젊음과 낭만의 철도로 알려졌다. 대학생, MT, 청춘남녀 등은 '경춘선'하면 떠오르는 낱말들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말 복선전철이 개통한 뒤, 경춘선은 본격적인 통근전철로 변모하였으며, 경춘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선로구조의 한계로 인해, 경춘선의 출발역이 기존 청량리역에서 상봉역으로 멀어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청 같은 서울 도심을 가려면 상봉역에서 중앙선으로 환승, 중앙선 회기역에서 다시 1호선으로 두 번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경춘선을 이용하는 많은 승객들은 경춘선 열차의 서울 도심 진입을 요구, 드디어 11월 4일부터 경춘선 일부 열차가 1호선 광운대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광운대역은 성북역의 새 이름으로서 지난 2월에 역명이 변경됐다.
이번에 경춘선 완행열차가 청량리로 연장되지 않은 것은 선로의 한계가 여전하기 때문이며, 대신 광운대역과 상봉역을 연결하는 화물철도인 망우선을 개량하여 이쪽으로 연장운행을 하게 된 것이다. 비록 경춘선에서 서울 도심을 갈 때 북쪽인 광운대역까지 돌아서 가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1호선을 타기 위해서 한 번만 환승을 하면 된다는 점에서 편리할 수 있다.
11월 4일부터 운행되는 경춘선 광운대 연장 열차의 시각표는 다음 표와 같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하루 4회 운행된다. 일단 매우 적은 횟수로 운행을 시작하는 것인데, 앞으로 이용승객이 늘면 열차운행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서울방향 출근 | 춘천 | 상봉 | 광운대 |
06:53:00 | 08:14:50 | 08:22:50 | |
춘천방향 퇴근 | 광운대 | 상봉 | 춘천 |
20:23:00 | 20:31:30 | 21:48:10 | |
춘천방향 출근 | 광운대 | 상봉 | 춘천 |
08:50:00 | 08:58:30 | 10:20:00 | |
서울방향 퇴근 | 춘천 | 상봉 | 광운대 |
18:36:00 | 19:53:10 | 20:01:10 |
주의할 점은 상봉부터 광운대 사이에서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이들 열차는 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을 지나가지만 이 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이는 선로 구조의 한계에 기인한 것이다. 대신 현재 6호선 신내차량기지 상부에 경춘선 신내역이 건설 중에 있고, 추후 6호선이 신내역까지 연장될 것으로 계획되어 있으므로, 그때가 되면 신내역에서 경춘선-6호선 환승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경춘선 광운대역 연장 열차를 탔을 때의 소요시간을 기존과 비교해보자.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침, 서울 도심 방면 출근열차를 비교하였다. 환승소요시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는데, 아침의 역내 혼잡과 열차 지연을 고려하여 5분으로 주었다.
기준 | 경춘선 | 상봉역 환승 |
중앙선 | 회기역 환승 |
1호선 | |||
춘천발 | 상복착 | 상봉발 | 회기착 | 회기발 | 시청착 | |||
06:53:00 | 08:14:20 | 5분 | 08:22:00 | 08:25:00 | 5분 | 08:34:00 | 08:52:30 | |
신규 | 경춘선 | 광운대역 환승 |
1호선 | |||||
춘천발 | 광운대착 | 광운대발 | 시청착 | |||||
06:53:00 | 08:22:50 | 5분 | 08:29:30 | 08:56:30 |
11월 4일 이후로 시행되는 열차시각표로 비교한 것인데, 의외로 시간 단축 효과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즉 광운대행 경춘선 열차를 타고 환승횟수를 2번에서 1번으로 줄였는데도, 도착 시간은 더 늦는 것이다. 이는 도심을 가려는데 광운대역까지 돌아감으로 인해서 시간낭비가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잡한 아침 출근시간에 두 번 환승할 것을 한 번만 환승하면 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이익이므로 소요시간과 몸의 피로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될 것이다.
경춘선은 전철로 바뀌면서 열차운행 횟수가 늘어나고 운임이 저렴해지는 등 많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완행열차의 출발역이 상봉역으로 멀어진 것은 불편함으로 지적되어 왔다. 가장 큰 문제가 1호선에서 경춘선을 탈 때 환승을 두 번이나 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경춘선 열차가 광운대역까지 연장되면서 환승 횟수가 1회 줄어든 것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현재 경춘선 광운대역 열차는 하루에 4번만 운행하는 만큼 시각표를 잘 알아두고 이용하면 경춘선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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