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花)목(木)한 서울!

서울톡톡

발행일 2013.04.01. 00:00

수정일 2013.04.01. 00:00

조회 2,362

[서울톡톡] 지금까지의 서울 공원녹지는 잊어라! 서울시가 공원녹지의 패러다임을 바꿀 '푸른도시 선언서'를 시민, 공공조경가그룹과 함께 작성하고 4월 1일 선포했다. 이는 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미래 100년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법령상 공원녹지 범주에 한정됐던 공원의 개념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고, 새로운 도시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아 푸른도시 개념을 재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간→사람, 행정주도→시민참여 등이 기본

푸른도시 선언은 공간과 하드웨어, 행정주도라는 틀에 묶어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기존 관점에서 공원녹지 정책의 중심을 공간에서 사람으로,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행정주도를 시민참여로 바꾸는 것으로 작성 방향을 잡았다.

그동안 서울시의 푸른도시 정책은 도시인프라 차원의 접근이 대부분이어서 물리적 공간 조성 및 관리에 한정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재정한계와 토지부족이 늘 걸림돌이 되어왔다. 또한 시는 시민들의 실질적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공조경가 42인을 선정하고 공공조경가 그룹을 통해 1,000여 명의 시민들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청취하는 등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푸른도시를 담고자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제일 먼저 월드컵공원 등 주요공원 6개소에서 현장 시민 의견을 청취, 547인의 다양한 푸른도시에 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또 2회에 걸쳐 시민워크숍을 개최하여 340명의 시민들이 푸른도시를 토의하고 발표해 '푸른도시 선언문' 초안을 잡았다.

이밖에 Daum 아고라, 트위터, 페이스 북 등 SNS를 통해 계속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공조경가 그룹 전문가 등을 통해 시민들의 푸른도시를 위한 희망사항 및 의견을 한데 모았다. '푸른도시 선언문'은 ▴쉽고 소통 가능한 언어 ▴현상에 대한 진단과 제안 제시 ▴미래지향적이면서 실현가능한 수준 ▴시민들과 함께 작성함을 원칙으로 삼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 가능하도록 했다.

선언문 3가지 선언정신을 기본으로 1개 전문과 9개 조문으로 구성

우선 푸른도시 선언문에서는 ▴서울의 정체성 강화 ▴현재 사회의 요구와 트렌드 반영 ▴적극적 미래상 제시 및 새로운 가치 창출의 3가지 선언정신을 기본으로 작성했다. 우선 600년 역사와 고유한 산과 강이 있는 도시 서울의 지형원형을 회복하고, 숲과 생태의 건강한 관리와 보존, 살아있는 인문학적 자산을 보존하고 축적함으로써 서울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또한 소통과 참여, 공감과 공유, 재생과 치유 등 현재 사회에서 요구와 트렌드도 적극 반영했다. 마지막으로 녹색공유도시와 녹색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 미래상을 제시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선언문은 1개의 전문과 9개의 조문으로 구성됐으며, 전문은 선언문의 철학과 가치를 담고 9개 조문은 서울, 공원, 시민을 주체로 작성됐다. 선언의 핵심은 공원의 개념을 산과 하천, 가로, 광장, 골목길, 옥상, 텃밭, 학교 운동장, 유수지까지 확장하고 머무는 그 곳이라면 어디든 푸르른 자연이 함께해 누구나 녹색 복지를 누리는 것이다.

더불어 자연과 역사 문화의 힘을 공유하며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원예치료사, 도시정원사, 숲해설가 등 공원녹지분야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사회 공헌의 방법도 담아냈다.

나아가 시는 이 선언을 통해 공원은 행정기관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며, 공원이 공동체 생활의 거점역할을 하는 공동체 회복의 장이 되길 기대했다. 시는 향후 푸른도시 선언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세부계획을 푸른도시 선언 작성 시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함께 작성해 5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화(花)목(木)한 서울! 골목골목 꽃밭, 동네방네 숲길'을 슬로건으로 하는 푸른도시 선언문은 향후 학교, 아파트, 병원, 구청, 마을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릴레이 선언을 유도함으로써 푸른도시 만들기의 공감대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시민, 공공조경가 전문가 그룹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푸른도시 선언을 선포하게 된 배경은 공공조경가 그룹 실무위원장 조경진 서울대환경대학원 교수가 설명했고 선언 선포 이후 박원순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골목골목 꽃길, 동네방네 숲길" 구호를 율동과 함께 외쳤다.

문의 :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 02-2133-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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