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연꽃축제가 열리는 봉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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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8.23. 00:00
시민기자 전흥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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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맴맴맴”. 귀가 얼얼할 정도로 매미소리가 들리는 이곳이 서울 도심 한복판이 맞나 싶었다. 제5회 연꽃축제가 열리는 서대문구의 봉원사로 올라가는 길은 오랜 역사를 지닌 고찰답게 웅장한 부도 탑과 수백 년 된 느티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워 지방의 먼 사찰로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연꽃 축제를 열만한 큰 연못이나 호수가 없는 이곳에서 어떻게 연꽃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가질 무렵, 내 눈앞에는 온통 화사한 연꽃들에 둘러싸여 마치 연꽃 위에 세워진 것처럼 보이는 대웅전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전국의 유명한 연꽃축제들도 다녀보았지만, 서울도심사찰에서 보는 연꽃축제는 새롭고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얀 백련과 꽃 분홍 홍련, 노랑 물양귀비와 각가지 화사한 색으로 피어난 수련과 부레옥잠의 화사함과 향기로움이 절경 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행복한 표정으로 물들게 하였다. 다른 유명한 연꽃축제의 연꽃들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키워진 연꽃군락지에서 개최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봉원사의 대규모 연꽃축제는 놀랍게도 커다란 돌확이나 물통에 키워진 것들이다.
![]() 고찰 봉원사에는 연꽃 말고도 대웅전과 동종, 부도탑과 괴상한 표정들을 하고 있는 나한상 등의 볼거리들이 많다. 시원한 약수물을 한 모금 마시러 가다보니 절 한편에서 연 씨로 끓였다는 배아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온몸을 땀으로 목욕시키는 무더운 폭염의 날씨였지만, 절에서 마시는 따끈한 배아차의 은은한 향기로 내 몸의 뜨거운 열기를 진정시키는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연꽃을 이용해 삭막한 도심환경에서 지친 서울시민들에게 연꽃을 이용한 친환경적 휴식공간과 정서함양공간을 제공해 깨달음을 얻고 향기로운 세상을 느끼게 하는 제5회 서울 연꽃축제에서 연꽃의 향연에 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제5회 서울 연꽃축제 기간 : 8월13일~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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