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도 이젠 품앗이해요~
발행일 2012.02.01. 00:00
[서울시 하이서울뉴스]'가족 품앗이'는 부모들이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품앗이다. 육아 비용 부담도 덜고, 초보 부모의 육아 고민도 해결할 수 있어 일석이조. 또 부모들이 가진 재능을 나눌 수도 있고, 함께 연구하면서 다진 품앗이 경험을 토대로 취업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하니 눈여겨 볼만하다.
"어린이집에서 체험학습을 가는 걸 봤는데.. 피곤해서 조는 아이를 그냥 길바닥에 방치하고 있더라고요. 물론 다른 아이들이 체험하는 중이라 어찌 손쓸 도리가 없어 그랬겠지만 좀.. 이렇게 품앗이 모임을 하니 그런 점에서 안심이 되지요"
최근 사교육 열풍에 힘입어 육아 비용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육아 시설이나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족품앗이'를 꾸려 부모들이 직접 가르치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가족품앗이'는 비슷한 연령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모여 팀을 만든 후, 모임 특성에 맞추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진행하게 된다. 서초맘들의 놀이품앗이도 이런 경우다.
"모두 5세 아이들이예요. 엄마들이 일주일에 한번 이곳 서초구 보육정보센터 4층 키즈룸에 모여 모임을 해요. 주로 손을 쓰는 만들기 위주로 진행하고 있지요"
놀이품앗이, 학습품앗이 다양한 형태로 맞춤 가능
서초맘들의 놀이품앗이 경우처럼 다양한 만들기 수업이나 연령에 맞는 놀이 위주로 모임을 진행하는 품앗이가 많다. 미술, 동화책읽기 등 한 가지 주제로 진행하는 품앗이도 있지만 어린이집에서 하는 교육프로그램처럼 다양한 학습체험을 진행하는 모임도 있다.
대부분 전업주부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엄마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직장 사정상 주 1회 시간을 내지 못하는 엄마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공휴일에 아이들을 돌보거나 다른 형태로 품을 나눈다고 한다. 또, 대개는 7세 이전 아이들 위주로 품앗이가 짜이지만 유치원이 끝나는 오후 2∼3시 이후 엄마들끼리 모여 별도로 품앗이를 만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교육열이 과하다보니 지나치게 학습프로그램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아기 아이들에겐 또래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 프로그램에 큰 욕심을 내는 것보다 올바르게 또래와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원이나 보육시설에서는 자주 할 수 없는 야외활동을 주도적으로 자주 할 수 있다는 것도 가족품앗이의 장점이 될 것이다.
지역센터의 홈스쿨링 프로그램도 이용하자
서초구 보육정보센터에서는 홈스쿨링 '자신만만 아이 키움' 이란 프로그램으로 육아 품앗이를 지원하고 있다. 품앗이 모임에 필요한 활동비는 물론, 양육전문가 또는 전문 강사 파견, 모임 진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장난감 도서관을 활용한 교구 교재도 지원하며, 센터 내 활동 장소도 이용할 수 있다.
보육정보센터의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홈스쿨링 (가족품앗이) 내용 및 성격을 결정하고 리더를 선출, 신청서를 작성해서 접수하면 된다. 심사가 통과되면 홈스쿨링 활동을 9개월 동안 지원받게 된다. 또한 연말에는 결과발표회를 통하여 다양한 홈스쿨링의 사례와 내용을 평가하고 이벤트를 제공하여 가족에게 참여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한다.
홈스쿨링 ‘자신만만 아이키움’ 모집기간 : 1월 30일~2월 17일 (3주간) |
이밖에 서울시내 여러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도 '가족품앗이'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한다. 센터의 여건에 따라 센터 내 장소 제공, 부모교육, 교구교재 대여, 나들이 활동 지원, 품앗이 회원 대상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건강가정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familynet.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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