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보고 ‘한강’

admin

발행일 2007.09.17. 00:00

수정일 2007.09.17. 00:00

조회 2,618

5년 전보다 151종 증가 … 수질 지표종인 ‘은어’, ‘버들치’도 서식

서울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에 서식하는 생물이 총 1,601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한강본류(팔당댐 하류~신곡수중보)와 주요지천(탄천,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불광천), 청계천 및 서울숲을 대상으로 생태계 조사를 실시하였다. 한강 생태계 조사는 1987년에 처음 시작하여 4~5년 간격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데, 이번 조사는 6번째이며 2002년 조사 이후 5년 만이다.

조사는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총괄하였으며 서울대 등 12개 기관의 15개 연구팀이 투입되어 2006년 봄철부터 2007년 봄철까지 5계절 동안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총 1,601종의 생물종이 서울의 하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한강생태계 조사 당시의 1,450종에 비하여 151종이 증가한 것으로, 1990년 이후 서울시가 추진한 수질개선노력, 생태거점 마련, 자연형 하천복원, 생태적 관리방안 마련 등에 힘입어 한강의 생물 다양성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냉수성 어류인 빙어와 깨끗한 하천을 대표하는 지표종인 은어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고, 중랑천과 청계천 등 일부 지천에선 1급수에만 사는 버들치도 발견되어 한강의 어류 서식환경과 수질이 더욱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탄천의 경우 어류 19종, 조류 46종, 양서파충류 12종, 육상곤충 225종 등이 조사되어 한강 주요지천에서 가장 많은 생물종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에 홍제천은 총 생물상이 461종에 머무르고 있어 지천 중 가장 빈약한 생물상 현황을 보이고 있다. 청계천의 경우 21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복원 이후로 생태계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동조류의 서식처 ‘중랑천’

조류는 총 98종이 조사되었는데, 환경부 지정 법정보호종인 황조롱이, 큰기러기 등 8종이 포함된다. 계절별로는 가을과 겨울에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겨울철 월동 조류로는 청둥오리, 큰기러기, 비오리, 흰죽지 등의 물새류가 발견된다.

특히 중랑천은 가을 및 겨울철에 가장 많은 조류가 확인되었으며, 겨울철 서울시 조류 개체수의 14.3%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류로 확인되었다.

양서파충류는 19종이 조사되었는데, 본류에 12종, 지천에 12종이 확인되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종인 맹꽁이와 금개구리 2종이 조사되었는데, 맹꽁이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간간이 서식하며 번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탄천에서 확인된 금개구리는 우연한 기회에 유입된 종으로 판단되어 서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밖에도 수질의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참개구리, 자라, 산개구리 그리고 물두꺼비 등 4종이 확인되었다. 외래도입종이면서 생태계 위해종인 황소개구리는 지난 조사에서는 확인되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발견되지 않아 도태된 것으로 추정되고, 대신 붉은귀거북이 전 지역에서 확인되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 같은 한강의 생물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 생태지도’를 제작했다.

‘한강 생태지도’는 생태계 조사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이나 도표를 이용하여 한강의 구간별 희귀종 등 출현현황을 설명하였으며, 생물종의 분포와 생물의 특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총 6종으로 제작된 한강생태지도는 한강환경교육에 활용하거나 생태계 모니터링과 복원방법 등에 참고할 수 있다.

문의 : 서울시 환경국 수질과 ☎ 6321-4126

▶ 청정 한강 보러 오세요

9월 20일까지 청계광장에서 ‘한강르네상스 현장 홍보전시관’ 운영

한 폭의 그림을 보듯 한강의 사계, 생태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민선4기 핵심 프로젝트인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추진 상황을 시민고객에게 알리고, 변화될 한강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르네상스 현장 홍보전시관’을 오는 17일부터 4일간 청계광장에서 운영한다.

이번 현장 홍보전시관은 70㎡(전시관 60㎡, 외벽 10㎡) 규모로 가을 이미지에 맞춰 한강의 사계를 영상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시민고객에게 한강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허브 족욕탕을 운영한다. 또한 낮과 다른 분위기의 가을저녁 한강의 은은함을 전달하기 위해 전시관과 미니분수, 물고기 수족관에 조명을 설치하여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보행사장에서는 매일 12시부터 선착순으로 200명에게 뻥튀기를 제공하고, 부모와 함께 전시관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한강사업본부에서 자체개발한 종이로 만드는 한강 물고기인 황복과 황쏘가리를 50명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문의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수상관광과 ☎ 3780-0759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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