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안전ㆍ친절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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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7.09.07. 00:00

수정일 2007.09.07. 00:00

조회 4,741



시민기자 정연창

서울시민들이 출ㆍ퇴근길에 만나게 되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요즈음 많이 친절해 졌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일년에 두 번, 친절과 안전에 관한 보수교육을 받기 때문이다.

‘운수종사자 보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운수종사자가 받는 교육은 상반기(3~4월)와 하반기(9~10월)로 나눠져 있는데, 각각 4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예년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하반기 운수종사자 보수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신내동의 시내버스회사(메트로버스)의 교육모습을 소개한다.

교육실시 시기가 빠른 이유를 묻자 김정기 행정팀장은 “9월10일은 ‘서울 차 없는 날’ 행사가 있는 날인데, 임시 중앙전용차로로 운행될 종로에서의 안전운행, 그리고 무료승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손님과의 불필요한 다툼이 없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안전교육을 담당한 교통정보연구소 이상두 소장은 ‘버스정류장 진입 시 승객안전’에 대한 교육을 했다. 30여 년간 교통사고담당 경찰관으로 근무하면서 처리한 다양한 유형의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설명하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감속운행과 손님에 대한 배려 등 현장감 있는 강의에 버스기사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이어서 진행된 친절교육은 김현주 강사가 담당했는데, 손님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내버스의 유형은 이런 시내버스라고 설명 했다. ▲활기찬 아침을 여는 버스 ▲지친 퇴근길을 달래주는 버스 ▲빠르고 시원한 버스 ▲기사들의 친절에 미소가 저절로 나는 버스. “무엇보다 친절하지 않으면 손님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한다”라고 말하자 기사들도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교육 중간에 20여분의 휴식시간에는 회사에서 제공한 간식을 먹으며, 시내버스 기사들은 피곤한 동료의 어깨를 주무르며 근무 중에 못다 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다.

교육의 마지막 시간은 인증시험이 치러졌는데, 문제가 어려운 듯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문제를 푼 버스기사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나, 둘, 답안지를 감독관에게 제출하는 모습이었다. 6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되는 인증시험에 답안지 작성을 잘못하면 탈락하면 다시 교육받고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시험 감독관의 말에 따르면 시험이 어려워 탈락자도 더러 나온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기사들에게 교육 잘 받았냐고 기자가 물어보자 “근무를 마친 후라서 몸은 피곤하지만 친절과 안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돌아본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환하게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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