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친환경 식단의 단가 낮춘 비법은?

하이서울뉴스 조미현

발행일 2011.02.09. 00:00

수정일 2011.02.09. 00:00

조회 2,414

학교급식이 자라나는 아이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 역시 식품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통한 급식의 질 향상이 그 무엇보다 전제가 돼야 한다. 서울시는 2009년부터 시작해 작년까지 서울시내 270개 초등학교(22개 특수학교 포함)에 친환경 식재료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직영급식을 시행중인 200여 개 중․고등학교에 친환경 우수 급식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직영급식이란 학교예산으로 직접 운영하는 급식체계를 말한다. 그러나 직영급식 학교뿐 아니라 위탁급식이라 하더라도 식재료 구입에 있어서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하는 학교의 경우 지원 대상에 포함해 2.16(수)까지 자치구를 통해 지원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단, 올해 초등학교에 대한 친환경 식재료 예산지원은 어렵게 됐다. 의회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서울시의 동의 없이 편성하면서 초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지원예산 58억원을 삭감했기 때문이다.

단가 낮춘 비밀? 바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한 투명하고 안전한 식재료 공급

친환경 우수 식재료의 경우 일반 농․축산물 구매비용과 비교해 당연히 비싸다. 하지만 서울시는 두 가지 방식의 지원을 통해 그 단가를 낮췄다. 첫째, 일반 농․축산물과 친환경 우수 식재료의 구매 차액을 보조해주는 것이다. 친환경 급식으로 발생되는 일인당 추가비용은 중학생이 234원, 고등학교생이 252원이며, 이 중 서울시와 자치구는 학부모 부담비율인 20%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중 서울시가 60%, 자치구가 40%를 평균적으로 분담한다. 또 특수학교의 경우 일인당 추가 단가 417원 전액을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이렇게 하여 올해 서울시 44억, 자치구 29억 등 총 73억 원을 친환경 우수식재료 구매비로 사용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지원 인프라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시 산하 농수산물공사와 함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건립해 산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으로 투명하게 공급하도록 한 것. 식재료 품질과 신선도를 점검하는 검품 과정은 산지에서 배송차량들이 센터로 도착하는 저녁 10시부터 시작해 새벽 4시쯤 마무리된다. 이 때 각 식재료의 바코드를 PDA로 찍으면 납품학교, 품목, 중량, 친환경등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철저한 검수와 관리를 통과한 식재료는 당일 학교급식을 위해 각 학교로 공급된다. 배송차량에는 GPS가 설치되어 있어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GPS와 연동되어 있는 물류장비시스템을 통해 각 차량의 위치, 온도, 배송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하면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납품업체 등 4~6단계의 유통구조를 거치지 않으므로 산지에서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직접 학교로 납품되는 직거래 방식으로 공급된다.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보니 시중보다 16%나 저렴하게 좋은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2010년 3월 4일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내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서울친환경유통센터를 개장한 데 이어 올해 5월 개장을 목표로 제2유통센터를 강서도매시장 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창학 서울시 교육협력국장은 “현재 서울시 모든 초․중․고에서 이뤄지고 있는 단체급식 현장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의 질을 담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성장기 학생들이 안전하고 우수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교육협력국 교육격차해소과 02) 2171-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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