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나이를 잊었어요”

admin

발행일 2009.02.19. 00:00

수정일 2009.02.19. 00:00

조회 2,482

올해 2만 3천 개 노인일자리 마련

“홀몸노인 안전지킴이를 했었는데, 나중엔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 힘들었어요. 일도 일이지만, 사람을 만나는 일이 참 즐거웠습니다.” (정수자, 68)
“무료한 시간도 메울 수 있고, 내가 번 돈으로 손주들에게 용돈을 줄 수 있어 좋았어요.” (한갑수, 73)

지난해 서울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1만 6천명. 대다수 참여자가 노인일자리 사업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용돈도 벌 수 있고, 몸을 움직이면서 사람을 만나는 게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좋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실버경찰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김영환 씨(69)는 일자리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생업을 놓고 지낼 때는 하루하루 세월 가기만 바랐는데, 일자리가 생기고 나니 시간관념도 살아나고, 책임감도 가지게 되더라구요. 내가 아직 사회의 일원이라는 게 너무 기뻤습니다. 올해도 지원하고 싶어요.”

노인일자리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일자리를 원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다.서울시는 올해 2만 3천 개의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제공되는 일자리는 공익형, 시장형, 인력파견형 등 5개 유형으로, 노인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의 하굣길 안전을 지켜주는 ‘실버캡’ 수가 1천100개에서 2천900개로 약 3배 증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급식을 도와주는 ‘급식도우미’는 2008년 1천300개에서 3천400개로 늘어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한 취업은 만 65세 이상(60세 이상도 가능) 근무할 의욕이 있는 노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취업한 노인은 주 3~4일(일 3~4시간), 총 7개월 간 일하게 되며, 월 10만원에서 20만원의 보수와 활동에 따른 부대경비를 연간 11만원~15만원 이내에서 지원받는다. 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정부부처에서 추진 중인 다른 일자리 사업 참여자는 신청할 수 없다.

일자리 문의는 서울시 일자리 플러스센터(1588-9142), 구청 가정복지과 등 노인일자리사업 부서로 하면 되고 신청서 및 관계서류는 노인복지관, 대한노인회 지회 등 일자리사업 수행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치매 걱정 없는 서울 만들어요

노인 일자리와 함께 노인을 위한 복지정책도 활성화된다. 이미 1월31일부터 기초노령연금 3단계가 시행됐다. 이는 기존의 2단계에 비하면 수급대상이 전체 노인 60%에서 전체 노인 70%로 확대된 것.

4월부터는 연금지급액이 부부기준 최대 13만8천원으로 인상된다. 아울러 광역치매센터는 종로, 광진 등 8개구에 더 신설된다. 부족한 치매요양시설 해소하기 위해 ‘노인 Day-Care센터’도 늘어난다.

또한 화상 모바일폰을 활용,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밖에 방과후 교실을 활용해 어르신 대상 IT정보화교실을 운영하고, 노인들이 직접 신물을 제작ㆍ배표하는 노인신문이 발행된다.

문의 : 서울시 일자리 플러스센터☎ 1588-9142
120다산콜센터 ☎ 120

하이서울뉴스 / 조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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