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국화향기에 취해 볼까?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10.14. 00:00

수정일 2004.10.14. 00:00

조회 1,456



11월 중순까지.. 국화 500종 9천여점 선보여

서울대공원의 가을은 단풍이 아니라 국화꽃으로 찾아온다. 지금 서울대공원 호수 옆 장미원에는 숨막힐 듯 아름다운 물안개와 수줍은 듯 화려한 국화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멋진 가을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다.

대공원으로 향하는 리프트 위에서 내려다보면, 무심한 물결을 가르며 지나가는 야생오리 수십마리, 화사한 은빛햇살을 받아 고요한 호수의 정적을 깨트리는 은빛 물고기가 도심의 어지러움을 잊게 해준다.

지난봄, 국내 최대의 장미축제를 열었던 서울대공원이 이번 가을에는 국화향기 대축제를 기획했다. 규모 역시 국내 최대로 국화 500종 9천여 점이 전시된다.
아름다운 누이를 닮은 귀부인, 무지개빛 화려함을 연출해 내는 공작, 하나의 줄기에서 400여송이의 국화로 조화된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뽐내는 다륜대작. 높은 산꼭대기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수의 우람한 장관을 연출해 내는 3천여송이 현애국은 인간이 빚어낸 국화의 환상적인 모습을 연상케 한다.

15~20일, 국화 경진대회도 열려

또한 코끼리, 호랑이, 원숭이, 나비 등 다양한 동물모양과 별, 하트 등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든 화려한 국화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황홀지경에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이들 작품 중에는 최근 중국의 고구려역사 왜곡과 관련, 과거 중국땅의 일부가 우리의 국토였음을 알려주는 초대형 한반도 국화 모형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축제기간 중에는 국화 경진대회도 진행된다. 전국 국화 재배 농가를 비롯해 학교단체와 동호회 등 60여개의 국화 애호가들이 정성들여 만든 초대형 국화예술작품 약 250여종 600여점이 출품되어 2만여평의 서울대공원이 국화향기로 물들인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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