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도 아버지가 처음이라서... '아버지 센터'에서 배우는 것들
발행일 2019.09.03. 13:30
모든 악기는 배워야만 다룰 수 있고 자동차는 면허증이 있어야 운전할 수 있다. 결혼생활은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부부가 되기 위한 배움이나 자격증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의아한 일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곧 가정의 문제이다.
지난 31일 오후 2시 서초구 '아버지 센터'(서울 서초구 방배로 173)에서는 아버지 학교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그동안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서툰 아버지의 감정표현을 비롯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는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고도원(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의 특강이 있었다.
고도원 강사가 아버지 학교를 설명하고 있다 (c)임병량
서초구 '아버지 센터'에서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자치구가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2016년 고도원의 아침편지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버지 센터'는 20대 초보 아빠부터 70대 노년의 아버지까지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강사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제1호와 깊은 산속 옹달샘을 소개하면서 아버지 학교를 설명했다. “배우자를 이해시키는 일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 이외는 없습니다. 서로가 감추는 것이 없고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일체감을 누리게 됩니다. 난 아직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항상 위험을 안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고 분노가 심할 때는 바로 부부 사이입니다. 아버지가 중심을 잡고 바른길을 가야 합니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섭니다. 아버지 학교는 내 가정을 바꾸며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진정한 남성들의 회복 운동입니다”라는 고도원 이사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되새겨 보았다.
아버지 학교 강사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c)임병량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서기가 어렵다. 가정의 문제는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잘못 행사되고 있는 아버지의 권위를 바로잡아주는 것이 아버지 학교다.
이 날 교육에 참가한 한 시민은 “아버지는 사회생활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면서 인생 경험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가정의 행복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다. 아버지는 매일 아내를 격려하며, 자녀를 축복해야 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형제간의 우애를 지키는 것이 아버지의 역할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c)임병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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