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시가 정한 대중교통 혁명의 원년(元年)이다. 지하철은 대중교통 중에서도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교통수단이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편리한 지하철, 가까이 하면서도 몰랐던 지하철의 재미있는
상식들을 소개한다. 필자 한우진 씨는 하이서울뉴스의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철도와 지하철을 아주 좋아하는
철도애호인이다. |
지금까지 12회에 걸쳐, 서울지하철 상식을 알아보았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서울지하철의 미래모습에 대해
알아보자.
● 새로 생기는 지하철 노선
현재 서울지하철은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있으며, 이와 별도로 철도청에서 운영하는 분당선까지 총 9개 노선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서울지하철은 더 건설될 예정인데, 서울시에서 건설하는 것은 지하철 9호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지하철 7호선 연장이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당산-여의도-흑석동-반포-교보타워4거리-종합운동장-방이동에 이르는 노선으로서, 1차적으로는
김포공항-교보타워4거리까지만 건설된다. 현재 한창 건설중에 있으며, 2007년에 1차 개통될 예정이다.
9호선은 21세기 최신 지하철답게 각종 최신 기술들이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screen door)’가 설치된다. 스크린도어란 마치 엘리베이터의 문처럼,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 부분과
승강장 부분을 차단하는 투명 벽으로서, 열차가 들어올 때 발생하는 불쾌한 바람인 열차풍을 방지할 수 있고, 승객이 실수로,
혹은 자살을 위해서, 선로로 떨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시설이다. 이 시설이 설치된다면, 지하철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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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9호선은 도심지하철로는 최초로 급행열차가 운행되는데, 급행열차는 중요역에만 정차하는 방식으로, 완행열차에 비해 전구간에
대해 19분을 단축하여 운행할 수 있다. 특히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직결하여, 인천공항까지 곧바로 운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급행열차를 탄다면, 강남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안에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9호선은 하부시설(토목)은
서울시가 담당하지만, 상부시설(정거장, 궤도, 전기, 신호, 통신, 차량, 운영)은 민간사업자에게 위탁함으로써, 운영효율성을 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하여, 기존 지하철의 연장도 활성화될 것인데, 3호선 연장과 7호선 연장이
대표적이다. 3호선 연장은 현재 수서역이 종점인 3호선을 연장하여, 가락시장과 경찰병원을 지나 오금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3호선
연장구간이 완공될 경우, 남북방향으로 지나는 3개노선인 분당선, 8호선, 5호선을 3호선이 동서방향으로 연결해주기 때문에, 강력한
지하철 연계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호선 연장은 현재 온수가 종점인 7호선을 부천시를 지나,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연장하는 것으로써, 기존 1호선을 이용하기에
불편하였던, 부천시민들이 서울지하철의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량전철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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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주된 중심지 위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주된 중심지는 아니지만, 지하철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에는, 돈이 많이 드는, 지하철 대신, 경량전철을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다.
경량전철이란, 기존 지하철보다는 무엇이든지 작은 형태의 소규모 “미니 지하철”을 뜻한다. 열차의 길이도 짧고,
편성량수도 적다. 또한 승객 수송량도 적지만, 버스보다는 많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기관사 없이 무인운전을 하며,
역무인원도 최소한으로 줄인다. |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지하보다는 고가 운전을
택하지만, 워낙 규모가 작기 때문에, 주변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서울시의 ‘교통정비중기계획'등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는 6개 노선의 경량전철을 계획하고 있는데, 월계-청량리, 미아-삼양, 신림-여의도, 은평-여의도, 신월-당산, 화곡-수색
등이 계획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장기 노선들도, 여러개 계획되어 있는데, 현재 가장 앞선 사업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강남구
일대를 지나는 경전철이다.
강남경전철은, 학여울역을 출발하여, 영동대로, 도산대로를 지나 신사역에 이르는 노선이 1차 구간으로서, 향후, 논현로와
양재천길을 지나 다시 학여울역으로 돌아오는 순환노선으로 구상되고 있다. 현재 민자사업자가 사업의향을 밝히는 등, 사업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서울에 경전철들이 건설된다면, 지하철들이 미처 커버하지 못했던 많은 지역에 공공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많은 시민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안전과 편의성
그리고 효율성
또한 앞으로는 안전과 편의성도 크게 증대될 것이다. 지하철 차량의 내장재가 안전한
것으로 교체되고 있으며, 현재 불에 타지 않은 스테인레스제 의자가 시범설치되기도 한 상태이다.
또한 모든 역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앞으로 다가올
노령화사회에 대비할 예정이며, 서울스마트카드가 신교통카드로 도입되어, 버스, 지하철, 택시, 주차요금등 서울의 모든
공공서비스 요금을 카드하나로 지불하게 될 것이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이 통합되면, 현재 지하철을
갈아탈때는 추가요금을 내지 않으면서, 버스를 갈아탈때는 추가요금을 내는 불합리한 점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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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총 13회의 걸쳐 서울지하철의 상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는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늘상 이용하는 지하철이지만, 모르고
타는 것보다는 알고 타는게, 그만큼 더 많이 볼 수 있고, 결국 조금이라도 더 애정을 갖고, 아끼며 탈 수 있지 않을까
천만 서울시민들의 발인 서울지하철! 이번 연재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지하철을 더 알게 되어, 우리의 지하철을 아끼고
자랑스러워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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