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관련 최근보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3.09. 00:00

수정일 2004.03.09. 00:00

조회 1,567


적극적인 협조로 순조로운 공사진행…“시민여러분께 감사”
구체적인 보존방안은 자문위원회를 통해 마련할 예정

청계천복원사업은 청계고가와 복개도로라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청계천을 다시 하천으로 복원하여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서울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지난 해 7월 1일 고가구조물 철거를 시작으로 청계천복원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 착공 전 주변 상인들의 영업불편, 교통대란 우려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의 이해와 주변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 하에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정말 감사드립니다.

최근 일부 언론 및 시민단체 등에서 서울시가 문화재보존문제를 도외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 시에서는 이 문제를 시민여러분께 정확하게 설명드림으로써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청계천복원사업이 보다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글을 드립니다.

첫째, 서울시가 문화재를 보존할 의지가 없다는데 대해
우리시는 청계천복원공사 구간 내의 문화유적의 실태파악과 보존을 위하여 2003년 2월부터 11월까지 5.8㎞ 전 구간에 걸쳐 문화재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에 따라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광교, 수표교, 하랑교, 효경교, 오간수문 등 5개 옛다리와 모전교 부근 양안석축에 대하여 12월11일부터 정밀발굴조사를 실시 중에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발굴조사 결과 모전교 부근에서 약100m의 양안석축과 4개 옛다리 부근에서 교대 및 교각 기초석들이 발견되어, 지난 2월 9일과 18일, 그리고 27일 등 총 3차례에 걸쳐 발굴현장과 유구에 대하여 문화재 전문가 및 시민단체·언론기관에게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우리시에서는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문화재발굴전문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하여 발굴조사중이며 또한 지난 3월5일 문화재청에서 문화재위원들과 합동조사가 있었는 바, 모전교 석축은 문화재지도위원회에서 결정한 대로 하층조사를 위하여 해체 후 서울역사박물관에 이전 보관 중에 있어 문화재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청계천에서 발굴된 유적의 보존문제에 대하여는 문화재지도위원회 및 문화재청의 권고를 받아들여 우리시에서는 문화재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한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하여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종합적인 문화재보존방안을 마련하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서울시장이 임기내에 복원사업을 완공하기 위하여 무리하게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청계천은 서울의 중심부를 흐르는 생활하천으로서 모든 하수와 우수가 청계천을 통하여 배출되는 치수기능이 중요시되는 하천입니다. 조선시대 서울인구 20만명 일때의 청계천과 현재 1000만인구의 청계천의 기능이 동일할 수 없으므로 옛모습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기전 하천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공사도 시민생활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므로 발굴조사구간을 제외한 구간에서 수방을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계천복원공사 중 수방대책을 위한 주요공사의 필요성]


1.상류일부구간 청계천 수로변경 구간에 대한 우기전 하천수로 시공 완료

- 복원시점에서 청계2가까지 일부구간은 기존 우수Box의 용량부족과 선형
_ 편중으로 양안도로 폭원 확보를 위해서는 수로 변경이 불가피하므로
- 새로운 하천수로를 건설하여 통수단면을 확보함으로써 우천시 상류의
_ 침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임.

2.양안의 하수 차집관로 이설공사를 우기전 완료

- 청계천 복개 양안에 현 하상 경사에 따라 차집관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_ 복원공사시 200년 빈도 홍수위에 대한 통수단면 확보를 위하여 차집관
_ 로의 경사를 조정하여 신설·이설하여야 함.
- 공사중 오수처리를 위하여 임시 우회수로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우천시
_ 임시 우회수로에 의한 우수 소통단면 축소 또는 유실에 의한 하수차집
_ 곤란 문제가 우려됨.

3.양안도로 건설을 위한 가설받침(Bent) 및 토류옹벽의 제거

- 갈수기 공사중 1~2개월만 존치되는 임시 시설이므로 우천시 유수 소통에
_ 지장물이 될 수 있으며, 유실시 복개도로, 양안도로 및 인접한 상가건물의
_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특히, 금년은 4,5월에 200mm이상의 집중호우가 2~3차례 쏟아질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시민안전을 위한 수방공사의 시급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청계천복원사업은 23만 상인의 생활터전과 도심을 이용하는 시민전체와 직접 관련된 사업으로서 최단기간내에 수방·교통 등 기본적인 사항을 완료하여 주변도로이용 시민과 상인의 영업불편을 최소화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시민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리시에서는 청계천복원사업에 대한 시민의견수렴과 기본적인 방향설정을 위하여 각계각층의 인사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사업기본계획과 기본설계에 대하여는 이미 시민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해오고 있는 것으로
실시설계 부분에 있어서는 대다수 시민위원들은 시민위원회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되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광교·수표교의 원형복원 등과 관련하여 일부위원들이 설계내용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있어 실시설계심의를 기획조정위원회에서 결정토록 보류된 것입니다.
앞으로도 시민위원회와 사업내용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며, 앞서 말씀드린 ‘전문가위원회’에서 발굴된 유구 등에 대한 보존방안 등을 충분히 논의할 예정입니다.
우리시는 문화재 보존의 중요성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존을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도 역시 우리시에서 하여야 할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승인한 대로 유적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발굴과 공사를 균형있게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청계천복원추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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