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모델링’ 거쳐 오는 10월 조성 … 예산 줄이고
공사기간 단축,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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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영어 공부를 위해 비싼 돈을 들여 해외연수를 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 시민이나 학생들이 일정기간동안
합숙하며, 마치 실제로 해외연수를 하는 것처럼 영어만을 사용하고 배우는 '영어체험마을'이 오는 10월 송파구 풍납동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서울영어체험마을’을 꾸며, 오는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 이 같은 서울시의 발표에 대해 영어체험마을이 들어서는 합숙소가 풍납토성 내
문화재 보호구역에 있어 문화재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옛 외환은행 합숙소
건물은 구조적 특성상 연와조적조 (벽돌로 쌓아만든 건물을 이름) 건물로 총 312실의 숙소로 이뤄졌다.
그렇기 때문에 숙소 이외의 용도로 활용하고자 할 경우 각 방의 내력벽을 철거해야 하므로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상태. 무형 문화재 전시관이나 풍납토성 유물전시관으로 합숙소 건물을 활용하려면, 현 건물을 전부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합숙소 건물이 지난 99년부터 빈 건물로 방치되어 있던 터라 주변지역이 슬럼화되고, 우범지역이 될 우려가 있어 인근
지역주민들도 영어체험마을 조성에 찬성,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새 부지를 확보해 건물을
신축해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한다면 약 천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나, 지금처럼 기존 건물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단기간에
조성할 수 있어, 비용과 공사기간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서울시는 현재 영어체험마을 기본계획에 대해 시정개발연구원에서 연구조사 용역중에 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2월 중
위탁운영기관을 선정하고,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실시 설계, 5월부터 9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10월 영어체험마을을 개관하기로
했다. ⊙ 풍납토성 유적 발굴, 문화재청과 연계하여 체계적 추진
옛 외환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한시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증축이나 굴착공사 등을 하지
않으므로 시민단체가 우려하는 문화재 훼손은 없다. 현 건물 신축시 이미 상당부문 문화재들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어
발굴의 학술적 성과도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유적 발굴에 대해서 문화재청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여 발굴 및 보존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현재 풍납토성 내 미래마을 부지는 지난해부터 시굴이 시작되어
아직까지 진행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2008년에 완료될 예정. 경당연립 등 기타 부지는 2009년 발굴을
시작하여 2014년에 끝마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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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한 무형문화재 전시관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에 부지를 물색, 선정
· 추진중에 있으며 풍납토성 유물전시관은 유물에 대한 성격 규명이 완료되는 시기에 적절한 부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 영어체험마을 어떻게 만들어지나?
하루 400명 수용할 수 있는 숙소, 연구실, 행사장 등 들어서
일정기간 격리되어, 구역 안에서는 모두 영어만 사용해야 하는 영어체험마을은 과열된
영어교육 열풍의 부작용 없이 누구나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외국인과 생활하며 영어를 배우니 학습효과
또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부지 5천61평에 연면적 3천868평의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영어체험마을은 하루 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있는
규모. 숙소와 연구실, 강의실은 물론 편의점, 문구 및 기념품 ??, 환전소,은행, 약국, 우체국 등 편의시설과
야외까페, 인터넷까페, 영어도서관 등도 들어선다. 또 할로윈 파티 등을 비롯한 영어권 축제를 위한 행사장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영어만 쓰는 영어마을로 만들어 오는 10월 개관
이곳에서는 시민이나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하거나 최대 8주간 합숙하면서 영어만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실제와 유사한
상황을 통해 영어권의 생활을 체험, 외국어 사용 능력을 키우게 된다. 가령 마을 안에서는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불러야 하며, 마을 내에 있는 편의점이나 푸드코트, 카페 등에서물건을 살 때도 모형 달러화폐를 쓰게 된다. 또
공항이나 호텔, 우체국, 영어권 가정 등을 실제와 유사하게 조성해 참가자들이 영어권 문화나 생활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용은 한달 합숙을 기준으로 할 때 50만원 수준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마을을 합숙 형태로 운영하되 카페와 푸드코트, 편의점, 기념품점 등 일부 편의시설은 시민이나 학생들에게 개방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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