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만원에, 이보다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3.10.14. 00:00

수정일 2003.10.14. 00:00

조회 2,208




관광객에게 ‘시티투어 같은 순환 관광버스’만큼 좋은 시스템은 없어



저는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며, 컵스카우트의 단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며칠 전 학교 스카우트 행사의 하나로 시티투어를 이용한 서울탐험을 대원들과 한 적이 있었는데, 활동하는 중에 느낀 점 몇 가지가 있어 적어봅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배낭여행을 좋아해 몇몇 나라를 여행했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큰 도시에 운행하는 우리 서울의 시티투어 같은 순환 관광 버스나 열차였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인기가 아주 좋은 ‘시티캣’인가로 기억하는데, 외국을 여행하는 관광객에게 시티투어 같은 순환 관광버스보다 더 좋은 시스템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서울시티투어에 대한 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더 많은 홍보가 우리나라의 관광정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버스, 싼 가격, 친절한 가이드 등 “너무 좋아요”

최근에 우리 서울에 시티투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당장 가족과 함께 시티투어 여행에 나섰습니다.
깨끗한 버스, 주요 관광지에서 정차하는 편리함, 싼 가격, 친절한 가이드, 5개 국어로 자세한 안내를 들려주는 오디오 시스템, 이 모든 것들이 서울 생활 15년째인 저에게 다시 한번 서울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모르던 많은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가족과 몇 번 더 시티투어 체험을 한 후, 어린이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서 학교의 스카우트 행사로 추진하게 되었고, 며칠 전 스카우트 대원 80여명을 6명의 대장이 나누어 맡아 서울 시내 곳곳을 여행하는 행사를 추진하게까지 되었습니다.

인사동, 남대문시장, 전쟁박물관, 남산타워, 창덕궁, 등을 서로 조별로 다르게 둘러보았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모두들 서울시티투어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좋다고 난리들이었습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을 알지 못했던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시티투어는 우리 가까이에 있는 최고의 체험 프로그램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학부모님들의 반응도 참 좋았습니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단 말 듣고 속상해


그러나, 몇 달 전의 시티투어와는 약간 다르게 좀 허술한 느낌을 받았고, 심지어는 어느 시티투어는 가이드가 안 탔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궁금증이 생겨 가이드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시 지원이 대폭 줄고,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여있다는 말을 듣고서는 많이 속상했습니다.
좋은 정책은 계속 살리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정책은 폐지하는 것이 마땅한데, 서울시티투어가 당국의 지원을 못 받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서울을 대표하는 자랑거리에 시티투어보다 나은 게 뭐가 있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면서 너무 시티투어를 좋게만 생각하는 게 아닌가 느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적어도 시티투어를 이용해 보신분들 중엔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시티투어의 열렬한 팬입니다.


서울시티투어가 오랫동안 서울시내를 누비는 홍보사절 되길


외국인이 혼자 서울을 여행한다고 상상해볼까요 비싼 물가, 불친절한 택시기사, 언어의 장벽, 혼란스러운 도로표지판, 등등. 가이드를 대동하고 택시를 이용한다면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요
하루 30만원 이상은 족히 나올 듯한데, 서울시티투어는 하루 종일 이용하는 요금이 단돈 10,000원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관광 여행수단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의 많은 관광 정책 중 시티투어가 가장 잘 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적은 이용객과 지원의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서울시티투어는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관광 정책 중 가장 필요한 중대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서울시민을 포함한 관광객, 외국인들이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서울시티투어를 기대해봅니다. 가뜩이나 여행하기 불편하다고 소문난 한국, 어떤 정책으로 외국인을 끌어 모으고,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요 정책입안자가 바뀌거나, 개발계획이 바뀌더라도 절대 바뀌지 말아야 할 것은 있습니다.
부디 서울시티투어가 오랫동안 서울시내를 누비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온 세계에 알리는 홍보사절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동북초등학교(www.dongbuk.es.kr) 전체게시판에 올려진 ‘시티투어’

- 시티투어 버스가 정말 외국인들에게 우리문화를 알려준다는 것을 다시 새롭게 알게되었다...
_ (임현경)

- 서울시티투어를 탔는데, 거기엔 다른 버스와 달리 우리나라의 수도서울을 정류장마다, 소개
_ 해줘서,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다시 한번와서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서 우리나라에 옛날
_ 유물 또는 우리나라에 수도인 서울을 많이 알아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이
_ 든다. (조민지)

- 버스안에는 게임기같이 생긴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관광지 하나하나를 소개해주는 이어폰
_ 이었다. 직접보며 듣고...재미있었다.. (이규리)

-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이 서울시티버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멋과 전통들을 많이 알고 갔으면
_ 좋겠다. (김은지)

-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서울시티투어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촬영을하는 것도 보았
_ 다.우리는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관광하기 편하게 우리 나라에서 유명한곳과 박물관 등을 돌아
_ 다니는 것인데 버스에는 이어폰같은것 으로 만약에 경복궁을 간다고 하면 경복궁에 대한 설명
_ 이 나온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비행기에 있을만한 것들이 서울시티투어 버스에 있고
_ 안내 언니가 해주는 말도 많이도움이 될것같았고, 정말 외국인이 이용하기 편하게 해놓고 그리
_ 고 우리는 청와대도가보고 대통령 전용 헬기장과 여러가지 청와대 속의 건물들에 대해서 서울
_ 시티투어 버스에서 설명을 모두 들었다 요번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타면서 많은것을 배웠다...
_ (이슬기)
_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탄다고 하여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오리라...' 라는 생각을 했다.
_ 하지만 맨 처음엔 한 명만 탔다가 내렸다. 그래서 약간 서운하기도 하였다. (석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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