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청계천 수계의 서식지별
생태계 조사
청계천이 복원되면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이 한강에서 중랑천을 타고 거슬러 올라와 서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청계천 수계인 정릉천과 청계천에 대한 수질 및 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청계천의 노출 수역 3개소(상류:옥인동천, 삼청동천, 하류:한양대 옆)와 복개 수역 3개소(광교하수관로, 남산하수관로,
마장2교)를 선정하여 하천 복개에 따른 수질환경과 생물상을 비교하고, 정릉천의 자연 하천수역 1개소(정릉공원 내)와 지하철 고려대역의
지하수 유입수역 3개소(제2제기교, 미도파 옆, 하류 합류 지점)를 선정하여 지하수가 자연환경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청계천의 수질은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를 기준으로 할 때 노출 수역인 옥인동천과 삼청동천의 경우 3월에는 1급수질(1ppm이하),
6월에는 2급수질(3ppm이하)로 나타났으며, 복개 수역(하수관로)은 100.8~258.0ppm으로 수질이 매우 나빴다. 정릉천은
자연 하천수역의 경우 3월과 6월 모두 1급수질을 유지하였고, 지하수 유입수역에서는 3월에 0.8~1.1ppm, 6월에 2.1~3.8ppm으로
봄철에 비해 여름철이 다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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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개수역인 광교와 남산 하수관로에는 수서곤충과 저서동물 4종 뿐
한편 청계천 및 정릉천 수계토양에 대해 납, 수은 등 17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을 초과한 항목은 없어 중금속이나
특정 유해물질 등에 오염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번 조사 결과, 청계천 수계에는 모두 30종의 수서생물(어류 2, 양서류 2, 수서곤충 18, 저서동물 8)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노출 수역 상류에 21종(어류 1, 양서류 1, 수서곤충 16, 저서동물 3), 하류에 9종(어류 1, 양서류 1, 수서곤충
5, 저서동물 2)이 살고 있음이 확인됐다. 반면 복개 수역인 광교 및 남산하수관로에서는 수서곤충과 저서동물 4종 만이 서식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류에는 버들치, 물두꺼비, 민강도래 등과 같은 1급수질 지표종들의 서식이 확인됐다. 하류는 유량이 부족하여
출현종 수가 8종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붕어 치어와 도롱뇽 유생이 채집되는 점으로 보아 청계천 하류의 노출 수역에도 유량이 확보되면
중랑천을 따라 한강의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지하철역 지하수가 유입되는 제2제기교 부근에도 ‘버들치’ 집단서식
그러나 복개 수역인 마장2교에는 오염된 수질에 서식하는 실지렁이 등 8종이, 하수관로에는 나방파리 등 4종만이 채집되고, 어류나
양서류는 전혀 보이지 않아 복개 하천에서는 생물 서식이 크게 제한되는 것으로 보인다.
정릉천에는 59종의 수서생물(어류 2, 양서류 2, 수서곤충 40, 저서동물 15)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자연 하천수역인 정릉공원에는
46종(어류 1, 양서류 2, 수서곤충 37, 저서동물 6)의 다양한 수서생물들이 관찰되었고, 지하수 유입수역인 하류(제2제기교
~ 하류 합류 지점)에도 21종(어류 2, 양서류 1, 수서곤충 8, 저서동물 10)이나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정릉천의 자연 하천수역에는 버들치, 도롱뇽, 가재, 토우민강도래, 띠무늬우묵날도래 등과 같은 1급수질 지표종들이 서식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상이 군집하고 있으며, 특히 지하철 역사의 지하수가 유입되는 제2제기교 부근에 버들치가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가 유입되는 환경에서도 1급수질 지표종인 버들치가 군집 서식하고 있어 지하수를 이용한 하천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내다봤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청계천 복원 공사 후에도 수질환경과
생물상을 계절별로 계속 조사하여 생물 서식과 생태계 변화 추이를 평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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