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딱 내게 필요했어! 서울 녹색순환버스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2.03. 10:38

수정일 2020.02.04. 14:38

조회 2,534

서울의 도심과 관광지를 연결해주는 녹색순환버스, 3번 버스의 모습

서울의 도심과 관광지를 연결해주는 녹색순환버스, 3번 버스의 모습 ©김은주

시청이나 광화문역에서 안국역이나 남대문 시장, 명동을 가는 방법이 편리해졌다. 광화문에서 안국역을 갈 때면 걸어가자니 꽤 긴 거리라 부담스럽고 전철로 환승을 하자니 번거롭기만 했다.  광화문에서 남대문시장이나 명동을 가는 교통편 역시 불편해 전철을 타고 환승을 하거나 버스 노선을 그때마다 검색해 갈아타곤 했다. 이러한 고충을 겪었던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녹색순환버스가 생긴 것이다. 평상시 자주 가던 장소들을 하나의 버스를 이용해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에 기분좋게 녹색순환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에 녹색순환버스의 정보도 함께 나온다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에 녹색순환버스의 정보도 함께 나온다 ©김은주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위치한 광화문KT지사 정거장. 버스 도착 안내 전광판에 녹색순환버스 3번 버스의 정보가 보였다. 녹색순환버스는 서울 도심의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편리하게 갈 수 있는 버스 노선이다. 지난 1월29일에 운행을 시작한 녹색순환버스는 명동과 서울역, 인사동, N타워, 경복궁, 남대문시장 등을 돌며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600원의 요금을 자랑한다.

노란색으로 된 녹색순환버스

노란색으로 된 녹색순환버스 ©김은주

녹색순환버스는 총 4개 노선 27대가 운행되고 있다. 도심외부순환인 1번 버스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서대문역 – 독립문 – 사직단 – 경복궁 – 창덕궁 – 동대문 – 을지로를 순환한다. 1번 버스는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대문역의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시작으로 독립문의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보고 사직단과 경복궁, 창덕궁,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차례로 이어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남산순환인 2번 버스는 남산과 남산N타워를 관광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버스다. 남산타워에서 예장자락 – 충무로역 – 동대입구역을 지나 다시 남산타워로 가는 노선이다.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남산을 갈 때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녹색순환버스 내부의 모습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녹색순환버스 내부의 모습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다. ©김은주

도심내부순환인 3번 녹색순환버스는 시청에서 출발해 경복궁 – 인사동 – 종로2가 – 명동 –시청으로 순환한다. 시청역과 광화문역, 안국역, 을지로입구역, 명동역 등을 지나서 다른 대중교통과 함께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산연계인 4번 녹색순환버스는 남산타워를 출발해 시청 – 종로2가 – 동대문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동대입구역 – 남산타워로 이어진다. 4번 버스는 시청에서 남산도서관과 백범광장, 광장시장을 가기 편리하다.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자주 대중교통을 이용해 탔다 내렸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부담되는 것이 교통비였다. 서울의 녹색순환버스는 그러한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편리함은 더해주었다.

녹색순환버스에는 임산부배려석과 교통약자석이 마련되어 있다

녹색순환버스에 임산부배려석과 교통약자석이 마련되어 있다 ©김은주

각각의 노선들은 겹치는 장소가 있어 서로 다른 두 개의 녹색순환버스가 함께 보이기도 한다.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들도 서울 나들이를 할 때 이용하면 더없이 편리하다. 퇴근시간인 저녁 7시 20분, 광화문역에서 3번 녹색순환버스에 올랐다. 전철역에서 내려 버스에 타니 환승요금이 적용되었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안국역과 종로2가, 명동과 시청을 지나 다시 광화문으로 오는 데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생각보다 가까웠다. 녹색순환버스는 다른 대중교통에서 연계되지 않는 장소와 장소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이었다. 버스 안에서는 서울시내버스 공공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손 소독제와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김은주

녹색순환버스는 곧 동일 노선 간 30분 이내(21시~07시는 1시간) 재탑승할 경우 추가 요금 없이 4번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운영될 계획이다. 이 경우 더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종로와 중구의 시내버스 노선 연계가 부족해 불편했던 시민들의 발이 되어줄 녹색순환버스는 관광지와 고궁, 주요 재래시장을 하나의 노선으로 연결해 주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5월이면 모든 녹색순환버스가 전기버스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하니 더 많은 시민들이 녹색순환버스를 이용해 편리한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

■ 녹색순환버스 운행 관련 정보
○ 노선별 주요 정류소
    ① 01번(도심외부순환) : 서울역~서대문역~독립문~사직단~경복궁~창덕궁~동대문~을지로 (정류소 도심위부A(시계방향) 48개, 도심외부B(반시계방향) 45개)
    ② 02번(남산순환) : 남사타워~예장자락~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23개)
    ③ 03번(도심내부순환) :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 (정류소 30개)
    ④ 04번(남산연계) : 남산타워~시청~종로2가~동대문~DDP~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18개)
○ 이용요금 : 600원(통합 환승 할인제 포함) 일반 시내버스 요금(1,200원)의 50%
○ 문의 : 서울시 버스정책과(02-2133-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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