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캠핑 떠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18.10.16. 11:00

수정일 2018.10.16. 15:14

조회 1,683

캠핑장 안전교육을 담당한 광나무안전체험관 이선필 주무관

캠핑장 안전교육을 담당한 광나루안전체험관 이선필 주무관

가을이 짙어지면서 캠핑장을 찾는 시민들이 많다. 하지만 캠핑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캠핑장 관련 사고 횟수도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지난 14일에는 캠핑카에서 화덕을 켜고 잠을 자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도 발생했다. 2달 전 포천에서는 캠핑장 화재 사고가 나는 등 캠핑장 관련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캠핑장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 수칙을 정확히 알고 가는 것이 필수다. 광진구에 위치한 서울광나루안전체험관은 가을철 안전사고에 대비해 캠핑장 안전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캠핑장에서 꼭 알아야 할 안전 수칙을 알려준다. 서울광나루안전체험관 이선필 주무관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Q. 캠핑장에 도착하면 안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요?

A. 캠핑장 주변 위험요소를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캠핑장 관리사무소 위치와 전화번호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사고가 났을 때 바로 알려야 하는 곳이고 캠핑장과 주변 장소들을 가장 잘 아는 곳이 관리사무소이기 때문이다.

또 소화기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소화기가 없다면 개인 소화기를 마련한다. 다음으로 현재 캠핑장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GPS를 켜서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채팅방에 들어가 ‘+’를 누르고 지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신의 위치정보를 보낼 수 있다.

화재 사고 예방 포스터

화재 사고 예방 포스터

Q. 캠핑장에 가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날씨가 추워지면서 텐트 안에 난로를 켜두고 잠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하다. 추워서 텐트를 모두 잠그다 보니 난로의 열로 인해 저산소증, 일산화탄소 중독증 등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기 장판의 경우, 절대 접어서 보관하거나 사용해선 안 된다. 장판을 접으면 안에 마찰이 생겨 불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한 것이 있다. 바로 모닥불이다. 낭만적인 캠핑 분위기를 위해 모닥불을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자러 갈 때 대충 끄는 경우가 허다하다. 모닥불 불씨는 최대 1km까지 날아간다. 불씨가 텐트로 옮겨 화재 사고가 날 수 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말처럼 끝까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 모닥불의 위치도 자는 곳과 되도록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게 좋다.

안전한 캠핑을 위해 필요한 것들

안전한 캠핑을 위해 필요한 것들

Q. 안전한 캠핑을 위해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기본적으로 4가지 정도 준비해야 한다. 개인용 소화기와 함께 전용 말벌 스프레이도 구비하는 게 좋다. 우리가 흔히 쓰는 일반 스프레이는 말벌에 통하지 않는다. 말벌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취침, 이동 공간 주변에 말벌 전용 스프레이를 뿌려둔다.

또, 맥가이버 칼을 지니는 게 좋다. 텐트 안에서 비상 사고가 났을 시 쉽게 텐트를 찢고 나올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과거 몇몇 사고에서 텐트 입구를 찾지 못해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진 경우가 있었다. 맥가이버 칼이 안전용과 함께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일 수 있으므로 몸에 지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는 휴대용 구급상자다.

캠핑장에서는 넘어가면 꺼지는 전기난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에서는 넘어가면 꺼지는 전기난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Q. 안전한 캠핑을 위한 또 다른 아이템들도 있을까요?

A. 텐트는 가급적 비닐이 아닌 면 텐트를 이용하도록 한다. 비닐 텐트는 값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재 위험성에 매우 노출돼 있다. 안전성을 위해서라면 면 텐트가 낫다. 전기 릴선도 캠핑용 전용으로 쓰는 것이 좋다. 이슬이 맺히거나 합선 등 전기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므로 방수가 되는 캠핑용 전용 전기 릴선을 추천한다.

그리고 추위를 녹이기 위해 전기 난로를 사용하는데 일반 전기난로는 위험하다. 화재 사고로 금방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전기난로 제품 중에서 넘어지면 바로 꺼지는 제품들이 있다. 버튼이 있어서 넘어지는 즉시 꺼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캠핑할 때 전기난로를 사용한다면 그런 제품들을 권한다.

여러 안전 수칙들을 몸으로 배우는 광나루안전체험관

여러 안전 수칙들을 몸으로 배우는 광나루안전체험관

Q. 만약 말벌 등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먼저 상처 부위를 잘 바라본다. 부위에 검정색이 있는지 확인한다. 검정색이 바로 말벌의 침이다. 침을 확인하고 절대 손으로 빼선 안 된다. 손으로 뺄 경우, 힘을 가해 침이 더 박힐 수 있으므로 위험해진다. 카드로 긁어내는 것이 좋다. 그와 함께 재빨리 119에 신고하도록 한다. 홀로 병원을 찾는 건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Q. 화재, 말벌 이외에 골절상을 당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데, 119에 신고하면서 그전에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RICE’를 기억하길 바란다. Rest(휴식), Ice(얼음 찜질), Compression(압박), Elevation(거상, 올림). 상처 부위를 올릴 때는 심장보다 더 높게 올리도록 한다.

서울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전경

서울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전경

가을은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단풍이 물든 자연을 바라보며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서울 난지캠핑장 경우, 10월 주말 예약이 모두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캠핑을 떠나기 전 안전수칙을 알아둔다면 보다 즐거운 캠핑을 보낼 수 있다.

홈페이지 : 서울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문의 : 서울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02-2049-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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