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를 위한 만원의 행복 코스! 서울생활문화센터~송해길~익선동 카페

시민기자 박지영

발행일 2024.07.17. 13:53

수정일 2024.07.17. 23:44

조회 4,060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점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 '북아트(입문), 싱글섹션 북바인딩 클래스'에 참여했다. ⓒ박지영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점에서 진행하는 '북아트, 싱글섹션 북바인딩 클래스'에 참여했다. ⓒ박지영

우린 모두 나이에 맞는 놀이 문화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부모나 또래 친구들이 새로운 놀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지만, 성인이 된 후 사실 해보고 싶은 게 있어도 비용과 시간, 혹은 정보 부족으로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줄어드는데, 나는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고 싶을 땐 서울생활문화센터를 방문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낙원상가 하부 빈 공간에 여러 개의 큐브를 이어 놓은 형태로 조성됐다. ⓒ박지영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낙원상가 하부 빈 공간에 여러 개의 큐브를 이어 놓은 형태로 조성됐다. ⓒ박지영

일상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곳, 서울생활문화센터

요즘은 많은 문화시설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 성격상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 보니, 수업이 많아도 선착순 예약에 밀리거나 시간이 맞지 않아 참여을 못할 때도 많다. 그럴 때 나는 가까운 서울생활문화센터를 방문한다.

'서울생활문화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점 공간이다. 2012년 '신도림', 2018년 '체부', 2020년 '낙원''서교'가 개관했고, 현재 이 네 지점을 중심으로 시민 대상의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호기심으로 ‘생활문화센터 낙원’ 지점의 수업에 참여했다가, 수업 과정과 내용이 마음에 들어 그 후로도 꾸준히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들이 많다. ⓒ박지영
서울생활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무료 프로그램들이 많다. ⓒ박지영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만든 나만의 아트북

얼마 전 , '2024 낙원 속 생활문화 클래스'인 '살롱 파라다이스'에 참여했다. 살롱 파라다이스는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진행하는 일련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이르는 말로, 7월 살롱 파라다이스는 나의 취향과 감각이 반영된 공예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참여한 프로그램은 '북아트(입문), 싱글섹션 북바인딩 클래스'로, 누리집을 통해 20명의 사전 예약을 받았고, 사전 예약 후 당일 수업에 참여했다.
  •  각 자리에 준비된 북아트 체험 도구들 ⓒ박지영
    각 자리에 준비된 북아트 체험 도구들 ⓒ박지영
  • 강사님의 설명과 영상 자료를 본 후 실습이 진행됐다. ⓒ박지영
    강사님의 설명과 영상 자료를 본 후 실습이 진행됐다. ⓒ박지영
  •  각 자리에 준비된 북아트 체험 도구들 ⓒ박지영
  • 강사님의 설명과 영상 자료를 본 후 실습이 진행됐다. ⓒ박지영

당일 현장에서는 강사의 설명과 영상을 본 후, 책상 위에 준비된 기본 재료들로 두 시간 동안 만들기에 참여했다. 처음 봤을 땐 저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잘 모를 때마다 강사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완성해 갈 수 있었다. 
  • 접고, 바느질하고, 마무리 작업까지 두 시간 동안 체험이 이뤄졌다. ⓒ박지영
    접고, 바느질하고, 마무리 작업까지 두 시간 동안 북아트 체험이 이뤄졌다. ⓒ박지영
  • 먼저 작업을 마친 수강생들의 작업물 ⓒ박지영
    먼저 작업을 마친 수강생들의 작업물 ⓒ박지영
  • 접고, 바느질하고, 마무리 작업까지 두 시간 동안 체험이 이뤄졌다. ⓒ박지영
  • 먼저 작업을 마친 수강생들의 작업물 ⓒ박지영

수강자들의 작업 속도는 다 달랐지만, 수업은 급하지 않게 정해진 시간대로 진행되어 크게 부담도 없었다. 하다 보니 손이 익숙해지기도 했고, 또 다른 수강생들의 결과물을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완성했다. 

서울생활문화센터는 수업도 재밌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 수업 때는 옆에 앉았던 한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비슷한 취미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음에 다른 문화 프로그램에서 다시 보자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이렇게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비슷한 취향과 취미를 가진 친구도 사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고 송해 선생님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밥집. 우거지해장국이 3,000원이다. ⓒ박지영
    고 송해 선생님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밥집. 우거지해장국이 3,000원이다. ⓒ박지영
  •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 및 상점들이 많다. ⓒ박지영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 및 상점들이 많다. ⓒ박지영
  • 탑공공원 방향 낙원상가 ⓒ박지영
    탑공공원 방향 낙원상가 ⓒ박지영
  • 고 송해 선생님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밥집. 우거지해장국이 3,000원이다. ⓒ박지영
  • 저렴한 가격대의 식당 및 상점들이 많다. ⓒ박지영
  • 탑공공원 방향 낙원상가 ⓒ박지영

'송해길'에서 즐기는 가성비 좋은 먹거리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이 있는 낙원상가 주변에는 어르신들의 핫플레이스가 있다. '송해길'로 더 잘 알려진 이 길은 육의전 빌딩부터 낙원상가까지 총 거리 244m로, 물가가 높은 서울 시내에서 이곳만큼 가성비 좋은 음식점과 이발소 등이 있는 곳은 드물다.

생활문화센터 낙원을 찾을 때마다 이 주변에서 밥을 먹는데, 김밥 한 줄이 평균 5,000원에 육박하는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곳에선 만 원만 있어도 후식까지 즐길 수 있다.
  • 기자가 먹은 4,000원 선지해장국.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박지영
    4,000원 선지해장국.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박지영
  • 어르신들을 위한 지팡이 거치대가 있다. ⓒ박지영
    어르신들을 위한 지팡이 거치대가 있다. ⓒ박지영
  • 기자가 먹은 4,000원 선지해장국.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 ⓒ박지영
  • 어르신들을 위한 지팡이 거치대가 있다. ⓒ박지영

이곳의 음식값은 대개 3,000원~5,000원 사이다. 더 비싼 음식도 있지만 그래도 다른 곳보다 훨씬 싸다. 물론 내는 돈이 적은 만큼 반찬 종류가 단출하긴 하지만 그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이발비 역시 요즘 평균 1만 5,000원 이상인데 이곳은 만원 아래다. 상점마다 다르지만 카드 결제가 되지 않는 곳도 있어 현금을 준비해 가길 권한다.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지역인 만큼 인심도 넉넉하고 분위기도 여유롭다 보니 일반적인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도 반주를 즐기고 계신 어르신들이 종종 보인다.

또 이곳에선 젊은 세대의 핫플레이스인 익선동 한옥 거리가 도보 5분 이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문화 체험하고, 송해길 인근에서 가성비 좋은 식사를 한 후, 분위기 좋은 익선동 카페를 둘러보면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1층 - 하부공간
○ 교통 :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인사동 방향으로 도보 2분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22:00
 - 역사갤러리 운영시간 10:00~18:00
 - 생활문화상담소 운영시간 12: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누리집
서울생활예술플랫폼
○ 문의 : 02-6959-8323

송해길

○ 위치 : 육의전 빌딩부터 낙원상가까지 총거리 244m
○ 교통 : 종로3가역 5번 출구에서 112m

익선동 한옥거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 교통 : 지하철 3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3가역 6번 출구

시민기자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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