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 대신 절제된 아름다움 '종묘'…천천히 걸어보니 보였던 조선의 시간!
발행일 2026.09.30. 13:00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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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9월 24~27일) 동안 서울 종묘가 무료 개방돼 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었고,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었다. 종묘는 1395년 건립된 조선·대한제국 왕실의 사당으로, 정전과 영녕전, 신로·어로·세자로 등 제례 공간을 둘러볼 수 있었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으며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도 함께 전해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의 무료 개방 고궁과 종묘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종묘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로 활기를 띠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종묘 곳곳을 둘러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문화유산이지만, 그들에게는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처음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이번 추석에는 종묘를 조금 특별하게 만날 수 있었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나흘간 종묘가 무료로 개방된 것이다. 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를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까지다.
종묘 외대문을 지나자 도심의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종로의 복잡한 거리에서 몇 걸음 들어왔을 뿐인데 오래된 나무와 낮은 담장, 단정한 기와지붕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려한 궁궐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하지만 종묘를 천천히 걸어보면 오히려 이 절제된 모습이 종묘만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 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의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왕실의 국가 사당이다. 조선이 건국된 이듬해인 1395년 지금의 자리에 처음 세워졌다. 궁궐처럼 왕이 생활하거나 정사를 보던 곳이 아니라, 세상을 떠나 왕실 가족을 기억하고 제례를 올리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궁궐과는 성격이 다른 곳이다.
그래서일까. 종묘를 걷는 동안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 특히 길게 이어지는 돌길 앞에서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신로와 어로, 세자로로 구분된 이 길에는 왕실 제례의 질서가 담겨 있다. 그저 오래된 돌길로 보이던 공간도 의미를 알고 바라보니 조선시대 왕실의 의례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종묘의 중심에는 긴 수평선을 그리듯 정전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월대와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붉은 기둥, 길게 이어진 기와지붕이 만드는 풍경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정전에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19개의 감실이 있다. 신주가 늘어나면서 건물을 여러 차례 증축한 결과 지금처럼 긴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정전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영녕전을 만난다. 정전에 모시던 신주가 늘어나면서 별도로 마련한 공간이다. 정전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건축적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두 공간을 나란히 살펴보면 조성 왕실의 제례 공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종묘 나들이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곳곳에서 이어지는 해설사의 해설이다. 자유관람 기간이었지만 해설이 시작될 때마다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다. 아이의 손을 잡은 가족도, 부모님과 함께 온 어르신도 잠시 걸을 멈추어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궁금했던 공간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알아가자 그냥 지나쳤던 곳도 새롭게 보였다. 사진을 찍던 필자 역사 카메라를 내려놓게 잠시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추석 한가위, 많은 시민이 함께 종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모습도 이날만의 아주 특별한 풍경이었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이어져 온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역시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수백 년 전의 건축과 의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정전을 바라보니, 긴 기둥과 돌길 하나에도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서울 중심에서 수백 년의 시간을 만날 수 있었다. 화려한 궁궐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종묘에서 천천히 걸으며 조선의 시간을 만나고,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지나온 역사를 되새겨보았다. 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했던 종묘에서의 시간은 이번 추석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추석에는 종묘를 조금 특별하게 만날 수 있었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나흘간 종묘가 무료로 개방된 것이다. 특히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를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은 오후 5시까지다.
종묘 외대문을 지나자 도심의 분위기가 거짓말처럼 달라졌다. 종로의 복잡한 거리에서 몇 걸음 들어왔을 뿐인데 오래된 나무와 낮은 담장, 단정한 기와지붕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려한 궁궐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하지만 종묘를 천천히 걸어보면 오히려 이 절제된 모습이 종묘만의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 제국의 왕과 왕비, 황제의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왕실의 국가 사당이다. 조선이 건국된 이듬해인 1395년 지금의 자리에 처음 세워졌다. 궁궐처럼 왕이 생활하거나 정사를 보던 곳이 아니라, 세상을 떠나 왕실 가족을 기억하고 제례를 올리던 공간이라는 점에서 궁궐과는 성격이 다른 곳이다.
그래서일까. 종묘를 걷는 동안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진다. 특히 길게 이어지는 돌길 앞에서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신로와 어로, 세자로로 구분된 이 길에는 왕실 제례의 질서가 담겨 있다. 그저 오래된 돌길로 보이던 공간도 의미를 알고 바라보니 조선시대 왕실의 의례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종묘의 중심에는 긴 수평선을 그리듯 정전이 자리하고 있다. 넓은 월대와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붉은 기둥, 길게 이어진 기와지붕이 만드는 풍경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묵직한 장엄함을 느끼게 한다. 정전에는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신 19개의 감실이 있다. 신주가 늘어나면서 건물을 여러 차례 증축한 결과 지금처럼 긴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정전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영녕전을 만난다. 정전에 모시던 신주가 늘어나면서 별도로 마련한 공간이다. 정전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건축적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두 공간을 나란히 살펴보면 조성 왕실의 제례 공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도 엿볼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 종묘 나들이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곳곳에서 이어지는 해설사의 해설이다. 자유관람 기간이었지만 해설이 시작될 때마다 주변에 있던 관람객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췄다. 아이의 손을 잡은 가족도, 부모님과 함께 온 어르신도 잠시 걸을 멈추어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궁금했던 공간의 의미를 해설을 통해 알아가자 그냥 지나쳤던 곳도 새롭게 보였다. 사진을 찍던 필자 역사 카메라를 내려놓게 잠시 해설에 귀를 기울였다. 추석 한가위, 많은 시민이 함께 종묘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모습도 이날만의 아주 특별한 풍경이었다.
종묘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이어져 온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역시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수백 년 전의 건축과 의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정전을 바라보니, 긴 기둥과 돌길 하나에도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서울 중심에서 수백 년의 시간을 만날 수 있었다. 화려한 궁궐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종묘에서 천천히 걸으며 조선의 시간을 만나고, 해설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지나온 역사를 되새겨보았다. 많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함께했던 종묘에서의 시간은 이번 추석 연휴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종로 대로에서 바라본 종묘의 정문 외대문 전경 ©김주연

2026년 추석 연휴기간 4대궁, 종묘, 조선왕릉 관람이 모두 무료였다 ©김주연

연휴기간 많은 해설사 분들의 무료 해설도 이어졌다 ©김주연

망묘루에 모여 해설을 듣는 관람객들의 모습 ©김주연

가을 하늘 아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향대청의 모습 ©김주연

추석연휴를 맞아 종묘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많은 시민들이 줄 지어 방문했다. ©김주연

긴 종묘의 정전을 관람하러 모인 많은 시민들의 모습 ©김주연

추석 연휴를 이용해 종묘를 찾은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시간을 즐긴다 ©김주연

신로와 어로를 구분지어 관람객들이 종묘 관람을 즐기고 있다 ©김주연

종묘 산책로에서 바라본 정전의 가을 풍경 ©김주연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질서정연하게 종묘 관람이 이어졌다 ©김주연

정오가 지날 무렵 더욱 많아진 종묘 관람객의 모습 ©김주연

연못에는 희귀한 모습의 소나무가 장관을 연출해주고 있다 ©김주연

추석 연휴 무료개방으로 인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했던 종묘의 풍경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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