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을 싣고 달리다 4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6.07.17. 09:00

수정일 2026.07.23. 15:49

조회 40

“보십시오. 한 치의 오차도, 낭비할 여백도 없는 완벽한 자본의 결정체, 이것이 도시의 압도적인 미래, 입니다!”
“웅장하긴 한데... 저기 살면 숨 막히지 않을까요?”
내 구두코 끝에, 팀원들과 밥줄과 내 사직서가 매달려 있다.
(웅성웅성)
“하, 또 저 알량한 감성팔이...”
“안녕하십니까. 디자인 1팀장 김서윤입니다. 본부장님의 도시는 완벽합니다 하지만...저는 ‘콘크리트 건물’이 아니라, 이 도시에 사는 ‘사람의 시간’을 설계했습니다.”
“웅장한 도시는 머리서 보기엔 좋지만, 매일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민을 지치게 만듭니다. 가장 외롭고 어두운 새벽 출근길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잠시 단추를 풀고 숨 쉴 틈을 내어주며, 하루의 끝, 두려운 귀갓길을 끝까지 지켜주는 도시, 숨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트래이 아니라... 도시는, 지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되어야 합니다.”
짝짝짝짝(박수 소리)
“팀장님!”
“팀장님! 오늘 피티 진짜... 제 인생 최고의 사이다였어요!”
“다들 진짜 고생 많았어! 푹 쉬고 내일 오후에 봐!”
“하아- 끝났다, 진짜.”
전쟁이 끝났다. 그제야 내가 온종일 숨을 참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집에 가자.
‘우리’팀장님... 이 한마디 들으려고, 그 지독한 밤들을 버텼나 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압박감과 도망치고 싶은 위기의 순간들은... 내일도, 모레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그 거대한 벽을 맨몸으로 부딫쳐 기어코 깨부수었을 때의 이 묵직한 보람. 이 벅찬 감각 하나로... 지독하게 반복될 내일의 전쟁터에서도, 나는 오늘처럼 기꺼이 다시 이겨낼 것이다.
“수고했어. 오늘도..”
Dom’t worry Be hechi!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심야 자율주행버스>, <자율주행 마을버스>, <심야 자율주행택시>
출처 카카오페이지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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