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을 싣고 달리다 2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6.07.17. 09:00

수정일 2026.07.23. 15:48

조회 130

“김 팀장. 내가 말한 ‘임팩트’가 뭔지 몰라? 도시는 자본이야. 1분 1초, 한평 한평 다 돈이라고,”
“본부장님, 하지만 시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하면, 도심 한가운데 숨 쉴 공간이...”
“숨 쉴 공간? 서울 땅값이 얼만데 여백을 둬! 빈틈없이 꽉 채우라고! 상업 시설, 전망대, 쇼핑몰! 평당 효율 안 따져? 피로는 집 가서 풀라 그래! 도시가 찜질방이야? 다시 해. 숨 쉴 틈 하나 없이 꽉꽉 채워서 와. 안 그러면 팀장 자리도 꽉 채울 사람으로 바꿀 테니까.”
(본부장님의 도시에는, ‘사람이 숨 쉴 곳’이 불필요한 비용이구나.)
1분 1초가 돈이라는 그 말, 그 거대한 톱니바퀴에 끼어, 나는 나를 쉴 새 없이 갈아 넣고 있었다.
빈틈없이 꽉 채우라는 지시. 그건 내 숨통을 조이라는 말과 같았다.
“잠시...머리 좀 식히고 올게.”
효율... 공간... 음? 저건...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도태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천천히 가니까 비로소 보이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아니요, 본부장님. 기계는 쉬지 않고 돌아가야 하지만, 사람은 숨을 쉬어야 사니까요.)
“이거야. 진짜 디자인.”
“다들 모여봐.”
“팀장님? 본부장님 지시사항은 어쩌고...”
“다 엎자. 우린 ‘꽉 채우는 게’아니라, ‘비우는 걸로’간다.”
(치열하게 달리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니까.
Don’t worry Be hechi!

<청계천 자율주행셔틀>, <자율주행 마을버스>
출처 카카오페이지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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