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정원 품은 '남산 한국숲정원' 걸어봤습니다!

시민기자 조연

발행일 2026.07.06. 11:01

수정일 2026.07.06. 17:25

조회 517

대나무가 우거진 '남산 한국숲정원' 내 죽림원 ©조연
대나무가 우거진 '남산 한국숲정원' 내 죽림원 ©조연
짙은 녹음이 내려앉은 여름날, 남산 한국숲정원을 찾았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남산은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휴식 공간이다. 최근 이곳에 우리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 생태를 담아낸 한국숲정원이 조성되며 새로운 녹색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정원을 따라 걷다 보니 단순히 꽃과 나무를 감상하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쉬고 걷고 머물며 자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생활 속 정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관련 기사] 남산에서 만나는 '담양·제주 전통숲'…한국숲정원 개방
  • 남산 실개천과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 ©조연
    남산 실개천과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 ©조연
  • 남산 한국숲정원 죽림원 대나무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조연
    남산 한국숲정원 죽림원 대나무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조연
  • 남산 실개천과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 ©조연
  • 남산 한국숲정원 죽림원 대나무길을 산책하는 시민들 ©조연

전통의 멋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국숲정원

한국숲정원은 우리 전통 정원의 아름다움과 자연 생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실제로 걸어보니 구역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와 표정을 지니고 있어, 정원을 따라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솔숲마당이다. 소나무가 드리운 푸른 그늘 아래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팔도소나무단지와 정이품송 후계목 등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 이야기가 곳곳에 담겨 있다.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온 소나무의 상징성과 품격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솔숲마당에서 시민들이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조연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솔숲마당에서 시민들이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조연
  • 남산 한국숲정원 솔숲마당에 식재된 정이품송 후계목 ©조연
    남산 한국숲정원 솔숲마당에 식재된 정이품송 후계목 ©조연
  •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솔숲마당에서 시민들이 소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조연
  • 남산 한국숲정원 솔숲마당에 식재된 정이품송 후계목 ©조연
솔숲마당을 지나자 대나무가 우거진 죽림원이 이어진다. 높이 솟은 대나무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만큼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죽림원을 지나 만난 지당원은 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자연석 사이로 흐르는 물길과 수생식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했다. 잔잔한 수면과 주변 녹지가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가까이 머무는 여유를 선사했다.

이어 나타난 이끼원은 숲속 비밀 정원처럼 다가왔다. 초록빛 이끼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풍경은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고, 숲이 품은 고요한 생명력을 느끼게 했다.

발걸음을 옮겨 만난 영지원은 화려함보다 절제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공간이었다. 자연의 형태를 최대한 살린 정원 풍경은 우리 전통 정원이 지닌 단아한 멋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 대나무가 우거진 죽림원 산책길 ©조연
    대나무가 우거진 죽림원 산책길 ©조연
  • 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지당원 ©조연
    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지당원 ©조연
  •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된 지당원 쉼터 ©조연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된 지당원 쉼터 ©조연
  • 숲속 비밀 정원을 떠울리게 하는 이끼원 ©조연
    숲속 비밀 정원을 떠울리게 하는 이끼원 ©조연
  • 자연의 멋을 살린 전통 정원 공간 영지원 ©조연
    자연의 멋을 살린 전통 정원 공간 영지원 ©조연
  • 대나무가 우거진 죽림원 산책길 ©조연
  • 물과 식물이 조화를 이루는 지당원 ©조연
  •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조성된 지당원 쉼터 ©조연
  • 숲속 비밀 정원을 떠울리게 하는 이끼원 ©조연
  • 자연의 멋을 살린 전통 정원 공간 영지원 ©조연
마지막으로 도착한 남산마루는 시민들을 위한 열린 쉼터였다. 나무 그늘 아래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남산마루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숲과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연
남산마루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숲과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연

맨발길에서 만난 시민들의 여유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공간은 맨발길이다. 맨발로 흙길을 걷는 시민들의 표정은 밝고 여유로워 보였다. 어떤 시민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숲을 즐기고 있었고 또 다른 시민은 가족과 함께 맨발 체험을 하며 웃음을 나누고 있었다. 흙의 감촉을 직접 느끼며 걷는 모습에서 자연과 더 가까워지고 싶은 시민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원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쉼터에도 많은 시민들이 머물러 있었는데,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이 정원이 시민들의 일상 속 쉼터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한국숲정원 맨발길에서 시민들이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고 있다. ©조연
    한국숲정원 맨발길에서 시민들이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고 있다. ©조연
  • 맨발길을 이용한 시민들이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있다. ©조연
    맨발길을 이용한 시민들이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있다. ©조연
  • 숲속으로 이어지는 맨발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이다. ©조연
    숲속으로 이어지는 맨발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이다. ©조연
  • 한국숲정원 맨발길에서 시민들이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고 있다. ©조연
  • 맨발길을 이용한 시민들이 세족장에서 발을 씻고 있다. ©조연
  • 숲속으로 이어지는 맨발길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 있는 공간이다. ©조연

한국숲정원에서 이어지는 남산둘레길

한국숲정원의 또 다른 매력은 숲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이었다. 정원을 둘러본 뒤 남산둘레길을 따라 걸으니 울창한 숲이 드리운 그늘 아래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한여름의 무더위도 잊을 만큼 쾌적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걷는 경험은 남산만이 지닌 특별한 매력이다.
  • 한국숲정원과 연결된 남산둘레길 계단길 풍경 ©조연
    한국숲정원과 연결된 남산둘레길 계단길 풍경 ©조연
  • 숲속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남산둘레길 데크 산책로 ©조연
    숲속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남산둘레길 데크 산책로 ©조연
  • 한국숲정원과 연결된 남산둘레길 계단길 풍경 ©조연
  • 숲속 계류를 따라 이어지는 남산둘레길 데크 산책로 ©조연

하늘숲길에서 만난 서울의 풍경

남산둘레길 끝에서 만난 하늘숲길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숲 사이로 이어진 길에서는 서울 도심과 남산의 짙은 녹음이 한눈에 펼쳐졌다. 전망이 좋은 지점마다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높은 빌딩과 울창한 숲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의 현재를 보여주는 풍경이었다.
  • 남산 하늘숲길 입구 전경과 주변 녹지 풍경 ©조연
    남산 하늘숲길 입구 전경과 주변 녹지 풍경 ©조연
  • 숲 사이로 이어진 하늘숲길 데크 ©조연
    숲 사이로 이어진 하늘숲길 데크 ©조연
  • 남산 하늘숲길 전망 쉼터와 숲속 휴게 공간 ©조연
    남산 하늘숲길 전망 쉼터와 숲속 휴게 공간 ©조연
  • 남산 하늘숲길 전경과 계단형 데크 산책로 ©조연
    남산 하늘숲길 전경과 계단형 데크 산책로 ©조연
  • 남산 하늘숲길 입구 전경과 주변 녹지 풍경 ©조연
  • 숲 사이로 이어진 하늘숲길 데크 ©조연
  • 남산 하늘숲길 전망 쉼터와 숲속 휴게 공간 ©조연
  • 남산 하늘숲길 전경과 계단형 데크 산책로 ©조연

시민과 함께 자라는 정원도시 서울

이날 만난 한국숲정원은 완성된 형태라기보다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성장해 갈 정원처럼 느껴졌다. 죽림원과 이끼원, 영지원을 거닐고 맨발길을 걸으며 시민들의 여유로운 모습을 바라보는 동안, 정원도시 서울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남산 한국숲정원은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과 쉼을 선물하는 또 하나의 소중한 녹색 자산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남산 한국숲정원 내 연못과 데크 쉼터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조연
남산 한국숲정원 내 연못과 데크 쉼터에서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 ©조연

남산 한국숲정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9-16 (기존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
○ 교통 : 명동역 1번 출구, 남산순환버스 01A·01B
○ 주요 시설 : 죽림원, 지당원, 이끼원, 영지원, 맨발길, 하늘숲길, 남산마루
○ 추천 코스 : 죽림원 → 지당원 → 이끼원 → 영지원 → 맨발길 → 하늘숲길
○ 특징 : 도심 속 숲정원, 맨발길 체험, 전망 쉼터, 남산둘레길 연계 산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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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조연

걷고 보고 느낀 서울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하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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