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우산 펴던 시장에 지붕이 생겼어요! 달라진 '대림골목시장'
발행일 2026.06.11. 13:34
시설 현대화로 새 단장한 응암동 대림골목시장, 원산지 표시·서울페이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는 대림시장·대림골목시장을 찾았다. ©김성주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 들고 장을 봐야 했던 동네 시장에 어느새 지붕이 생겼다. 은평구 응암동 대림골목시장의 이야기다. 1979년 문을 연 이 오래된 골목시장은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거치며 몇 해 사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1979년 골목시장,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새 단장
대림골목시장은 응암동에서 4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전통시장이다. 인근 대림시장과 이어져 주민들의 장보기 공간으로 사랑받아 왔지만, 세월이 흐르며 시설이 노후화돼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변화의 계기는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노후한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해 시민에게는 쾌적한 장보기 공간을, 상인에게는 경쟁력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다. 대림골목시장은 2021년 이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변화의 계기는 서울시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다. 노후한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해 시민에게는 쾌적한 장보기 공간을, 상인에게는 경쟁력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이다. 대림골목시장은 2021년 이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먹음직한 반찬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다. ©김성주
아케이드부터 화재 안전시설까지
가장 큰 변화는 단연 아케이드다.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아치형 지붕으로, 길이 약 96m, 면적 1,391㎡ 규모로 설치됐다. 날씨와 상관없이 장을 볼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을 찾는 발길이 한결 편해졌다. 아케이드 설치와 함께 간판 개선, 하수관로 정비 등 환경 개선 작업도 이뤄졌다.

시장 통로를 덮은 아케이드를 설치해 채광과 비 가림을 동시에 해결했다. ©김성주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중요한 변화도 있었다. 소방함과 스프링클러, 화재 알림 시설, 점포 조명, 고객 편의 방송 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시장의 안전과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노후 시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화재 안전 문제에 대비한 시설이 들어선 점은 특히 의미가 있다.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점포 간판과 진열대가 밝게 드러나 통로를 걸을 때 어둡거나 답답한 느낌도 없었다.

점포 조명과 안전시설도 정비됐다. ©김성주
정확한 원산지와 가격 표시
시장을 둘러보다 곡물·채소 가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진열된 잡곡과 나물마다 가격표가 꽂혀 있었는데, 표 윗부분에는 ‘우리 가게는 원산지를 정직하게 표시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서울시 로고 ‘SEOUL MY SOUL’이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전통시장은 그동안 원산지나 가격 표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눈대중으로 파는 채소나 잡곡은 같은 값이라도 양이 다르거나 원산지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통일된 양식의 가격표는 품목과 원산지, 가격을 한눈에 보여줘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작은 종이 한 장이지만, 전통시장의 오랜 약점을 보완하는 장치인 셈이다.
전통시장은 그동안 원산지나 가격 표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눈대중으로 파는 채소나 잡곡은 같은 값이라도 양이 다르거나 원산지를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통일된 양식의 가격표는 품목과 원산지, 가격을 한눈에 보여줘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작은 종이 한 장이지만, 전통시장의 오랜 약점을 보완하는 장치인 셈이다.

나물·채소마다 국내산·수입산을 구분해 원산지를 표기했다. ©김성주

서울시 로고가 들어간 가격표에는 품목과 원산지, 가격을 함께 적어 두었다. ©김성주
서울페이로 결제하고, 지원금도 쓸 수 있어요
두부 가게 앞에서는 결제 안내가 눈길을 끌었다. 계산대 옆에 서울페이 QR코드가 붙어 있었다. 서울페이는 별도의 카드 수수료 부담 없이 서울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울시의 간편 결제 서비스다. 미리 할인된 가격에 구매한 상품권을 동네 시장에서 QR코드 한 번으로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는 할인 혜택을 누리고, 상인은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오래된 골목시장 좌판에도 이런 디지털 결제가 자리 잡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점포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도 함께 붙어 있었다. 할인 상품권이든 지원금이든 동네 시장에서 쓰이면 소비자 부담은 줄고 시장 매출에는 보탬이 된다.
같은 점포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가능’ 안내도 함께 붙어 있었다. 할인 상품권이든 지원금이든 동네 시장에서 쓰이면 소비자 부담은 줄고 시장 매출에는 보탬이 된다.

두부 가게에 붙은 서울페이 QR코드 옆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도 보인다. ©김성주
대림골목시장의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은평구는 서울시가 주관한 2026년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에서 대조시장과 함께 대림골목시장이 선정되며 사업비를 확보했다. 두 시장이 확보한 사업비는 총 28억 5,600만 원 규모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림골목시장에는 아케이드 내부에 홍보 전광판이 설치돼 시장 안내와 홍보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노점 정비, 보도 개선 등 전반적인 환경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대림골목시장에는 아케이드 내부에 홍보 전광판이 설치돼 시장 안내와 홍보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또한 노점 정비, 보도 개선 등 전반적인 환경 정비도 함께 추진된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활기를 띠는 대림골목시장 ©김성주
전통시장의 오늘을 지키는 일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에 밀려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런 가운데 시설 현대화 사업은 단순히 건물을 고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래된 시장이 동네 안에서 제 역할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붕이 생기고, 길이 정비되고, 안전시설이 갖춰지는 변화 하나하나가 시장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오래된 골목시장이 서울시 정책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응암동을 지날 일이 있다면 새 단장한 대림골목시장에 들러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오래된 골목시장이 서울시 정책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응암동을 지날 일이 있다면 새 단장한 대림골목시장에 들러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대림골목시장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응암로12길 8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새절역 2번 출구에서 767m
○ 운영시간 : 08:00~22:00(점포별 상이)
○ 교통 : 지하철 6호선 새절역 2번 출구에서 767m
○ 운영시간 : 08:00~22:00(점포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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