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어른도 좋아할 예술비밀기지! 어린이날, '서울아트책보고'로 모여라!

시민기자 최정윤

발행일 2026.04.30. 11:30

수정일 2026.04.30. 17:50

조회 729

고척돔 1층 서울아트책보고 입구 ©최정윤
고척돔 1층 서울아트책보고 입구 ©최정윤
매년 돌아오는 어린이날이지만 부모들의 고민은 늘 새롭다. 붐비는 놀이공원 대신 아이의 감수성을 키워주고, 어른들도 함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나들이 장소는 없을까. 그 해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 고척스카이돔 지하에 자리한 ‘서울아트책보고’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서울시가 문화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자 유휴 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조성한 국내 최초의 아트북 기반 공공 복합문화공간이다. 서울도서관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전시와 체험, 휴식이 어우러진 열린 문화공간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전시 두 편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책이 지닌 매력을 오감으로 느끼고, 아이와 어른 모두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전시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 아이들의 첫 감각과 호기심에 주목한 특별 전시 <처음 만나는 세계> ©최정윤
    아이들의 첫 감각과 호기심에 주목한 특별 전시 <처음 만나는 세계> ©최정윤
  •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씨앗 모양 포토존 ©최정윤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씨앗 모양 포토존 ©최정윤
  • 아이들의 첫 감각과 호기심에 주목한 특별 전시 <처음 만나는 세계> ©최정윤
  • 아이들의 키 높이에 맞춘 씨앗 모양 포토존 ©최정윤

그림책 속으로 풍덩! 아이들의 첫 번째 세계관 <처음 만나는 세계>

아이들에게 책은 세상을 배우는 가장 다정한 창문이다. 글자를 읽기 전 먼저 그림을 만나고,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낯선 세상을 상상한다. 서울아트책보고에서 5월 10일까지 열리는 <처음 만나는 세계>는 그런 아이들의 첫 감각과 호기심에 주목한 특별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울아트책보고의 ‘큐레이션 서가 3기’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세상은 언제나 처음처럼 시작됩니다’라는 메시지 아래, 알 속의 고요와 날갯짓의 흔적, 막 펼쳐진 한 권의 책처럼 설레는 시작의 순간들을 그림책으로 풀어낸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모험을,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순수한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전시에는 모알보알, 봄개울, 봄날의 곰, 북극곰, 시공주니어, 시금치, 찰리북, 한울림 등 국내 그림책 출판사 8곳이 참여했다. 각 출판사가 직접 고른 대표 도서와 추천 도서가 북카페와 라운지 서가 곳곳에 큐레이션되어 있어, 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그림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처음 만나는 세계>의 매력은 ‘읽는 전시’라는 점이다. 전시를 둘러본 뒤 마음에 드는 책을 바로 꺼내 앉아 읽을 수 있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다. 화려한 놀이기구 대신 그림책 속 장면을 상상하며 걷고, 마음에 남은 책을 다시 펼쳐보는 경험은 어린이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 <제비야 왜 사람이 좋아>라는 한 권의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최정윤
    <제비야 왜 사람이 좋아>라는 한 권의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최정윤
  • 작가가 수집한 제비 각 부위의 깃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정윤
    작가가 수집한 제비 각 부위의 깃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정윤
  •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여 줄 수 있는 그림책들이 모여 있는 전시 ©최정윤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여 줄 수 있는 그림책들이 모여 있는 전시 ©최정윤
  • 포토존, 체험존, 낙서존 등으로 구성된 바닷속 그림책 공간
    포토존, 체험존, 낙서존 등으로 구성된 바닷속 그림책 공간 ©최정윤
  • 그림책을 읽으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전시공간 ©최정윤
    동물둘과 발걸음을 맞추며 읽어보는 그림책 ©최정윤
  •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최정윤
    아이들 취향에 맞춘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 전시 ©최정윤
  • 포토존처럼 꾸며진 전시공간 ©최정윤
    그림책 속 주인공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최정윤
  • <제비야 왜 사람이 좋아>라는 한 권의 그림책이 나오기까지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최정윤
  • 작가가 수집한 제비 각 부위의 깃털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정윤
  • 아이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여 줄 수 있는 그림책들이 모여 있는 전시 ©최정윤
  • 포토존, 체험존, 낙서존 등으로 구성된 바닷속 그림책 공간
  • 그림책을 읽으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전시공간 ©최정윤
  • 다양한 주제의 그림책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 ©최정윤
  • 포토존처럼 꾸며진 전시공간 ©최정윤
전시를 본 뒤에는 서울아트책보고 내 어린이 전용 공간 ‘즐겨보고’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신발을 벗고 편안히 앉아 방금 만난 그림책을 다시 펼쳐보는 순간, 아이들에게 독서는 ‘공부’가 아닌 즐거운 놀이이자 일상이 된다. 수많은 책 사이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찾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 아이들이 마음껏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즐겨보고 공간 ©최정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열람실 ©최정윤
  • 다양한 형태의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라운지 ©최정윤
    비치된 책들을 선택해 읽으며 쉴 수 있는 라운지 ©최정윤
  • 아이들이 마음껏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즐겨보고 공간 ©최정윤
  • 다양한 형태의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라운지 ©최정윤

수집이 예술이 될 때 <정말이지 그 책에는 없는 게 없어>

아이들이 그림책 속 상상의 세계에 빠져 있는 동안, 부모들은 서울아트책보고 안쪽 아트북 열람실 ‘자료보고’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이곳에서는 어른들의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각을 채워줄 큐레이션 전시 <정말이지 그 책에는 없는 게 없어>가 5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디자이너 유현선의 시선으로 풀어낸 ‘수집(Collection)’ 이야기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취미로 보일 수 있는 수집이, 어떤 사람에게는 시대를 기록하고 취향을 드러내는 창작 행위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한 장의 포스터, 한 권의 책, 오래 간직한 이미지들이 쌓여 결국 하나의 세계관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내외 아트북과 디자인 서적, 시각예술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정교한 제본 방식, 독창적인 편집 디자인, 종이의 질감까지 책 한 권 한 권이 오브제처럼 다가온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 화집과 시각 자료들도 함께 소개돼, ‘책은 읽는 것’이라는 익숙한 개념을 새롭게 뒤집는다.

특히 일본 우키요에 거장 호쿠사이 관련 화집과 해외 그래픽 디자인 서적 등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감을 준다. 빠르게 소비되는 디지털 이미지에 익숙한 시대, 손끝으로 넘기며 천천히 감상하는 종이책의 물성은 오히려 더 선명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바쁜 육아와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나만의 취향’을 다시 발견하고 싶다면 더욱 반가운 전시다.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문득 집 안 어딘가에 넣어둔 오래된 엽서나 사진, 여행에서 모아온 작은 기록들을 다시 꺼내보고 싶어진다. 수집은 결국 과거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나만의 감각을 완성해 가는 과정임을 이 전시는 조용히 보여준다.
  • <정말이지 그 책에는 없는 게 없어> 전시장 입구 대형포스터가 걸려 있다. ©최정윤
    시선을 끄는 대 형포스터가 반기는 전시 <그 책에는 정말 없는 게 없어> ©최정윤
  •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문 서적을 볼 수 있는 '자료보고' 열람실 ©최정윤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문 서적을 볼 수 있는 '자료보고' 열람실 ©최정윤
  • 예술 전문 서적에 심취해 독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최정윤
    예술 전문 서적에 심취해 독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최정윤
  • <정말이지 그 책에는 없는 게 없어> 전시장 입구 대형포스터가 걸려 있다. ©최정윤
  • 다양한 분야의 예술 전문 서적을 볼 수 있는 '자료보고' 열람실 ©최정윤
  • 예술 전문 서적에 심취해 독서를 하고 있는 시민들 ©최정윤

‘서울아트책보고’ 백배 즐기기 꿀팁

서울아트책보고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문화공간답게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편의성과 알찬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어린이날과 5월 연휴를 앞두고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알아두면 좋은 실속 팁을 소개한다.

① 지갑은 가볍게, 문화 경험은 풍성하게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진행되는 기획 전시와 상설 공간 이용은 무료다. 아이와 함께 특별한 문화 나들이를 즐기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웠다면 반가운 소식이다. 책과 전시, 휴식 공간까지 한 번에 누릴 수 있어 가성비 높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꼽힌다.

② 부모를 위한 ‘쉼표’, 북카페 열린보고
아이들이 전시와 어린이 공간을 즐기는 동안 부모는 북카페 ‘열린보고’에서 잠시 여유를 누려보자.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넉넉한 좌석, 아트북과 디자인 서적이 어우러져 도심 속 작은 문화 휴식처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짧지만 밀도 있는 휴식이 완성된다.

③ 카카오채널 추가하면 할인 혜택도
서울아트책보고 공식 공지에 따르면 카카오톡 채널 추가 시 도서 10% 할인 혜택이 진행되고 있다. 책 구매 계획이 있다면 방문 전 공식 채널이나 현장 안내를 확인해보자. 행사 기간과 적용 대상은 변동될 수 있다.

④ 인기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 필수
5월에는 전시 연계 워크숍, 작가와의 만남, 가족 체험 프로그램 등 참여형 콘텐츠가 다양하게 운영된다. 주말 인기 프로그램은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공식 누리집에서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⑤ 사진 남기기 좋은 숨은 포인트도 가득
거대한 서가와 감각적인 전시 연출, 고척스카이돔 지하 특유의 이색적인 공간감 덕분에 곳곳이 포토존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 속 장면처럼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 입체적 그림으로 꾸며진 포토존 ©최정윤
    길게 이어진 아트 포토존 ©최정윤
  • 좋아하는 LP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청음존 ©최정윤
    좋아하는 LP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청음존 ©최정윤
  • 입체적 그림으로 꾸며진 포토존 ©최정윤
  • 좋아하는 LP음반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청음존 ©최정윤
올해 어린이날, 익숙한 놀이공원 대신 서울시가 마련한 고척돔 지하 ‘예술 비밀기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에게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을, 부모에게는 오래 잊고 있던 감각과 여유를 선물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서울아트책보고

○ 위치 :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430,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 운영일시 : 화~금요일 10:00~19:00, 토·일요일 및 공휴일 10:00~20: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 이용요금 : 공간 이용 및 대부분의 전시 관람 무료
 ※ 일부 프로그램·워크숍은 재료비 또는 사전 예약이 있을 수 있음(누리집 확인)
○ 주요공간
 - 열린보고 : 아트북 전문서점 + 북카페 공간, 도서와 굿즈 구매 가능
 - 즐겨보고 : 어린이·가족 대상 아트북 체험존, 세계 그림책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
 - 자료보고 : 국내외 전문 아트북, 절판본, 희귀본 등을 볼 수 있는 열람실
 - 갤러리 : 기획 전시와 협업 전시가 열리는 전시 공간
누리집

시민기자 최정윤

'호기심'과 '관심'으로 서울시민에게 유용한 가치를 전하는 다정한 이웃 같은 서울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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