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100인이 뽑은 감각 명소! '서울디자인스폿' 3곳 소개

발행일 2025.10.24. 14:43

수정일 2025.10.24. 14:43

서울디자인위크 참여 디자이너 100명이 선정한 서울의 디자인명소 150곳

서울 전체가 거대한 디자인 플랫폼으로 변신하고 있다. 2025 서울디자인위크에서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숨겨진 디자인 공간, '2025 서울디자인스폿'을 소개했다. 서울디자인위크에 참여한 1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선정했다. 서울 시내 곳곳에 자리한 150개의 디자인 스폿이 연결되어 도시 전체가 거대한 디자인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 [관련 기사] 취향 따라 즐겨보세요! '서울디자인위크' DDP에서 개막

오늘은 '2025 서울디자인스폿' 중에서 경복궁 서편, 서촌에 자리한 '유스퀘이크(Youthquake)'와 '서촌라운지', '인왕산대충유원지' 등 3곳을 디자이너의 시선을 따라 찬찬히 걸어보았다. 이어서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서촌에 오면 꼭 들리는 디자인서점 '더 프레이즈'와 전시관 '아름지기', 시인 이상의 기념공간 <이상의 집>에도 잠시 머물다 왔다.

경복궁 서쪽에 자리한 서촌은 인왕산과 북악산 자락에 자리한 옛 한성(한양)의 서북쪽 지대로, 조선시대에는 왕궁 서편이자 권력층 거주지이었고 조선 후기엔 중인 계층 및 예술가들의 삶 터가 되었다. 북촌에 비해 사람 사는 느낌과 옛 정취가 많이 남아있다.

먼저, '유스퀘이크'를 찾았다. 창작자들의 에너지가 모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오래된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내부는 거칠고 세련된 질감이 공존해, 서촌 골목 특유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브런치 팝업 전시 <작가의 꿈>(10월 16일~19일)이 열렸다. 글과 디자인, 그리고 공간이 어우러진 감성적 전시로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이어서,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는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를 품은 공간으로, 서울의 옛 집이 품은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 고유 주거 문화의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시 <너의 색깔(Color Happens)>이 열렸다. 관람객이 각자의 감정과 취향을 색으로 표현해 보는 참여 형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인왕산 자락에 자리한 '인왕산대충유원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통창을 통해 인왕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바 겸 복합공간이다. 인테리어에 한옥의 요소를 넣어 서촌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내부는 바 테이블, 통창뷰 등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구조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잔과 함께 인왕산과 한옥 뷰를 한참 동안 감상했다.

가을 빛이 곱게 내려앉은 서촌의 골목길을 디자이너의 시선을 따라 찬찬히 거닐었다. 전시관도 들르고 서점과 찻집, 문학 공간까지 들렀다. 서울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의 순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과 공간, 그리고 시간의 대화’ 속에 디자인 정신이 머물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이너의 감각을 통해 서울이 품은 일상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할 기회를 선사 받았다. ☞ '서울디자인스폿'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