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에서 경험한 K-디자인 세계화의 발판, 서울디자인위크

발행일 2025.10.21. 13:00

수정일 2025.10.21. 16:03

지난 여름 얼리버드로 예약하고 두어 달을 기다렸다. 분주한 일정을 마무리 하고 늦은 오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았다. 비가 내리는 저녁 시간에도 행사장은 많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행사 구석구석 찬찬히 둘러 보았다. ☞ [관련 기사] 취향 따라 즐겨보세요! '서울디자인위크' DDP에서 개막

2025 서울디자인위크가 'Design, Designer, DesignLife'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2014년 DDP 개관과 함께 시작해 올해 12회를 맞았다.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개성과 섬세한 철학이 담긴 우수한 디자인으로 글로벌 디자인 도시 서울의 트렌드를 선보인다. 일상 속에 스며든 디자인을 통해 디자인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사이트를 세계로 전파하기 위해 서다.

이번 행사는 디자인페어를 중심으로, 디자인 콘퍼런스, 팝업 전시와 특별 전시, 디자인 마켓, 시민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행사인 'DDP 디자인페어'에는 10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DDP 아트홀에서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총 70개가 참여했다. 관객을 '라이프 디자이너'로 재정의 하여 4가지 취향 카테고리로 나누어, 라이프스타일 따라 공간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제관(10명의 대표 디자이너 취향 제품 전시) 29CM 브랜드관, Zone 1 - 4 (▴인생이 맥시멀리스트▴쉼 예찬론자▴고요한 미식가▴낭만적 실용주의자), Zone 5 (영디자이너 특별관에서 19개 디자인 전공 대학생팀 참여)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디자인 콘퍼런스(10.17.-10.18., 디자인랩 3층)가 진행됐다. 특별 전시(10.15. - 10.26.) 시팅서울(100명의 디자이너 의자 전시), 어펜딕스(산업 분야의 디자인 스튜디오 12곳 참여)를 관람할 수 있다. 팝업 전시(10.15 - 10.26. DDP 어울림광장)도 흥미로웠다. 또한 서울시 디자인지원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서울디자인산업 스펙트럼(10.15 - 10.26, 둘레길 3F, 둘레길 갤러리 및 라운지)행사가 열리고 있다. 또한 서울디자인스폿 스탬프투어(10.15.-11.01. 서울시 전역)도 진행된다.

디자인페어에서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부스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매하고 싶은 제품들로 가득했다. K-Pop 등 K-컬처의 열풍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한국 사람들은 세계인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미적 요소를 찾아내고 개발하여 확산하는데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 같다. 행사장을 둘러보면서, 이제 K-디자인도 세계인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행사가 K-디자인 세계화에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