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호텔 등장? 요즘 예약 경쟁 뜨거운 '수락 휴' 둘러봤어요

발행일 2025.08.01. 14:39

수정일 2025.08.01. 18:18

매달 10일 다음달 예약 오픈…장애인·노원구민 할인 및 우선예약 혜택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구 당고개역)을 지나면 덕릉터널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덕릉고갯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다시 좌측의 오르막길로 접어들면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한적한 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표지판을 따라 길을 오르면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수락 휴(休)’를 만나게 된다. ☞ [관련 기사] 서울 첫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정식 개장…예약은?

‘수락 휴’는 서울시의 ‘도심형 복합 산림휴양시설 조성’ 계획에 따라 문을 연 서울시 제1호 도심형 산림휴양시설이다. 이곳은 지난 6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마치고 7월 17일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주변에는 산책로인 무장애 숲길이 조성됐고, 한창 공사 중인 수락산 유아숲 체험원이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주위에 국궁장인 수락정과 송암사 등 4곳의 전통 사찰도 있어 산책길에 들러 볼 만하다.

‘수락 휴’는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각각 ‘햇살정원’, ‘별빛정원’, ‘하늘정원’ 등 테마정원을 조성하고 정원 내에 18개동 25개 객실을 배치했다. ▴햇살정원에는 ‘비 온 뒤 맑음’을 비롯한 9개 객실을, ▴별빛정원에는 ‘지구별 여행자’를 비롯한 7개 객실을, ▴하늘정원에는 ‘노을 질 무렵’을 비롯한 9개의 객실을 운영한다. 각 객실에는 일반적인 아라비아 숫자 대신 노원구청 담당부서 직원들이 지어낸 서정적인 이름을 부여했다. 하늘정원에는 ‘푸른하늘’이란 장애인 전용 객실도 운영한다. 특히 별빛정원에 우뚝 솟은 14m 높이의 트리하우스는 시범 운영 때부터 많은 숙박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입소문이 퍼져 벌써부터 ‘수락 휴’의 랜드마크가 됐다.

부대 시설로는 방문자센터와 레스토랑인 ‘씨즌 서울 by 홍신애’ 그리고 카페를 운영한다. 방문자센터 앞 ‘휴 마당’에는 ‘불멍’ 공간도 마련했다. 매점은 별도 운영하지 않고 대신 방문자센터 내에 공용으로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와 정수기가 설치됐고, 자판기에서 음료, 과자, 컵라면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숲속에서 모처럼의 조용한 휴식을 위해 객실에 TV는 두지 않고 턴테이블과 스피커(본동 2인실은 헤드셋 비치) 그리고 LP 음반을 비치했다. LP 음반은 방문자센터에서 대여도 가능하다. 그 외 도서와 보드게임 세트도 대여해 준다. 객실 내 와이파이 사용도 가능하다. 주차장은 숙박객 전용과 레스토랑 및 카페 이용객 주차장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객실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노원구민 및 장애인은 숙박일 전월 7일 오후 2시부터 9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으로 전체 객실의 50%가 예약 가능하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예약은 숙박일 전월 10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잔여 객실을 예약할 수 있다. 객실 예약은 1일 1개(1박 2일)까지만 가능하다. 입실시간은 숙박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퇴실시간은 숙박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다. ‘수락 휴’는 매주 화요일 휴무(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이며 좀 더 자세한 사항은 ‘숲나들e 누리집’ 또는 ‘노원구청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에 산림휴양시설인 ‘수락 휴(休)’가 문을 열었다. ©조수봉

‘수락 휴(休)’ 숙박객 전용 P1 주차장 ⓒ조수봉
‘수락 휴(休)’ 레스토랑·카페 이용객 전용 P2 주차장 ⓒ조수봉

녹음 짙은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진입로 ©조수봉

진입로에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윤슬다리’를 건너면 방문자센터에 도착한다. ©조수봉

‘수락 휴(休)’ 방문자센터 ⓒ조수봉

방문자센터와 연결된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 ©조수봉

방문자센터 앞 ‘휴 마당’의 쉼터 ©조수봉

‘휴 마당’에 장작불이 지펴지면 ‘불멍의 시간’이 시작된다. ⓒ조수봉
‘휴 마당’의 또 다른 불멍 존. 에탄올을 연료로 하는 캠프파이어 존이다. ©조수봉

‘요정의 숲’에는 아이들이 직접 통나무집에 들어가 숲을 즐길 수 있다. ©조수봉
‘요정의 숲’에 자리한 ‘없샘’은 근심·걱정을 없애주는 ‘요정의 샘’이다. ⓒ조수봉

햇살정원의 객실 ⓒ조수봉
산책로에서 본 햇살정원의 객실 ⓒ조수봉

누워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햇살정원의 객실 ‘비 온 뒤 맑음’ ⓒ조수봉
객실 한 면의 통창을 통해 밖의 숲을 감상할 수 있다. ©조수봉
각 객실에는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가 구비돼 있다. ©조수봉

객실마다 LP 음반용 턴테이블과 스피커가 설치돼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조수봉

별빛정원의 객실 ‘지구별 여행자’. 6인실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조수봉
별빛정원 객실 ‘지구별 여행자’의 내부 모습 ©조수봉

별빛정원에 세 동의 트리하우스가 섰다. ⓒ조수봉
트리하우스에서는 누워서도 휴양림을 조망할 수 있다. ⓒ조수봉
객실 창에는 환기 및 자연 밀착 용도의 개폐 원형 창이 설치됐다. ⓒ조수봉
트리하우스는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조수봉
트리하우스 복층 침대에 누우면 자연과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 ⓒ조수봉
14m 높이의 트리하우스 발코니에서는 동막골 자연휴양림을 조망할 수 있다. ⓒ조수봉

하늘정원의 객실은 방문자센터가 있는 본동과 사무동 2층에 정원을 조성하고 설치했다. ⓒ조수봉

방문자센터와 카페 ⓒ조수봉
카페 벽면에는 대여용 LP 음반, 도서, 보드게임 세트 등이 진열돼 있다. ⓒ조수봉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의 내부 모습 ⓒ조수봉
방문자센터에는 전자레인지, 정수기,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조수봉

‘수락산 동막골 무장애 숲길’을 걷고 있는 방문객들 ⓒ조수봉
‘수락 휴’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송암사’ ⓒ조수봉
‘수락 휴’와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거리 145m의 국궁장 ‘수락정’ ⓒ조수봉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 ‘수락 휴(休)’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덕릉로145길 108
○ 교통 : 지하철 4호선 불암산역(구 당고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5분
○ 입실시간 : 15:00~21:00(21:00 이후 입실 시 사전 연락)
○ 퇴실시간 : 숙박 다음 날 11:00
○ 휴무 : 화요일(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 날 휴무)
○ 예약 :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에서 온라인 신청
- 노원구민·장애인 : 숙박일 전월 7일 14:00~9일 18:00(선착순, 전체 객실의 50%)
- 일반 예약 : 전 국민 대상, 숙박일 전월 10일 14:00부터(선착순, 잔여 객실)
※ 객실은 1일 1개까지, 1박2일 일정만 가능
※ 수건 등 일회용품 숙박객 지참
※ 반려동물 입장 불가(단, 장애인 보조견 가능)
○ 누리집

레스토랑 ‘씨즌 서울 by 홍신애’ 및 카페

○ 장소 : ‘수락 휴’ 방문자센터 내
○ 운영시간(숙박객 대상)
- 조식 : 07:00~09:30
- 중식 : 12:00~14:00(일반인 이용 가능)
- 석식 : 17:00~20:00
- 밤참 : 20:00~21:30
※ 레스토랑 : 수요일 조·중식 미운영
※ 카페 : 09:00~18:00 운영(매주 화·수요일 휴무, 일반인 이용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