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수족관 보며 과학 체험까지! 남산에 이런 곳이?

발행일 2025.08.04. 10:04

수정일 2025.08.04. 15:16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에서는 수생생물 무료 먹이주기 체험이 가능하다. ©이하늘

도심에서 과학의 원리를 탐구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흥미를 일깨울 수 있는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은 여름철 자녀와 함께 방문하기에 더없이 좋다. 서울시 중구 소파로 46에 위치해 지하철 1호선이나 4호선을 타고 서울역 9-1번 출구를 통해 5번 승강장에서 402번 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이곳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특별한 공간 수생생물실이 있다. 단순한 전시실을 넘어, 직접 물속 생물들과 교감하며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수생생물실은 다양한 민물고기와 수생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계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해 투명한 수조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생생물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각 생물의 특징과 서식 환경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수생생물실의 백미는 바로 무료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으로 안내원에게 먹이를 전달 받아 직접 먹이를 던져주면 수면 위로 모여드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수생생물실 관람과 체험은 어떨까? 물고기와의 교감을 느끼는 동시에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수생생물실 전경 ©이하늘
거북이 무료 먹이주기 체험이 한창이다. ©이하늘
수생생물실 안내 ©이하늘

수생생물실을 둘러보았다면 탐구학습관에서 물리, 생활과학, 화학, 생물, 지구과학, 에너지 등 광범위한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실과 각종 체험도 가능하니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 탐구학습관의 전시 안내는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과학 체험공간에서 실제로 조작해보고 원리를 깨우칠 수 있다.

전시실 중간에는 특별한 휴게실이 있다. 휴게실 내부가 곤충표본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곤충표본은 한국과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직접 채집한 것으로 총 84종 366점이 전시되어 있다. 곤충의 다리, 날개, 더듬이 등 신체 각 부위의 독특한 형태를 자세히 관찰하며, 각 곤충이 어떤 환경에서 살았고 어떤 방식으로 먹이를 얻었는지 등 그들의 생태와 적응 전략을 유추해 보며 자연스러운 탐구활동이 가능하다. 휴게실 한편에는 다양한 과학 원리를 게임의 규칙이나 진행 방식에 녹여낸 보드게임이 있어 시원한 실내에서 편히 쉬며 게임도 즐길 수 있다.

탐구학습관은 과학 탐구 실험과 실습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탐구 능력 및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직접 전시물을 조작하고 원리를 깨닫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살아있는 과학을 체감하며 자연스럽게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체험 중심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과학이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친근한 분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 남산분원에서 아이들이 과학적 영감을 얻고,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