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 빠져볼가~든! 보라매공원에서 '정원도시 서울'을 걷다

발행일 2025.05.30. 13:00

수정일 2025.05.30. 16:45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5월 22일 개막,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진행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찾아왔다. 지난 2015년 처음 '서울정원박람회'로 시작한 후, 2020년부터는 세계적 정원 디자이너와 작가들의 작품까지 더해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되면서 올해로 벌써 10번째 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관련 기사] 도심 속 12만 평 초록 물결, 역대급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그동안 월드컵공원, 여의도공원, 북서울꿈의 숲, 하늘 공원에 이어 지난해 뚝섬한강공원까지 매년 서울의 대표적인 공원에서 진행되어온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올해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도시가 정원이다(Urban Life, Garden City)'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2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0일까지, 장장 152일간 진행된다. 필자는 개막 첫날, '서울 보라매공원'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매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구경해왔던 터라, 올해는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는 12만평의 넓은 보라매공원에서 최장 기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실제 박람회 현장을 가보니 총 111개 정원들로 조성된 큰 규모만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아, 한번에 다 둘러보려면 여유있게 시간을 계획해서 방문하는게 좋을 것 같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품정원’부터 시민, 학생,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 함께 한‘동행정원’, 해치하우스가 돋보였던 서울의 이야기정원 ‘매력정원’까지 관람할 정원의 수도 많고 다양해진듯 했다.

특히 '작가정원’에는 2개의 초청정원과 5개의 공모정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경 작품을 볼 수 있으니 꼭 놓치지 말고 관람해보길 추천한다. 초청정원에는 2024년 서울시 조경상 대상 수상자인 박승진 작가의 'The Third Track'과 2022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조경상을 수상한 마르크 크리거 작가의 'Aviators Garden'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런 유명 작가들의 조경 작품들 뿐 아니라, 디지털로 구현한 치유 정원 전시나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한 정원들도 조금 낯설지만 흥미로운 주제의 정원들이었다. 또한 올해 처음 선보인 '정원동행투어'도 눈길을 끌었다.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동선에 수어·영어 통역 서비스도 마련되어 고령자·장애인·다문화가족들이 정원 관람을 편하게 할 수 있어 보였다.

넓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박람회인만큼 보고 싶은 정원이나 주제를 정하고 미리 동선을 짜서 다닌다면 좀 더 재미있는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각 주제별 정원 위치와 정보가 담긴 리플릿은 보라매공원 입구에 있는 안내 데스크에서 받을 수 있다. 또한, 공원 입구에 설치된 정원 안내도에 나온 QR코드를 통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으니 이용시 참고 바란다.

바쁜 일상 속 잠시라도 여유있는 힐링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초록빛 축제가 열리고 있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들려보는건 어떨까.다양한 정원을 걷다보면 어느새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정원 도시 서울'의 매력에 푹 빠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박람회장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웰컴정원에 조성된 '해치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박우영

메인 무대가 있는 중앙잔디광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설치된 '현대 장미원' ⓒ박우영

반대편 계단까지 장미꽃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았다.

반대편 계단까지 장미꽃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 ⓒ박우영

중앙잔디광장에 조성된 '해치의 마법 정원' 전경 ⓒ박우영

서울 대표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활용하여 만든 정원. 포토존으로 인기가 높았다. ⓒ박우영

서울 관광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달과 여의도공원을 소재로 한 '서울달 미니 정원' ⓒ박우영

연보라색 돔 형태 구조물이 인상적이었던 '라이네쎄 정원마켓'. 꽃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었다. ⓒ박우영

잔디광장에 마련된 '캠핑존'. 서울 도심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펼쳐진 전경이 이색적이다. ⓒ박우영

지난 5월 22일, 잔디광장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다. ⓒ박우영

아름다운 꽃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졌다. ⓒ박우영
개막식 공연을 관람중인 시민들의 모습. ⓒ박우영
이날 개막식에서는 공군 의장대와 군악대의 공연도 진행되었다. ⓒ박우영

'작품 정원'에 설치된 통일부의 '세송이물망초의 연못' ⓒ박우영

보라매공원 연못 안에 설치된 작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박우영

각 자치구에서 만든 '동행정원'들도 눈에 띄었다. 북한산을 모티브로 만든 은평구의 정원. ⓒ박우영

'작가정원'으로 조성된 이탈리아 작가의 정원 'Waterrooots!' 전경. ⓒ박우영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인간의 활동과 그럼에도 이루어지는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한 정원.

김윤빈 작가의 정원 '영원한 생명의 정원'. 공모전에서 선정된 5개 작품 중 하나다. ⓒ박우영

산불 이후 숲이 회복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생명의 숲정원' ⓒ박우영

'동행정원'에는 크고 작은 기관 및 단체에서 만든 정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박우영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만든 '우장춘의 공원'도 눈여겨 볼만한 곳이다 ⓒ박우영
초대 원장 우장춘 박사의 정신을 이어, 국민 누구나 생활 속 정원식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박우영
정원을 둘러보며 사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박우영

아름다운 장미꽃으로 꾸며진 장미터널. ⓒ박우영

서울 이야기 정원 중 '기후동행 탄소정원' 전경. 탄소저감 효과가 뛰어난 히어리, 박태기, 병꽃나무 등의 식물을 볼 수 있다. ⓒ박우영

공원 곳곳에 마련된 휴식 공간들. 관람 도중 잠시 쉬어가도 좋다. ⓒ박우영

평소 식물 가꾸기에 관심있는 시민들이라면 즐거운 시간이 될듯하다. ⓒ박우영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 기간 : 5월 22일~10월 20일
○ 장소 : 서울 보라매공원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 교통 (지하철)
- 7호선 : 보라매역 2번출구 보라매공원 방향으로 정문까지 681m, 도보로 10분
- 2호선 : 신대방역 4번출구 문창초등학교 방향으로 남문까지 337m, 도보로 6분
- 신림선 : 보라매공원역 1번 출구 보라매공원관리사무소까지 212m, 도보 3분
○ 공식 누리집, 인스타그램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