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인 합창단의 웅장한 오페라로 귀호강! 세종문화회관 '누구나 클래식'

발행일 2025.05.07. 10:35

수정일 2025.05.07. 16:17

지난 5월 6일, 오페라 명곡 향연…1,000원~1만 원 '관람료 선택제' 주목

무인발권기에서 티켓을 수령하는 모습 ©노유진

세종문화회관이 서울 시민 누구나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대표 사회 공헌 프로그램 '문화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되는 '누구나 클래식'이 5월 6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음악 콘서트로 관객들과 만났다. 가정의 달 공휴일인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자리하였다.

공연 티켓 ©노유진

'누구나 클래식'은 2007년부터 시작되어 천만 서울 시민에게 풍성한 공연 경험을 제공해 온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클래식 장르를 모든 시민 누구나 쉽고 즐겁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구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5월 공연은 <배다해의 해설 클래식 - 오페라와 합창>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청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사랑받는 가수 겸 배우 배다해가 해설자로 나서, 성악을 전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깊이 있고 친절한 설명을 더해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오페라와 합창 팸플릿 ©노유진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60인의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 음악의 웅장함을 극대화하였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자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선사하였다.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행진곡', 푸치니 <나비부인> 중 '어느 갠 날', 비제의 <카르멘> '서곡' 및 '투우사의 노래', 푸치니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등 클래식 애호가부터 초심자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오페라 명곡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유명한 곡이자 마지막 곡이었던 '아무도 잠들지 말라'에서는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리미티드 키링 안내문 ©노유진

무대는 지휘자 지중배가 이끌었으며, 국내 대표 민간 오케스트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와 오페라 합창의 격을 높여온 노이오페라코러스가 참여했다. 또한, 소프라노 서선영, 테너 이범주, 바리톤 정일헌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누구나 클래식 ©노유진

좌석 뒷면에 마련된 자막 화면 ©노유진

'누구나 클래식'은 공연의 가치를 관객 스스로 결정하는 '관람료 선택제'를 운영하여 주목받고 있다. 관람료는 1,000원, 3,000원, 5,000원, 1만 원 중 관람객이 원하는 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공연 가치에 대한 존중과 문화향유 기회의 균형을 맞추는 새로운 시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커튼콜 ©노유진

아름다운 세종문화회관 ©노유진

앞으로 8월 누구나 클래식 <김정현의 해설 클래식 - 라흐마니노프와 피아노>, 9월 누구나 클래식 <이승국의 해설 클래식 - 영화와 클래식>, 10월 누구나 클래식 <다니엘의 해설 클래식 - 베토벤 교향곡 X 협주곡>, 11월 누구나 클래식 <다니엘의 해설 클래식 - 차이콥스키와 발레음악>, 12월 누구나 클래식 <황수경의 해설 클래식 송년 콘서트>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