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하기 좋은 봄밤, 무지갯빛 물든 반포한강공원으로 떠나요

발행일 2025.05.08. 09:03

수정일 2025.05.08. 23:17

4월부터 시작된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낭만과 설렘 가득!

피크닉하기 가장 좋은 날씨, 반포한강공원으로 떠나보자. ⓒ김지연

5월의 또 다른 이름은 피크닉이 아닐까?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적당한 날씨, 짙어지는 신록, 설레는 마음까지. 떠나기 좋은 삼박자를 고루 갖췄으니 말이다.

살랑이는 마음을 안고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반포한강공원을 찾았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싹을 틔운 공원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강변에서 마주한 일몰과 야경,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달빛무지개분수다. 오감이 힐링으로 가득한 반포한강공원, 이곳으로 봄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반포한강공원은 잠수교를 중심으로 한남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강변 남단에 위치해있다. 길이는 7.2km로 여의도와 잠실한강공원이 연결되어 자전거 라이딩을 하거나 산책하기에 좋다. 너른 잔디마당에는 따뜻해진 날씨에 피크닉과 나들이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비는데, 보기만 해도 낭만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강변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 남산의 능선을 따라 오밀조밀한 건물과 남산타워의 전망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서울의 오늘과 내일이 담긴 현대적인 풍경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다. 총 길이가 무려 1,140m로 2008년 세계기네스협회에 등록된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이기도 하다. 분수는 물을 뿜을 때마다 오색빛깔 조명을 자랑한다. 음악에 맞추어 물을 분사하는 정도가 달라져,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노래는 남녀노소 좋아할만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로 구성되는데, 아는 노래가 나올 때면 나도 몰래 어깨가 들썩이기도 한다.

반포한강공원의 풍경은 밤이 어두워질수록 아름다워진다. 공원을 둘러싼 빌딩숲의 조명이 더욱 선명하고 눈부시게 반짝이기 때문. 그 모습을 찬찬히 보고 있자면, 마치 우주 안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여기에 무지개로 물드는 물빛이 더해지니 낭만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한강 나들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가 지는 일몰쯤 방문해서 야경까지 둘러보길 바란다. 간단히 먹을 음료와 음식을 챙기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여기에 깔끔히 청소하고 떠나는 센스까지 더해진다면 당신의 피크닉은 완벽하게 성공할 것이다. 무지개빛 한강과 함께!

선선한 날씨, 반포한강공원은 피크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김지연
공원에서는 한강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연
반포한강공원은 피크닉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김지연

반포한강공원은 해질녘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김지연
반포 달빛무지개분수가 시작하면 풍경은 더욱 낭만적으로 바뀐다. ⓒ김지연
때마침 지나가는 요트도 운치를 더한다. ⓒ김지연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분수다. ⓒ김지연
길이만 무려 1,140m라고 한다. ⓒ김지연
4월~10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이용료는 무료다. ⓒ김지연

반포 달빛무지개분수는 잠수교에서 진행한다. ⓒ김지연
잠수교에서는 세빛섬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연

반포 달빛무지개분수

○ 위치 : 반포한강공원 반포대교(잠수교)(서울 서초구 반포동 647)
○ 이용기간 : 4~10월(성수기 7~8월)
○ 운영시간 : 연중무휴 / 매회 20분 가동
- (비수기) 12:00, 19:30, 20:00, 20:30, 21:00
- (성수기) 12:00, 19:30, 20:00, 20:30, 21:00, 21:30
○ 누리집 : 한강공원
○ 문의 : 02-3780-0578~9 (무지개분수 운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