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길 따라 걸어볼까요? 12만 송이 봄꽃 명소 소개

발행일 2025.04.24. 14:56

수정일 2025.04.24. 18:33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봄 전시 진행…26~27일 해봄축제 열려

튤립 길을 따라 봄꽃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 서울식물원 ©김미정

수선화, 튤립, 히아신스 등 12만 구 이상의 구근식물이 꽃을 피운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마곡동에 위치한 ‘서울식물원’이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나와 푸른 잔디광장을 지나자 넓은 호수원 산책로를 따라 튤립 길이 이어져 있었다. 800m에 달하는 이 길을 따라 시민들이 걷거나 사진을 찍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한 도시형 식물원이다. 50만 4,000㎡의 면적에 주제원,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이 펼쳐져 있다. 주제원이 식물원, 나머지 셋은 공원 개념으로 설계되었다. 튤립과 수선화를 집중적으로 식재한 곳은 야외 공간인 호수원과 주제원이다. 이 중 주제원 내에 위치한 주제정원에서 ‘봄의 물결, 튤립을 따라’라는 주제로 봄 전시를 하고 있었다.

구입한 티켓을 들고 주제정원 입구에 들어서자 다양한 품종의 튤립과 구근식물을 볼 수 있었다. 봄꽃으로 장식된 ‘튤립버스 포토존’을 비롯해 튤립의 역사, 구근식물에 대한 소개, 가드닝 정보 등이 전시된 공간들이 있어 특히 아이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서울식물원에서 주제원은 유료 공간이지만 나머지 3개 공간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무료 공간인 호수원의 튤립과 수선화는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유료 입장권을 구매하면 주제정원과 온실 관람도 가능하다. 온실에는 세계 12개 도시의 대표 식물이 사계절 내내 전시되어 있으며, 주제정원에서는 국내 자생종과 전통 정원을 포함한 다양한 테마의 정원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씨앗을 대출할 수 있는 씨앗도서관, 정원 상담이 가능한 정원지원실,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프트 숍 등 부대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알찬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식물원의 봄 전시는 5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이후에도 샤스타데이지, 작약, 수국, 장미 등 다양한 계절 꽃이 차례로 피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 외에도 ‘해봄축제(4월 26~27일)’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니 서울식물원에서 도심 속 봄꽃의 향연을 누려보자.

호수원 산책길을 따라 튤립이 활짝 피었다. ©김미정

주제정원 ‘튤립버스 포토존’이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김미정

튤립과 구근식물의 가드닝 정보를 전시한 ‘튤립 가드닝존’ ©김미정

다양한 구근 품종을 전시해 놓은 ‘구근 품종존’ ©김미정

튤립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튤립 역사존’ ©김미정

구근식물에 대한 설명을 해 놓은 ‘구근 개념존’ ©김미정

2025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봄 전시 ‘봄의 물결, 튤립을 따라’

○ 기간 : 2025년 4~5월
○ 위치: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서울식물원 주제정원 계류지 일대
○ 운영시간 : 09:30~18:00(매표 마감 17:00)
○ 휴무 : 월요일
○ 관람요금 : 호수원 무료, 주제정원 및 온실 유료(성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