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감상하며 벚꽃길 따라 걷기 좋은 곳, 안양천다목적광장

발행일 2025.03.18. 09:09

수정일 2025.03.18. 18:19

안양천다목적광장은 금천구청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숨은 광장이다. 서울둘레길 13코스 안양천 상류(석수역~구일역) 구간으로 봄이 되면 흩날리는 벚꽃을 따라 걸을 수 있어 벚꽃길로도 불린다. 안양천을 끼고 있어 길이가 꽤 긴 편이지만, 그만큼 오래 산책하거나 러닝하기에도 제격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장소이니만큼 평일엔 특히 더 한산한 편이다.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조용히 걸을 수 있어 동네 주민들에겐 나만의 노을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또한, 이곳은 ▲금천구 반려견놀이터 ▲금천한내장미원 등을 함께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 금천구청역~석수역 구간에 약 2,000m 규모의 장미원을 꾸렸는데 이는 서울시내 조성된 장미원 중에서 최대의 품종 수와 규모를 자랑한다. 장미원 상부는 서해안고속국도 고가가 있어 무더위에도 하천변의 바람을 맞으며 장미를 구경할 수가 있다. 더불어 농구코트와 운동기구도 여러 군데 설치되어 있다. 위쪽, 아래쪽 모두 운동기구가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기에 좋다. 참고로 안전상의 이유로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는 구분되어 있다. 자전거 속도는 평균 20km/h 이하를 준수하여야 한다.

안양천은 한강 하류로 합류하는 국가하천으로 경기도 6개, 서울시 7개 자치단체를 경유하고 있다. 본래 안양천은 오염된 하천이란 이미지가 강했는데 금천구를 포함해 다양한 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안양천 환경오염 대응책을 마련해 수질개선에 성공했다. 현재는 붕어, 뱁새, 쇠백로, 흰뺨검둥오리, 철새 등이 찾아오는 대표 하천으로 재탄생했다.

방문 당시, 흰뺨검둥오리는 안양천을 가르며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고 몇몇 사람들은 식사 후 러닝을 하거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아직은 밤에 많이 쌀쌀하기 때문에 한낮이나 오후 시간대에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초쯤에는 지금보단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혼자 조용히 방문하고 싶다면 벚꽃시즌 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가로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기에도 꽤 괜찮은 코스다. 가까이에 금천구 반려견놀이터가 있는 만큼 겸사겸사 방문해서 신나게 뛰어놀기도 하고 사진도 남겨보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안양천다목적광장 인근에는 ▲책이든거리작은도서관, ▲금천구립금나래도서관, ▲금나래갤러리 등이 있으며 음식점 및 카페도 많아 놀러오기에도 좋다. 특히 금천구청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봄날이 되면 하얀 꽃잎으로 뒤덮일 벚꽃길, 노을 지는 날 벚꽃바람을 맞으며 걸을 4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