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에 단팥빵이면 1일 당 권장량 넘는다고? 오늘부터 덜 달달하게!
발행일 2024.11.01. 13:19
“나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잡곡밥과 야채를 먹게 돼 모두 당뇨에 신경 쓰고 있어.” 그러면서 비용은 들지만 패치를 붙여 앱으로 측정하니 매번 혈액 검사를 하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2023 서울시 먹거리 통계’에서는 모든 서울시민이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을 절제하는 식생활 수준이 미흡하다고 나타났다. 또 시민 3명 중 1명은 매일 맵고 짠 국물 음식과 설탕이 많이 함유된 간식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난 2022년 9.1%로 최근 10년 동안 0.9%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의 사망 원인 중 심장 질환은 65.8%, 뇌혈관 질환은 4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요인은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무렵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다.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는 단순히 당 섭취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게 식습관을 형성하고 시민들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실천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 [관련 기사] 세 살 입맛 평생 간다! 아이들 건강 지키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
2017년부터 ‘서울시민 당류 섭취 저감화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당류 섭취 줄이기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는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시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의 당류 섭취를 줄여 비만과 만성질환을 예방하며 99세까지 팔팔한 삶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사이다보다 콜라가 훨씬 당이 많을 줄이야.”
'덜 달달 9988' 캠페인이 진행된 시민청 내부에 있는 부스에는 음식 모형들이 빽빽하게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저마다 대화를 나누며 음식 모형을 살피고 있었다. 음식 모형 앞에는 저마다 당류가 적혀 있었다. 케이크를 비롯해 젤리, 탄산음료 등 시판되는 이름까지 적힌 모형이라선지 좀 더 실감이 들었다.
당류 섭취를 줄이는 비법이 적힌 모형도 있었다. 오렌지 주스 대신 오렌지를, 탕후루 대신 과일을, 샐러드 드레싱은 부먹이 아니라 찍먹(붓지 않고 찍어 먹도록)을 권유하고 있다.
“콜라가 이렇게 달았나? 콜라를 좋아하는데 당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네요”라고 말하자, “다른 첨가물이 섞여 상대적으로 단맛을 덜 느꼈을 수도 있어요”라고 설명해 주었다. 가장 달달한 C를 택한 사람은 단맛에 많이 노출돼 더 강한 자극에 반응하는 만큼 다른 천연식품을 먹으며 미각을 골고루 깨워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른 시민 반응도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A, B, C 가 골고루 나와 신기했다.
“설탕만 놓고 보니 많아 보이는데요, 제품에 적힌 당류를 보시면 하루에 얼마나 드시는지 체감될 거예요.” 그랬다. 음식 모형을 보니 실감이 바로 난다. 자주 마시는 탄산음료 한 캔이 46g인데 단팥빵이 15g이었다. 한 끼 식사도 안되는 음식에서 벌써 1일 당 권장량을 가뿐히 넘긴다.
“믹스커피 한잔이 6g인데요, 적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우리가 종일 믹스커피 한 잔만 마시는 건 아니잖아요.”
저당에 관한 상담도 받을 수 있었다. 한 시민이 자녀가 잘 마시는 요구르트가 생각보다 당이 많다고 걱정하자 상담사는 요구르트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음료 대신 물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는 '덜 달달 9988'
10월 18일 오후 2~4시에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및 식품 접객 업소를 방문해 위생 지도와 저당 식생활 환경 조성 협조를 부탁했으며, 4~6시에는 학원가를 찾은 아이들에게 저당 식생활 실천 지침을 안내하는 가두 캠페인도 실시했다.
10월 25일 책읽는 서울광장에서는 저당 식생활 부스를 운영해 당 함량 모형 전시 및 미각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26일 서울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개최되는 '2024 서울청소년 페스티벌'에서도 저당 식생활에 관한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청소년 페스티벌에 맞게 인생네컷과 당 함량 모형 전시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저당 식생활 참여를 독려했다.
11월 5일 청계광장에서도 '덜 달달9988 프로젝트 건강 식생활 정책 캠페인'이 예정돼 있다. 저당 식생활 실천 등 건강한 식생활에 관해 알아보고 싶다면 잊지 말고 참여해 보자.
이벤트와 함께 당 섭취 줄이기 도전!
실천 지침을 지키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10월 16일부터 11월 8일까지 나트륨과 첨가당 줄이기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인다.
기억할 것은 일당! 오십. '일'일 당 섭취 50g을 지키며, '당'류 함량 표시를 확인하고, '오'늘부터 탄산음료를 줄이고, '십'일 간 가공식품을 줄여 당 섭취를 줄인다. 그렇게 보니 생각보다 지킬 수 있을 듯하다. 갈증 나면 물을 먼저 마시고, 가급적 탄산음료를 제외하며 무가당, 저당도를 선택한다. 간식은 작은 사이즈의 생과일과 견과류 등을 먹는다. 식사 시에는 소스나 드레싱을 줄여 본연의 맛으로 먹도록 한다.
이와 관련한 SNS 캠페인과 공모전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당음료 대신 물 마시기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꼭 참여해 보면 좋겠다.
당뇨병이 있다면 동네 의원에서 관리 받자
당뇨에 걸린 후 걷기 등 스스로 건강 생활을 실천하거나 의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지속해서 참여하는 경우에는 연간 최대 8만 원 상당의 건강생활실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건강생활 실천지원금 신청은 건보공단 앱(The건강보험)이나 누리집 또는 건보공단 지사 팩스, 건보공단 지사 방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덜 달달 9988' 캠페인 대상은 서울시민 전체지만 집중 추진 대상은 어린이부터 청년층까지예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이 12~18세인데다가 한창 유행에 민감한 세대인데 요즘 숏폼 영상과 SNS에서 당 함량이 높은 디저트와 각종 페어링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 수치가 점점 높아지는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 매점에서 고열량, 저영양 식품 판매 금지 점검을 강화하고 ‘당 줄이기 실천 학교’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교 내 단체 급식용 저당 레시피 보급 및 손목닥터 9988 앱을 통해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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