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걷던 길도 '한강명산트레킹'에서 함께 걸으니 새로워~

시민기자 최윤정

발행일 2024.07.22. 09:43

수정일 2024.07.22. 17:41

한강명산트레킹, 6km 완주!

한강명산트레킹, 준비~ 출발! ©최윤정

여름에는 요트, 겨울에는 스케이트!

여름에는 한강에서 요트를 타고 겨울에는 스케이트를 배우고 봄과 가을에는 가족 파크골프를 칠 수 있다. 서울특별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이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은 매번 신청자가 많아 참가 여부를 추첨해야할 정도로 인기다. 그 중 5월부터 1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진행되는 ‘한강명산트레킹’ 은 한강과 서울 명소를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나루자전거공원부터 암사대교까지 약 6km를 걸었던 적당히 덥고 적당히 시원했던 3차 한강명산 트레킹을 걸었던 체험을 공유해 본다.

5월부터 11월까지 한강명산트레킹, 어디로 골라 가볼까? ©서울특별시체육회

모닝부터 선셋까지, 매번 다른 코스라 신선해요

한강명산트레킹은 지난 5월 용마폭포공원을 시작으로 망원, 뚝섬, 이촌, 남산까지 매번 코스와 시간대가 달라지는 게 매력이다. 참가 인원은 매회 800명으로 어린이부터 80세 어르신까지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난이도가 적당하다.

이번 코스는 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암사대교까지였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저녁 6시 30분에 출발이었지만 시민들은 일찌감치 모여 버스킹 공연도 보고 캐리커처 프로그램에도 줄을 서본다. 안전을 위한 준비 운동도 여럿이 함께 하니 신이 난다. 원할한 진행을 위해 세 팀으로 나누어 출발했다. 그 순서는 어린이들의 장기 자랑과 가위바위보로 결정한다. 운동이 이렇게 재밌었나?

광나루한강공원은 자전거광장, 장미광장,무료결혼식 장소 등 다양한 공간이 함께한다. ©최윤정

맛있는 간식과 준비 운동도 신난다. ©최윤정

황톳길과 생태숲길

평소에도 와본 광나루한강공원이지만 작정하고 걸어보니 꽃 한 송이도 새롭다. 어느 길에서는 화려한 장미를, 어느 길에서는 소박한 찔레꽃을 본다. 맨발로 황톳길을 걸어오는 시민들과 가벼운 목례도 나눈다. 친구들과 함께 한 어르신들은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사진을 찍느라 선두를 놓쳐도 괜찮다고 한다. 진행 요원들이 곳곳에서 안내해주고 지명에 대한 퀴즈 문제를 보고 유래도 알게 된다.

시원하게 뚫린 구리암사대교가 반환점이다. 완공 10년 차라니 놀랍다. 오고 가는 길, 보여지는 모든 풍경에 감상하고 참견하느라 꼴찌에 가깝지만 성취감이 높다.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의 6km 체험기 중 80세 어르신의 완주 성공기가 가장 뭉클하다.

광나루한강공원을 걷다 발견하게 되는 식물들. 자세히 보니 예쁘다. ©최윤정

메타세콰이어길,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찰칵찰칵 ©최윤정

2014년에 개통한 구리암사대교는 과연 몇 번째 한강대교일까요? ©최윤정

어느 팔순의 참여자의 '처음으로 완주' 소감에 뭉클 ©최윤정

동행매력특별시, 손목닥터9988

서울시는 동행매력특별시다. 본 행사도 이 슬로건에 맞게 스포츠 취약 계층을 우선 선발한다. 걷기에 진심인 서울시의 손목닥터9988도 한 코스당 500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약 6km의 길이와 2시간의 트렉킹은 가볍지 않지만 시원하게 운동했다는 성취감을 주기에 그만이다.

“엄마, 아직 멀었어?” 라는 아이들의 푸념도 귀엽고 친구들끼리 번호표를 붙여주는 모습도 정겹다. 가족과 이웃이 함께할 수 있었던 한강명산트렉킹의 다음 달 코스가 기대된다.

한강명산트레킹

○ 운영 기간 : 2024년 5월 ~ 11월
　※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행사 일정이 변동될 수 있음.
○ 대상 : 초등학생 이상 서울시민 800명
○ 선정방법 : 무작위 추첨(회차별 800명)
　※ 스포츠취약계층(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고립은둔청년, 다자녀가정(2자녀 이상) 우선 선발
○ 참가비 : 무료
○ 참가신청 : 서울특별시체육회 누리집
○ 문의 : 02-490-2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