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주문의 늪…키오스크,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4.05.29. 13:13

수정일 2024.05.29. 18:27

서울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웹툰을 제작했는데요, 오늘의다은(@todaydaeun) 작가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혼돈의 키오스크

뭐야...주문 버튼 어딨어??

점심 메뉴를 포장하기 위해 토스트 가게에 갔던 어느 날.

"룰루~ 어떤 토스트를 먹어볼까나~"

직원이 한 명 뿐인 작은 매장이라 주문은 키오스크로 해야 했는데,
어르신이 기계 앞에서 헤매고 계셨다.

앗, 키오스크가 익숙하지 않으신가?

"저...혹시 주문하는 거 도와드릴까요?"
"아아, 고마워요!"

자신 있게 키오스크 앞으로 가서 주문을 대신 해드리려고 섰는데…!

자꾸 움직이는 광고 배너
매우 작은 메뉴명 글씨
구석에 숨은 결제 버튼

'정신없어!!'

키오스크 앞에서 그렇게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었던 건 처음이었다.

"휴...겨우 성공했네요"
"고마워요~"

'키오스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뭐 하나 주문할 때마다 이런 당혹스러운 기분을 느낀단 거잖아?'

실제로 서울시민 대상 실태조사 결과 만 55세 이상 응답자 중 무려 54.2%가 키오스크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 출처 : 서울디지털재단, 2021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뒷 사람 눈치가 보여서'가 크다고 하네?

'아이쿠… 내 뒤로만 줄이 생겼네'
'뭐 먹지'

뒷 사람은 실제로 별 생각 없다 해도, 신경 쓰이실 수 있을 것 같아.

사람들이 뒷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말을 먼저 건네보면 어떨까?

"천천히 하셔도 괜찮아요!"
"그리고 혹시 어려우면 말씀해주세요!"
"아이고~ 고마워요!"
"내가 거의 다 했는데… 결제 버튼이 안 보이네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서로를 충분히 기다려주는 배려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영화관, ATM 등 일상 속 키오스크를 통해 캠페인을 알리는 중!

'오, 그렇지. 젊은 사람도 어려운걸.'
'앞 사람이 당황할 때면 먼저 말해 봐야지!'

그리고 디지털 약자도 키오스크를 좀 더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역사, 시장 등 디지털 약자가 많은 곳엔 1:1 디지털 안내사도 배치하고,
복지관 경로당 같은 공간에서 눈높이 교육도 지원하는 중!

디지털 안내사!
어디나지원단!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뇌파 인식 키오스크]
원하는 메뉴를 떠올려 주세요.

우리도 50년 뒤에 이렇게 주문해야 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디지털 기기 사용법,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
   - 내용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시내 총 88개 이동통신사 매장에서 스마트폰 이용법 무료 교육
   - 장소 :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 확인하기
☞[관련기사] 알쏭달쏭 스마트폰 이용법, '디지털안내소'에서 알려드려요!

○ 디지털 안내사
   - 내용 : 디지털 안내사가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이 익숙치 않은 시민에 사용법 안내
    ※ ‘디지털 안내사’ 명칭이 새겨진 주황색 모자와 조끼를 착용하고 2인 1조로 활동
   - 활동지역 : 자치구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등 주요 거점 순회
   - 활동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30분

○ 디지털동행플라자
   - 내용 : 디지털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체험형, 활동형 복합문화공간
   - 장소 : 서북센터(서울 은평구 서오릉로 165), 서남센터(서울 영등포구 디지털로37나길 21)
   - 운영일시 : 월 ~ 토요일, 오전 9시 ~ 저녁 7시
   - 디지털동행플라자 누리집
☞[관련기사] 열차 예매, 키오스크 사용 걱정 끝!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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