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화재가 나면 우리집은 피난계획 있나요? 아파트 안전점검의 날
발행일 2024.01.16. 14:02
지금은 훈련 사항입니다.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훈련의 계기는 도봉구 화재 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작은 불길로 시작돼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소중한 가족의 생명을 빼앗고 크리스마스를 참혹하게 만든 화재는 여전히 시민 모두의 기억 속에 처참한 악몽으로 남아 있다. 도봉구에서 발생한 화재는 방화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스프링클러 강제 설치 규정 도입 이전 아파트였기에 피해가 더 컸다.
이번 훈련은 주로 화재 대피 안내 방송을 통해 진행되었다. 안내 방송을 들은 후 ▴세대별 자율 피난 훈련 ▴우리집 소방시설 자체 점검 ▴우리집 피난 계획 세우기(개별) 등을 진행했다.
한편, 중층에 사는 입주민은 방송에 따라 젖은 물수건으로 코와 입을 틀어 막고 계단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대피했다. 대피 가능한 입주민들은 아파트 보안실장의 지시에 따라 허리를 숙여 계단으로 내려가 아파트 정문으로 신속하고 질서 정연하게 빠져나갔다. 밖으로 나오면서 몇몇은 "불이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짧은 10분이었지만, 모두 진지하게 훈련에 참여했으며, 다시 한번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자기 집에서 발생한 화재
단, 출입구 등이 화염이나 연기로 인해 대피가 어렵다면 대피 공간이나 경량 칸막이, 하향식 피난구가 설치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혹 건물 내 대피 공간이 없는 경우, 화염과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문을 닫고 젖은 수건으로 틈새를 막아야 한다. 또 반드시 119로 현재 위치 상황을 자세히 알려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다른 곳에서 발생한 화재
반대로 집으로 화염과 연기가 들어온다면, 복도나 계단으로 대피 가능한지를 살펴야 한다. 복도와 계단으로 대피할 수 있다면 대피 요령에 따라 대피한다. 만약 복도, 계단이 화염과 연기로 대피가 어렵다면 구조 요청 후 자기 집 대피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만약 가연성 외장재를 시공한 건물이라면, 화재 시 건물 밖으로 우선 대피해야 하는 점도 기억하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서 강조하는 점은 화재 시 무리해서 밖으로 나가는 것만이 요령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 급히 밖으로 나가다 계단에서 연기를 흡입한 사상자가 꽤 많았다.
밖으로 대피할 때는 이동할 현관문이나 비상 계단 등에 화염이나 연기가 없어야 가능하다. 만약 대피 동선에 화염이나 연기가 자욱하다면, 무리하게 대피하지 말고 연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 뒤 집 안 대피 장소에서 대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한다.
“연습을 해보니 확실히 체감이 빠르네요. 도봉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 소식을 듣고 고층에 살고 있는 우리집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생각해 봤어요. 훈련을 안 해봤다면 차분하게 대피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옆집으로 통하는 경량 칸막이가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죠.” 집 안에서 훈련에 참여한 입주민 김홍기 씨가 소감을 들려줬다.
현장에 함께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이은규 예방팀장은 훈련을 통해 “입주민들이 각자 세대별 대피 요령에 관해 잘 숙지해 긴급 시 관리사무소의 안내 방송에 따라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묻자 “오늘 훈련에 관해 의견을 듣고 다음에는 좀 더 보완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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