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오류버들시장 '집들이 팝업 이벤트'에 놀러 오세요!

발행일 2023.11.27. 10:05

수정일 2023.11.27. 13:48

서울시가 7개 대표 골목상권으로 육성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구로구 '오류버들시장'에서 집들이 팝업 이벤트가 시작되었다고 하여 다녀왔다.

'또 들르고 싶은 집들이, 또들러 팝업 이벤트'는 지난 11월 10일 시작되어, 낮 12시~오후 8시까지 로컬바이브@버들(서울시 구로구 서해안로 2336, 1층)에서 29일까지 진행된다. 또들러 이벤트는 로컬바이브@버들을 방문한 시민들이 집주인 '또들이'가 되어 펭귄 캐릭터인 손님 '팽복이'가 도착하기 전까지 집들이를 도와주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로컬바이브@버들'의 포토존인 또들이 집 거실 Ⓒ조성희

또들이 팝업 이벤트 장소는 현관문, 또들이의 방, 부엌, 거실, 공부방, 다용도실까지 총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공간별로 진행되는 게임이나 미션을 완수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뽑기를 통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현관문에서는 이 공간에 대한 설명과 오류버들시장에 대한 소개가 간단히 이루어졌다. 팽복이가 집들이에 놀러 오기로 했는데 시간이 없으니 또들이의 집들이 준비를 방문객이 도와주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니 무척 흥미로웠다. 또들러 팝업 이벤트는 다양한 퀴즈를 통해 또 들르고 싶은 집들이를 왜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들이의 방에서는 집들이 청소를 도와준다는 미션 아래, 원래의 깨끗한 방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그림 찾기'를 3분 이내에 해 보는 게임이 진행되었다. 무엇보다 이 이벤트를 하면서 오류버들시장 상권에 있는 가구, 홈웨어, 이불·담요 업체들의 용품을 보면서 사진과 다른 부분을 찾게 되어 있어서, 저절로 오류버들시장 상권의 예쁜 이불과 가구, 홈웨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각각의 가구 옆에는 QR(큐알)코드가 있어 관심 있는 상점에 대한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들이 집들이'가 열리는, 현관부터 다용도실까지 6개의 공간 Ⓒ조성희

▴부엌은, 집들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집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미션 공간이다. 각 상점의 음식과 번호를 잘 맞춰서 1분 안에 가게 이름과 음식을 매칭하여 완성하는 게임이다. 매일 번호를 바꾸도록 제작되어 또 들러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다.

팽복이에게 대접할 집들이 음식을 준비하면서 접한 오류버들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들 덕분에 우리동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음식을 확인하고, 주문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당장 방문한 날의 저녁 메뉴에 대한 걱정까지 덜게 되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다.

'또들이 집들이' 음식을 준비하기 위한 부엌 Ⓒ조성희

▴거실에는 '로컬바이브버들'이라는 해시태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또들이의 집들이를 준비하러 왔던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여기에 마련된 오류2동 버들시장의 상권지도를 통해 오류버들시장의 상권을 속속들이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장소였다.

또들이의 집들이를 이용한 소감 및 초대장을 적어서 메모지를 붙이는 또들이의 ▴공부방 공간도 있었다. 팽복이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집들이에 초대할 수 있도록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초대장을 만들어 붙이는 공간도 이색적이었다.

'또들러 집들이' 이벤트 공간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조성희

현관의 집들이 안내와 퀴즈, 또들이의 방에서 진행된 집들이 청소 미션, 부엌에서의 집들이 음식 가게 맞추기 게임, 거실의 포토존, 공부방의 초대장 만들기 등 모든 미션을 완료하여 스탬프 도장을 모두 받게 되면 마지막 ▴다용도실에서 집들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 다용도실의 집들이 선물은 뽑기판에서 뜯어내는 것으로 어릴 적 문구점에서 해봤던 추억의 뽑기가 생각났다. 당첨 선물은 머그컵, 티코스터, 볼펜, 오류버들시장 담요, 밀폐용기와 상품권 등 다양하고 재치있는 선물이었다. 또한 또들이의 집들이 체험 내용을 SNS에 지정 해시태그를 넣어서 공유하면 선물을 또 받을 수 있다.

아기자기한 선물과 함께하는 '또들러 집들이' Ⓒ조성희

로컬바이브@버들의 이런 재미난 체험은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오류버들시장을 또 들르고 싶게 만드는 다양한 행사 중의 하나다. 일례로, 지난 10월 14일(토)과 15일(일)에 서해안로 주민쉼터에서는 오류2동 시장의 상인들이 상점 밖으로 나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오류버들축제'를 열었다.

다양한 먹거리들과, 체험, 이벤트가 가득해서, 오류버들시장에 이런 상점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지나치던 곳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어 매우 즐겁고 유의미한 축제였다. 어린 아이들도 스템프 투어, 포토존, 유리공예나 실 공예, 에코백 꾸미기 등의 체험을 통해 '오류버들'이라는 브랜드와 함께 동네를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우리동네에 대한 애정도 이런 소통의 장을 통해 이웃을 만나 함께 하는 경험과 체험의 시간들을 통해 커지는 것 아닐까?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과 안전한 연결 속에서 서울의 동네와 골목길 하나하나가 연결되는 그 놀라운 과정들의 시작을 느낄 수 있는 무척 고무적인 시간이었다.

지난 10월 14~15일에 열렸던 '오류버들축제' 모습 Ⓒ조성희

'오류버들축제'에 참여하여 체험을 통해 오류버들시장에 대한 자세한 정보들을 알게 되었다. Ⓒ조성희

오류버들시장은 서울시 로컬브랜드 촉진상권 육성사업에 잠재력 있는 골목상권으로 선정되어 지역 기반 로컬콘텐츠와 연계하고 골목상권 특색을 반영하여 추진하는 상권단위 종합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시설 인프라 개선 등 '하드웨어'와 콘텐츠 커뮤니티 등 '소프트웨어'는 물론 상권을 변화시킬 소상공인 양성에 이르는 '휴먼웨어'까지 빈틈없이 지원하여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육성되고 있는 것이다.

오류버들시장은 2022년 공모에 선정된 5개 상권 중 하나라고 한다. 오류버들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구로구 내 여러 기관이 함께 협력하고 있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동네 지역 상점들이 활기를 찾고, 지역 주민들의 편안한 일상 속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더욱 큰 의미가 느껴졌다. 원데이클래스'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공유와 소통의 경험도 기억에 남는다.

'오류버들시장' 골목형 상점가 공식 승인 플래카드 Ⓒ조성희

'로컬바이브@버들'에서 받은 오류상권지도와 '또들러 집들이' 이벤트 상품 Ⓒ조성희

오동나무와 버드나무가 많아서 오류골이라고 불렸던 유래에서 비롯된 오류동의 오류버들시장 축제에서, 시장을 소통의 장 삼아 시민들은 모이고, 나누고, 즐기며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었다. 대형 쇼핑몰과 유명한 축제에 밀려서 정작 동네의 상점들은 문을 닫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동네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우리동네만의 특색을 살리고 로컬 콘텐츠와 특색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 구로청년공간 '청년이룸'의 협업으로 버들시장 캐릭터와 로고를 만들었다고 한다. 지역 청년들과 지역 상인들, 또 그곳을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동네 시장의 브랜드화로 동네 사람들을 살리는 에너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 고민과 노력들이 함께 쌓여 오류버들시장 지역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아울러 지역의 구성원들이 서로 윈윈하며 서울시 곳곳의 골목 상권들이 성장해 가길 응원한다.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으로 탄생한 '오류버들시장'의 안내소 Ⓒ조성희

또 들르고 싶은 집들이, 또들러 팝업 이벤트

○ 장소 : 서울시 구로구 서해안로 2336, 1층 로컬바이브@버들
○ 기간 : 2023. 11. 10. (금) ~ 11. 29. (수), 12:00 ~ 20:00
○ 교통 :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 2번 출구
○ 구로구 블로그
○ 서울신용보증재단 블로그 : 톡톡서울
○ 로컬바이브@버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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