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향 가득 '상계숲속작은도서관'에서 시집 한번 읽어 보시집!

발행일 2023.09.19. 13:26

수정일 2023.09.19. 16:44

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상계숲속작은도서관' Ⓒ김영주

서울 노원구에서는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민들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낙후된 시설을 보수하고 공간 등을 재배치해서 실용성과 효율성을 높여 왔다.

이러한 노력 아래 '상계숲속작은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 5월 재개관하였다. 이름 그대로 상계작은숲속도서관은 생각이 쑥쑥 자라게 하는 작은 힐링도서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

여유있는 독서 공간과 쾌적한 분위기로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한다. Ⓒ김영주

상계숲속작은도서관은 방과후 인근 학생들의 일시적 돌봄 기능이 가능한 '학습지원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영·유아독서공간'과 '어린이독서공간' 그리고 '북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린이도서 7,000여 권, 성인도서 3,000여 권 등 총 1만여 권의 양서를 비치하고 있다.

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취향에 맞는 도서가 가득하다. Ⓒ김영주

한 달에 한 권의 책 읽기도 바쁜 요즘 사람들! 마음의 양식을 쌓기가 참으로 어려운 시대에 어떤 책을 봐야 할까, 어떤 책이 나한테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된다면 '구민 한 책 읽기' 코너를 눈여겨 보면 좋을 듯하다.

'책 읽는 마을이 진정한 교육 도시'라는 의지로 이 코너가 마련되었는데, 잡지에서 시집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에 맞춘 여러 종류의 책이 비치되어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구민 한 책' 코너. 잡지에서 시집까지 두루두루 한번 읽어 보시집! Ⓒ김영주

상계숲속작은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뛰고 떠든다고 누구 하나 지적하지 않는다. 보통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으니 부모들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려 신경을 쓰는데 여기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책도 보고 자유롭게 담소도 나눈다. 아이들이 좀 뛰면 어떤가! 행복하고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며 즐겁게 커가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그것이 곧 작은 도서관의 역할이고 장점이 아닐까?

도서관 안은 벽으로 막히지 않고 시원하게 통창으로 뚫려 있어 책을 보다가 자연의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김영주

도서관이라 해서 책만 읽는 건 아니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수업과 '독서교실'이 마련되어 있어 직접 보고 만들고 발표하며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실'도 함께 자리한 상계숲속작은도서관은 2014년 노원구 최초의 마을공동체공간으로 조성되어 현재도 마을 주민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도서관 앞 '독서마당'에서는 소규모 공연이나 전시회도 가능해 앞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책 읽는 것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지역아동센터 프로그램실'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수업과 체험학습이 운영된다. Ⓒ김영주

'작은도서관북카페'는 마을 자원봉사자들이 자율적으로 관리, 운영하고 있는 카페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카페모카 등을 부담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사랑방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숲 속의 작은 도서관을 찾아 자연도 즐기고 차도 마시며 마음의 양식도 쌓고 잠깐의 힐링도 느껴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