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대피소 겸한 대형 빌딩들의 수해 대비책 꼼꼼 점검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3.09.26. 09:10

수정일 2023.09.26. 18:20

조회 1,080

태풍과 폭우가 이따금씩 소중한 우리 삶의 터전을 위협한다. 서울시뿐 아니라 각 자치구에서는 수해를 예방하기 위해 침수방지 차수판이나 개폐식 방범창 설치를 지원하는 등 매년 되풀이 되는 사고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 [관련 기사] 침수 취약 지하차도 점검…진입차단 안내 LED표지판 보강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을 둘러싸고 있는 차수판 ⓒ조시승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을 둘러싸고 있는 차수판 ⓒ조시승

개인의 경우 실내에서는 ▴호우특보 등에 상시 귀를 기울이고, 침수가 예상될 때는 거주 및 업무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파악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응급약품,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 휴대폰충전기, 침구류 등 비상용품을 미리 한 곳에 준비해 두어야 한다.

물이 계단에 차 오르기 시작하면 먼저 전기 전원을 차단하고 문을 열고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 ▴문이 열리지 않으면 신속히 119와 이웃에 신고한 후 최대한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하며, 맨홀 뚜껑 탈락으로 인한 추락이 발생치 않도록 최대한 ▴물웅덩이와 침수지역, 전선이 늘어진 곳도 회피해야 한다. 특히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과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을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 [관련 기사] 폭우 속 차 안에 갇혔다면? 호우대비 상황별 대처법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의 빗물막이 차수판 비치 상태를 점검 중이다. ⓒ롯데쇼핑 홍보팀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의 빗물막이 차수판 비치 상태를 점검 중이다. ⓒ롯데쇼핑 홍보팀
에비뉴엘 잠실점의 게이트 캐노피 상부 드레인에 있는 이물질 제거 작업 ⓒ롯데쇼핑 홍보팀
에비뉴엘 잠실점의 게이트 캐노피 상부 드레인에 있는 이물질 제거 작업 ⓒ롯데쇼핑 홍보팀

대형상가의 지하주차장이나 공동주택도 집중호우에 취약한 곳이다. 서울시는 침수위험이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하는 등 안전대책을 수립했다. ☞ [관련 기사] 집중호우에도 안심! 물막이판 등 침수방지시설 무상 설치

지대가 낮은 강남의 빌딩들도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차수막, 모래주머니를 준비하고 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형 유통센터들도 집중호우 시 침수 예방 및 배수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도심 대형빌딩들의 수해 대책 4곳의 현장 사례를 살펴 보았다.
강남 센트럴시티 지하상가 연결통로 개폐식 방수문. 평시에는 열려있고 비상시에는 닫혀 차수막 역할을 한다. ⓒ조시승
강남 센트럴시티 지하상가 연결통로 개폐식 방수문. 평시에는 열려있고 비상시에는 닫혀 차수막 역할을 한다. ⓒ조시승

①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은 올 10월까지의 풍수해 대비 집중 관리 기간 중에 수해예방을 위한 교육훈련을 월 1회 진행하고 있다. 침수 예방 및 배수 훈련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모래주머니 및 차수판 설치, 배수펌프 가동, 지하층 고객 대피 유도, 지하주차장 차량 이동 훈련 등을 진행하며 강풍에 대비한 시설물을 보호 활동도 병행한다.

비상사태의 복구에 대비해 지역별, 점포별 복구장비 동원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인테리어 및 전기시설 공사 우수업체와 비상 네트워크 구축으로 풍수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시행할 예정이다.
에비뉴엘 잠실점 차수판 설치 모의훈련 모습. 위급시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롯데쇼핑 홍보팀
에비뉴엘 잠실점 차수판 설치 모의훈련 모습. 위급시 신속정확한 대응을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롯데쇼핑 홍보팀

② 고속터미널 복합상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옆 강남복합상가도 115년만의 폭우로 물에 잠긴 이후 가장 큰 스윙 방식의 차수벽을 설치했다. 주차장 초입에 설치된 차수벽은 주차장에 물을 가둬 놓아 수조 역할(2만톤 저류)을 하고 주변 상가는 보호하는 방식이다. 주변보다 낮은 이곳 주차장의 특성을 살려 상가는 보호하고 주변 지역인 경부선 터미널, 반포로까지 수해 피해가 넘어가는 것을 막고 이웃을 배려하는, 주변 지역을 위한 좋은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옆 강남복합상가 주차장 양 옆에 설치된 차수판. 평시에는 가로로 뉘여져 있다. ⓒ조시승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옆 강남복합상가 주차장 양 옆에 설치된 차수판. 평시에는 가로로 뉘여져 있다. ⓒ조시승

③ 삼성전자빌딩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의 경우 사방이 오픈되어 있으나 회사 측은 건물 주위의 모든 출입 공간과 지하주차장 입·출구에 차수벽을 설치했다. 그 결과 폭우에도 건물 침수를 예방할 수 있었다.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주차장 진입로 입구에 설치된 차수막 ⓒ조시승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주차장 진입로 입구에 설치된 차수막 ⓒ조시승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주차장 진입로 출구에 설치된 차수막 ⓒ조시승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주차장 진입로 출구에 설치된 차수막 ⓒ조시승

④ 지하철역사

지하철역사도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설치된 곳이 지면과 높이가 같거나 별 차이 없는 경우 차수막을 설치, 빗물 유입을 막도록 했다. 2022년 8월 천정이 무너져 역사 안으로 흙탕물이 쏟아진 이수역의 경우 피해방지시설인 차수판이 있었지만 보관소에만 있었을 뿐 미리 대응을 못해 유입된 빗물로 인해 역사가 잠기고 폐쇄된 경우가 있었다. 지하철역사는 출구가 여럿이라 한 곳에서 물이 쏟아져 들어가면 단시간에 침수되기 마련이다. 민간 관리 출구 10여 곳 등 차수막 미설치로 수해안전망에 구멍이 나 있는 곳의 점검 또한 필요하다.
지하철역사 출입구의 빗물막이 차수막 ⓒ조시승
지하철역사 출입구의 빗물막이 차수막 ⓒ조시승
차수막이 설치된 모습. 평시에는 진입로 옆에 누워있지만 비상시에는 똑바로 세워 빗물을 차단한다. ⓒ조시승
차수막이 설치된 모습. 평시에는 진입로 옆에 누워있지만 비상시에는 똑바로 세워 빗물을 차단한다. ⓒ조시승

지하철역사와 백화점 등 대형 건물의 지하연결도로는 대피소로도 활용되는 공공성을 갖는 장소다. 민간 관리 지역이라 할 지라도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민간의 협조를 함께 아우루는 조치도 요청되는 상황이다. 각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침수피해 예상 지역의 물막이판 무상지원과 함께 침수를 인지할 수 있는 ‘침수 예·경보제’를 실시하고, 예·경보 발령 시 이웃 주민이 반지하 거주 재해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 서비스로 모든 시민이 안전한 서울시가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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